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겠다는 마음
오성은 지음 / 은행나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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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있으면 슬프다, 안타깝다, 놀랍다 라는 이름 붙일 수 있는 감정들이 뒤엉켜 명명할 수 없는 감정들이 일어난다. 부를 수 없는 감정들은 나를 휘감아 내가 아니라 책 속의 인물이 되게 했다.

이 책은 8개의 짧은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편의 호흡이 길지 않아 이동하면서 읽기에 좋았다. 이야기의 길이는 짧지만, 이야기에는 살아있는 삶이 묻어있는 듯했고 순식간에 몰입해서 읽어나갈 수 있었다. 배, 레코드, 기타, 가방 등 각각의 이야기에는 상징적인 소재가 등장하는데 이 소재들이 이야기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지, 소재에 대한 화자의 마음이나 감정을 읽어나가는 것도 이야기를 몰입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짧은 이야기들을 읽고 나면 한 차례 숨을 내뱉고 복잡한 감정을 되내이게 된다. 어떻게 이 감정들을 이야기로 풀어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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