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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미운 사람이 사라졌다 - 관계와 일에 탁월한 성과를 내는 성격 사용 설명서
이백용.송지혜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20년 2월
평점 :
아르투어 쇼펜하우어는 말했다. 아주 야비하고 어이없는 일을 당하더라도 그저 특이한 광물 표본을 보는 태도를 취하며 괴로워하거나 짜증내지 말라고. 하지만 이 야비하고 어이없는 인간광물을 매일보면어떨까? 그것도 직장에서.
몇년간의 직장생활동안 다양한 사람을 만났다. 직장생활에서 마음에 들든 안들던 함께 계속 얼굴을 봐야하는 동료들 중에는 나에게 친절하고 상냥한 사람, 호의적인 사람도 분명 있었지만 이해 안가는 사람, 말도 섞기 싫은 사람은 물론 저 사람때매 내가 퇴사한다! 라고 생각했던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결국에 직장동료나 상사를 "미워"하면 지쳐서 떨어지는건 나였다. 피할수 없다면 즐겨라 라는 말처럼 어차피 해야할 직장생활과 마음에 안드는 상황이나 사람과 마주칠수밖에 없다면 어떻게 대해야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직장에서 겪은 다양한 사람들에 대한 스트레스와 그 가운데서 의사소통이 잘 안되거나 나의 진정성을 모른채 오해가 쌓여가는 상황에 대한 답답함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내 안에 미운 사람이 사라졌다>를 읽게되었다.
책은 시작하자마자 대책회의에서 부서장들이 싸우는 장면이 나온다. 다들 나름의 생각하는 최선의 방법으로 일처리를 하지만 어쩐지 다른사람 일처리는 맘에 들지않고 다들 자신의 생각이 옳다 생각하니다른사람의 행동은 못마땅하고 불만만 가득한 상황에서 영국에서 취재하러온 BBC촬영팀의 등장으로제3의 입장에서 그들을 문제점을 지적하고 폴코치의 조언에 따라 그 해결책을 찾아 갈등을 풀어가는이야기다. 갈등이 없는 조직은 없지만 '레인보우 패션사업부'의 갈등이 쌓여 골이 깊었다. 그리고 그 소통의 부재에 대한 문제점은 어느 회사나 인간관계에 있을법한 현실적인 이야기이다. 유평화, 신나리, 심차근, 백전진, 엄예리가 각자 추구하는 길과 과정은 다르지만 결국 얻고자 하는 결과는 같다는걸 깨닫고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해가는 모습으로 변해가는게 인상적이었다.
이 책의 등장인물은 이해를 돕기위해 약간 극단적으로 치우친 성격들이지만 행동가형, 관리자형, 전략가형, 이상가형으로 4가지로 나눠진 기질에 대한 쉽고 흥미롭게 설명해준다. 대신 책에서 말하듯 성격유형을 무자르듯 정확하게 나누고 단정짓는것보다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생각하고 이해와 소통의 편의를 위해 분류하는 목적으로 접근해가야한다. 책을 읽기 시작하자마자 너무 궁금해서 250페이지부터있는 4가지 기질 진단지부터 테스트 해봤다. 앞에서 이야기한데로 한쪽으로 완전히 쏠리지는 않았지만어쨌든 결과상으로는 난 이상가형이었다. 책을 읽으며 4가지 유형의 장점, 단점, 선호, 리더쉽스타일과자신의 강점을 알고 그것을 더 발전시키고 약점을 최소화 하라는 것을 배웠다. 내가 요구 하는 바를 상대방에게 정확하면서도 기분이 안상하게 말하는 방법은 직장 생활뿐 아니라 우리의 일상생활에 밀접한관계가 있다. 여기 나오는 주인공들처럼 회사 생활의 커뮤니케이션에 어려움을 겪었던 사람들이라면충분히 재밌게 읽을수 있다. 내가 직장생활에 또 다시 싫어하는 사람이 나올때 이 책을 꺼내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