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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친구 인증서 ㅣ 두뼘어린이 6
임지형 지음, 김미은 그림 / 꿈초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꿈꾸는초승달 두뼘어린이시리즈 6번째 이야기 <평생
친구 인증서>읽어봤어요.
두뼘어린이시리즈는 1권부터 6권까지 모조리
읽었는데요.
하나같이 요즘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내용으로 읽는
독자들을 충분하게 만족시켜줄 주제들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요즘 초등학생이
무엇으로 고민하고 무엇으로 힘들어하는지를 잘 알고 있는 듯한 느낌이라 읽다 보면 나도 이런 생각한 적 있어~ 하는 경우가 많을
거예요.
이 책도 아이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터라
꼭 읽어봤으면 좋겠네요.
오줌을 흘리면 꼭 눈물 흘릴 일이 생기는 징크스가 있는
범이는 역시나 예슬이의 추억이 담겨있는 팔찌를 망가뜨려서 예슬이를 울리고 담임 선생님께 불려가 혼이 나고 맙니다.
억울한 부분이 있었던 범이는 선생님께 봐달라고 하려고 있지만 선생님은 기회를
안주시네요.
범이 입장에서는 억울하기도 하겠다
싶어요.
예슬이나 선생님이 원망스럽기도
하겠죠?
학원에서 다시 마주치게 된 범이와 예슬이는 또
다투는데요.
별거 아닌것 같은 물건이 망가졌다고 우는 예슬이가 이해가 안
되는 범이와 아빠랑 마지막으로 갔던 바닷가에서 아빠가 직접 만들어준 세상에 하나뿐인 추억의 팔찌를 망가뜨린 범이가 예슬이는 곱게 보일 리
없죠.
예슬이가 말하면서 울먹이는 부분이나 마지막으로 간 바닷가라고 하는
걸 보면 예슬이 아빠가 지금은 세상에 없다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네요.
그렇다면 그 팔찌를 망가뜨린 범이가 예슬이는 너무 원망스러울 것 같긴
해요.
근데 이 부분에서 범이는 '추억의 물건'이란 말에 뭔가 가슴이
막힌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나에겐 그런 게 없어서 추억의 물건에
대한 기분이 어떤 건지 잘 모르니까요.
예슬이의 반응을 보면 뭔가 남다른
것 같기도 하구요.
그래서 도현이에게도 추억의 물건이 있는지 물었더니
엄마와 함께 갔던 해외여행에서 가져온 동전이 추억의 물건이라고 합니다.
모를 것만 같았던 도현이도 추억의 물건이 있다고 하니 범이는 추억의 물건이 없는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지네요.
집에 돌아와 엄마와 아빠에게도 물어보니 다 추억의 물건
하나쯤은 간직하고 있네요.
무뚝뚝하고 재미없게 사는 아빠도 엄마와 결혼
전 나누었던 추억의 편지를 간직하고 있다고 하니 범이는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어요.
누나의 생일이 얼마 남지 않아 엄마는 누나에게 생일 선물로 핸드폰을 사주기로 하고 누나는 지난 생일
선물로 받았던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범이에게 주는데요.
범이는 이 카메라로
놀라운 일을 만들어냅니다
<추억 만들기
프로젝트>!!!
범이는 반 친구들을 관찰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관찰한 부분들을 그렇게 싫어하던 일기로 쓰기
시작하는데요.
그 일기 덕분에 선생님께 칭찬을 받고 친구들에게 박수도
받게 되지요.
이 칭찬은 범이가 칭찬받을 일을 하고 싶어지게
만들었답니다.
아이들에게 이런 계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 부분만 봐도
알 수 있지요.
범이는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친구들의 찰나를 찍기
시작하는데요.
이 사진들로 범이가 무엇을 할지는 아직 모르지만 누나가
만들던 '평생 친구 인증서'라는 것이 마음에 들어옵니다.
범이는 그
'평생 친구 인증서'에 사진까지 붙이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교실에서 친구들에게 들키지 않게 사진을 찍기 시작해요. 사진을 찍으면서 친구들을 관찰하기도
하고 친구들의 숨겨진 버릇도 알게 되지요.
방학하기 전날 범이는 그동안 만들었던 '평생 친구
인증서'를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었어요.
친구들은 물론 선생님도 깜짝
놀랐지요.
즉석사진 옆에 친구에 대한 간단한 설명까지 적어 넣어 그
인증서를 받는 친구들은 놀라기도 하고 사진이 맘에 안 들어 불만이기도 했지만 그래도 범이에게 모두 힘찬 박수를
보내주었답니다.
저라도 이런 선물 받으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범이 반 친구들도 그랬겠죠?
개학 날 범이에게 롤링 페이퍼를 반 친구들이 선물로 주었으니까요.
그렇게도 갖고 싶던 추억의 물건이 드디어 범이에게도 생기게
되었답니다.
3학년이 되도록 추억의 물건이 없었던 범이는 왜 그런
물건을 갖지 못 했던 걸까요?
추억을 담을 만한 경험이 없었던 건지,
아니면 추억이 무엇인지 크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건지는 잘 알 수 없지만 이 책을 읽는 친구들은 추억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나에겐 어떤
추억의 물건이 있는지 한 번쯤 돌아보고 생각해 볼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싶어요.
범이 아빠는 엄마가 미워질 때마다 서로 사랑했을 때 주고받았던 편지를 읽으며 그때의 사랑을 느끼게
된다고 했어요.
예슬이에게 팔찌는 지금 곁에 없는 아빠를 떠올리기 하는
아빠 그 자체일 수 있고, 도현이의 동전은 언젠가 다시 그곳으로 여행을 떠나겠다는 꿈 자체일 수 있으니까요.
범이에게 반 친구들의 롤링페이퍼는 자신감이 떨어질 때마다 힘을 내게 해주는 원동력이 될 것이고 자신도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에너지를 줄 수 있는 물건이 될 거예요.
추억이란, 또 추억의 물건이란 힘들 때 꺼내보며 다시금 힘을 얻게 하고 그때의 기분으로 잠시나마
돌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원동력이 아닐까 싶어요.
지금 나에겐 어떤
추억의 물건이 있나요?
오늘 그 추억의 물건을 보면서 기분 좋은 추억을
떠올려 보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