32p. 나는 로드의 앎이 그가 지닌 차이와 직결되어 있음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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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안에서 성폭력등의 범죄가 일어나면 해결방안을 갈구하고 조치하는 과정 자체가 전체 여성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경우가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특히 성범죄를 바라볼때 피해자의 청렴을 따지거나 가해자의 개인사를 구구절절 묘사할 때가 많아 해당 구절이 더욱 다가왔다. 때로는 사회가 약자와 피해자인 것 자체에 죄를 부과할 때가 있다. ‘너는 약해서 당한거야, 스스로 무장했어야지, 그 약한 성별에 속한 너희들이 감수해야할 일이야.‘라고 느껴지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책에서는 간단한 전환방식으로 여학생들이 셔틀을 타야 하는 대책이 아니라 남성집단이 타야하는 대책을 제안하였다. 이런 대책의 목적은 피해자보다는 가해자 남성의 문제로 인식시키는 것에 있으며 별것 아닌듯 하나 성범죄에 대한 인식 자체의 전환이라고 생각이 된다. 특히 그저 손익의 측면에서 이득일 경우에는 더더군다나 이렇게 하는 것이 당연한 것 같다.

주요 의제는 학교 측의 즉각적이고 장기적인 캠퍼스 내 여성 안전조치 였다. 토론을 거치면서 비상연락망 제작, 여학생들 간의 2인 1조 시스템, 여학생들을 위한 교내 셔틀 차량의 증편 등이 논의되었다.
이런 접근 방식은 여성들이 공격당할 확률을 낮추고, 그들이 조그 더 안전하게 느끼도록 도울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간과한 부분이 있다. 이 방법은 남성이 저지른 폭력에 대처할 책임을 여성에게 전가한다는 점이다. 대처할 책임을 여성들이 져야 할 뿐만 아니라안전을 도모한다는 미명 하에 여성들의 행동을 제약하고 더욱 불편하게 만드는 대응책이었다. 남성들의 삶에는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은 채 말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성폭력 문제의 대처 패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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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꼴리니꼬프의 ‘초인론‘은 스탈린과 히틀러의 전체주의 체제로 현실화되었다. 소수의 ‘비범한 사람들‘이 ‘인류를 구원하려는 신념을 실행하기 위해 "온갖 종류의 폭력과 범죄를 저지를" "완전한 권리를" 행사한 전체주의 체제가 있었다. 그리고 그 반대편에 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에게 동등한 인권과 참정권을 부여하고, 그들을 대표하는 사람에게 의사 결정권을 제한적으로 위임하는 민주주의 체제가 있다. 20세기 세계사는 소수의 ‘비범한 사람들이 인류를 구원하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평범한 사람들 이 스스로 자신을 구원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수없이 많은 소냐와 두냐들이 좋은 세상을 만든 것이다. 만약 도스토옙스키가 20세기를 목격했다면, 그는 틀림없이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선한 목적은 선한 방법으로만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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