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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 오브 스토리 2 - 하 - 돌아온 마법사
크리스 콜퍼 지음, 김아림 옮김 / 꿈결 / 2017년 5월
평점 :
흥미진진한 <랜드 오브 스토리 2>의 상권에
이어 하권도 읽어보았어요.
상권 읽으면서 처음엔 등장인물들 기억하랴,
연결고리 찾으랴 조금은 정신없기도 하고 앞뒤로 뒤척거리며 이 인물이 어디서 나왔더라 찾아보기도 하느라 시간이 좀
걸렸는데요.
하지만 상권 읽고 나니 하권은 훨씬 더 몰입해서 읽을 수
있더라구요.
역시나 작가의 무궁무진한 상상력과 거대한 스토리의 그림을
그려보면서 꼭 영화로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네요.

왜 상권을 읽으면서 이 그림을 못 봤나
몰라요.
그냥 한 장이라 생각했는데 펼쳐보니 지도가
있네요.
혼자서 막 상상하면서 읽었는데 이 지도 보니 말끔하게 정리가
됩니다.
빨간 망토 왕국 벽이 사라졌다고 했는데 저 벽이 없어진
거였네요.
잭의 콩나무도 보이고~^^
역시 시각적인 거 중요합니다. 이렇게 보니 더 실감 나요.
우리가 알고 있는 동화란 동화는 다 등장하는 것 같아요.
이들의 연결도 아주 자연스럽죠.
동화의 주인공만 등장하는 것도 아니고
동화 속 인물이라면 누구나 이 책의 등장인물이 될 수 있답니다.
잭에게
소 대신 마법콩 하나를 주었던 노인이 트레이즈먼이라는 이름으로 이야기에 등장하네요.^^
잭과 쌍둥이가 트레이즈먼을 찾아온 이유는 마법콩을 받아 나무를 키운 후에 거인의 성에 가야 했기
때문이에요.
에즈미아와 맞서기 위해서는 경이로움의 지팡이가 필요한데 그
지팡이를 얻으려면 필요한 것들을 해야 했어요.
이번에도 역시 다양한 동화 속 인물들이 등장하네요. 눈의
여왕이라던가 신데렐라의 새어머니 등 원작에서와는 다르게 표현되는 부분들이 재미있어요.
수많은 동화 속 주인공들이 이 책에서 새롭게 태어나고 그들이 갖고 있던 이미지에 대한 변화를 느끼게
해주죠. 이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어요.
이 책의
매력이기도 하지요. 어떤 동화의 주인공이 어디서 튀어나올까 하는 기대감도 있답니다.
경이로움의 지팡이를 만들기 위한
재료인 눈의 여왕의 홀, 신데렐라 새어머니의 반지, 잭과 콩나무의 거인의 하퍼, 사악한 여왕의 마법 거울, 바다 마녀의 보석 등을 찾아 나선
이들의 모험도 흥미진진하게 그려지고 있답니다.
현실에서 평범한 쌍둥이가
동화 속 세계에서 활약을 하는 모습은 일종의 카타르시스까지 느끼게 하네요.
누구나 어릴 적 이런 상상 한번 해보지 않나요?
저 역시 어릴 적 <소공녀>를 너무 몰입해서 읽고 언젠가 부자 부모가 나타날 거라
생각하기도 했거든요.^^
에즈미아는 생각보다 포부가
원대하네요.
동화 속 세상 말고도 쌍둥이가 온 세계도 정복하려고 일곱
가지 죄악을 저질렀으며 과거, 현재, 미래를 정복하려 합니다. 그것이 동화 속 세상과 현실의 세상을 연결하는 문을 여는
방법이거든요.
하지만 에즈미아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이 알렉스라는 것도
알게 되지요.
에즈미아가 동화 속 여왕들을 모두 덩굴로 감아 끌고 가고
트롤벨라를 구하려던 코너까지 데리고 가버렸어요.
이제 알렉스는 혼자서
임무를 수행해야 했답니다.
경의로움의 지팡이를 완성하는데 있어 마지막으로
필요했던 건 에즈미아의 자존심이었는데 그것을 얻는 일은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알렉스는 에즈미아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고 그것은 에즈미아의 마법을
빼앗았답니다.
모든 것은 제자리로 돌아왔고 동화 속 세상은 안정을
되찾았어요.
그런데 마지막 결말이 상당히
놀라웠어요.
쌍둥이였던 코너와 알렉스가 다른 선택을 하게
되었거든요.
이런 일이 또 생길까봐 동화 속 세상과 현실 세상을 잇는
문을 영원히 막기로 했는데 요정의 피가 흐르는 알렉스는 동화 속 세상에 남아 할머니의 뒤를 잇기로 선택을 했고 코너는 현실로 돌아가 이야기꾼이
되기로 한 거죠.
이런 결말을 상상하지 않았기에 조금
놀라웠네요.
<랜드 오브 스토리>를 이번에 처음
읽어봤어요.
1권을 못 읽고 2권의 상, 하권을 읽었는데 왜 이 책이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인지 알겠더군요.
아이들이 알고 있는 동화 속 주인공들이 이 이야기의 또
다른 주인공이 되는 것도 그렇지만 원작과 다른 내용이 나오니 더 재미있었고, 쌍둥이 알렉스와 코너가 위험을 무릅쓰고 모험을 해나가는 과정도
흥미로웠거든요.
어른인 저도 몰입해서 읽게
되더라구요.
하권까지 다 읽고 나니 1권은 물론 3권도 또 읽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