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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역사를 바꾼 재난 이야기 ㅣ 진짜진짜 공부돼요 12
신현배 지음, 이소영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가문비어린이의 진짜 진짜 공부돼요 시리즈의 12번째 이야기
<세계 역사를 바꾼 재난 이야기> 읽어봤어요.
동화를 통해
재난 예방과 생활 안전에 대해 배우게 되는데요. 요즘 워낙 다양한 재난이 많다 보니 이런 책을 통해 아이들이 안전에 대해 알고 되면 좋을 것
같아요.
특히나 지진 안전지대라 생각했던 한반도에도 지진이 일어났기에 더
많이 관심을 갖고 배울 필요가 있겠다 싶더군요.
역사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거대한 재난들을 살펴보면서 우리가 거기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생각해 보면 좋겠어요.
폼페이를 멸망시킨 베수비오 화산 폭발부터 세계 최대의 해난
사고 타이타닉의 침몰 사고, 수십만 명이 희생된 관동 대지진과 체르노빌 원전 사고 등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대재앙들을 살펴보며 우리가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알아보게 됩니다.
이 책은 '진짜 진짜 공부돼요' 시리즈의 10번째 이야기인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전염병 이야기>와 살짝 연결이 돼요.
그 책의 저자와 이 책의 저자가 같답니다. 그래서 책 시작하는 부분에 자연스럽게 연결해서 이야기를
시작해요. 전염병 이야기도 재미있으니 함께 읽어봐도 좋을 듯합니다.
창희가 어린이 재난 교실에 강의를 들으러 오면서 이야기를 시작하네요.
강의하실 분은 재난 사고 연구소 소장인 장길손 박사님이세요. 전염병 교실의 홍길동 박사님의
친구분이라고 하시네요.
지루한 것은 못 참는 아이들을 위해 장길산
이야기로 관심을 모으고 본격적으로 재난 이야기를 시작해봅니다.
폼페이를 멸망시킨 베수비오 화산 폭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 건데요.
먼저 백두산의 화산 폭발 가능성에 대해서 장길손 박사님이
설명을 해주세요.
일본 학자들은 2032년 안에 백두산이 폭발할 가능성이
99퍼센트까지 된다고 하고 백두산 폭발이 가져올 영향을 하나하나 설명해주니 저도 은근히 걱정이 되더라구요.
그럴 일이 없기를 바랄 뿐이지만 자연이 하는 일을 인간이 어디까지 막을 수 있겠어요.
폼페이 같은 대재앙이 일어난다면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 두렵기도
하네요.
폼페이에 대해서는 예전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로 관람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화석으로 남아버린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상당히 놀라웠는데
장길손 박사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그때 보았던 장면들을 떠올려 볼 수 있었답니다.
1700년대에 발견이 되고 발굴이 시작되었는데 아직도 100퍼센트 발굴이 끝나지 않았다고 하니 화산재
아래에 잠긴 폼페이와 헤르쿨라네움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네요.
부록으로 화산과 관련된 또 다른 이야기도
읽어봅니다.
지금으로부터 200여 년 전 인도네시아 발리섬 동쪽에 놓인
숨바와 섬의 탐보라 화산이 폭발했는데 인류 역사상 가장 큰 폭발이었대요. 순식간에 5~9만여 명이 죽고 이로 인한 이상 기온으로 기온이 낮아져
대기근으로 굶어죽는 사람도 셀 수 없이 많았다고 해요.
화산재가 태양빛을
차단해 지구의 기온이 떨어지고 화산재의 영향이 7년이나 계속되었다고 하니 그 영향력이 대단하네요. 당시 우리나라의 왕이 순조였는데 남부 지방의
흉작으로 기근이 심해져 굶어죽는 사람이 늘어 인구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하네요.
지구 기온을 떨어뜨릴 정도였으니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는 게 당연했던
거겠죠?
앞서 나온 내용들을 다시 한번 정리해보는 <이것은 꼭
알아두세요>를 살펴봅니다.
간단한 질문에 대한 대답까지 읽어보는데
앞에서 다 나온 내용이라 쉽게 기억할 수 있을 거예요.
그래도 한번 더
정리해보면서 핵심적인 내용을 기억하는데 도움이 될 거예요.
둘째 날에는 타이타닉호 침몰 사고에 대해
이야기했지요.
세계 최고의 호화 여객선이었는데 빙산에 부딪혀 바닷속으로
가라앉은 배이면서 영화로도 만들어져 유명해졌지요. 이 타이타닉호를 떠올리면 저절로 세월호가 생각나는데요. 세월호가 인재라는 점에서 더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요.
그런데 조선 시대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하네요. 숙종
때 한강에서 배가 뒤집혀 졌는데 배에 사람들을 너무 많이 태운 데다가 아무도 물에 빠진 사람들을 구하러 나서지 않아 배에 탔던 선비 80여 명이
물에 빠져 죽었다고 하네요.
그럼 타이타닉은 어떻게 사고가 일어났던
것일까요? 처녀항해를 나섰던 타이타닉호는 코앞에 나타난 빙산을 발견했지만 빙산을 피하기에는 너무 늦었고 당시 구조 신호를 보내 근처를 항해하던
카라파티아 호가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타이타닉이 바닷속으로 가라앉은 지 두 시간이 지난 후였다고 하네요.
타이타닉호에 탑승한 모든 승객이 죽은 것은 아니지만 많은 생명을 앗아간 사고인 만큼 시간이 흘러도
안타까운 것은 마찬가지네요.
우키시마 호 침몰 사건은 여기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정말 일본인들에 대해 다시 한번 분노하게 되네요.
한국인 징용자들을 태운
우키시마 호는 당시 미군이 바다에 설치한 기뢰에 닿아 폭발했다는 기뢰설이 있었지만 2016년 발견된 비밀문서를 통해 자폭설이 확실시되었다고
해요.
당시 승무원이었던 일본 해군 병사들이 한국으로 가는 걸 두려워해서
배를 폭파했다고 하는데 정말 끝까지 잔인한 일본인이네요. 당시 엄청난 고생을 하다 해방되어 고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얼마나 기뻐하고 있었을까요?
천재지변이 아닌 인재여서 더 안타까운 사고들을 살펴보니 세월호의 아픔이
다시 떠오르네요.
사실 재난이야기를 재미있게 읽기는 쉽지
않지요.
하지만 이 책은 재난 이야기를 옛이야기와 연결해 설명해주니 술술
읽을 수 있었어요.
세계 이야기와 우리의 이야기를 비슷한 내용끼리 같이
알려주니 더 흥미로웠던 것 같아요.
더군다나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이
현대에도 일어나는 걸 보면서 반복되는 자연 재난에 안타까움도 들었고 인재에는 화가 나기도 했답니다.
특히나 우키시마 호 이야기는 정말 속상했어요. 일본이 우리에게 저지른 잘못들에 대해 언젠가 꼭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유치하지만 하게 되더군요.
이 책이 주는
교훈은 아마도 같은 실수를 하지 말고 준비하고 대처를 잘 하자는데 있겠지요.
큰 재난들은 역사를 바꾸었지만 그런 재난들이 또 재난 예방을 할 수 있도록 했던 부분도 분명
있으니까요. 최근 일어났던 지진과 세월호 등 우리 주변의 안전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볼 기회가 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