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기 짱 비법서 ㅣ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95
최은옥 지음, 안은진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그림책에서 문고판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정말 아이들이 좋아했던
좋은책어린이 저학년 문고를 오랜만에 만나보게 되었어요.
두께도 두껍지
않아 아이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고 내용이 지금 아이들의 일상과 또는 궁금증과 호기심을 일으킬만한 주제로 이야기를 이끌고 있어서 읽기도 수월하게
느끼는데요.
<인기 짱 비법서>는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 더 재미있게 읽더라구요.
학교에 다니면서 인기 있는
친구가 되고 싶지 않은 아이가 있을까요?
그런 아이들의 순수하고 당연한
마음을 재미있게 푼 책이라 저 역시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특히나
좋은책어린이 저학년 문고 좋아하는 2학년 울 아들이 더 즐겁게 읽었어요.
학교 도서관에서 매일 두 권씩 빌려오는 책 중에 거의 매번 좋은책 어린이 저학년 문고가 있을 만큼
아들의 즐거운 독서를 도와주는 시리즈랍니다.
새 책이 와서 더 좋아하며 반복하던
아들이에요.
자기는 인기가 많다고 늘 자부하는 아들이라 인기 짱 비법서는
자기에겐 그다지 필요 없다는 허세 아들~^^
앞으로도 쭉 인기 만점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다 싶네요.
함께하는 청소도 열심히 안 하고 급식
때는 줄도 잘 안 서며 친구의 새 필통이 궁금해 남의 가방을 허락도 받지 않고 여는, 솔직히 매력적이지 않은 성격의 준용이가 이 책의
주인공이랍니다.
준용이의 문제점이 뭘지 책 초반만 읽어보아도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러면서 인기 많은 반장 우빈이를 보면서 자기도 인기가
많았으면 좋겠다 싶은 준용이~
준용이는 왜 인기가 없는 건지 본인은 잘
모르는 것 같지요?
준용이는 단도직입적으로 우빈이에게 인기가 많을 수 있는 비결을
물어보는데요.
우빈이가 말해주지 않는 걸 보면 뭔가 석연치 않은 무언가가
있는 것 같기도 하네요.
우빈이에게 무슨 비밀이라도 있는
걸까요?
인기의 비법, 그까짓 것 좀 알려줘도 될 것 같은데
말이죠.
그렇게 인기의 비법을 알려주지 않고 우빈이가 전학을 갑니다.
우빈이가 전학을 가고 짝꿍을 바꾸었는데 하필 민재가 짝이 되었지
뭐예요.
준용이가 가장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친구가 민재인데
말이죠.
그런데 자리를 바꾸고 책상 서랍을 보니 뭔가가 들어있었어요.
살며시 꺼내보니 <인기 짱 비법서>라는 책이 들어있지
뭐예요?
준용이는 우빈이가 자신에게 남겨준 책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읽어보기 시작하는데요.
특별한 내용은 없었지만 4일 동안 비법서에 쓰인
걸 실천하면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진다는 글을 보고 너무 기뻤지요.
4일
뒤에 있을 반장 선거에서 꼭 반장이 되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옷도
단정하게 잘 입고 뭐든 잘 하면 인기가 많아질 거라 생각한 준용이는 축구도 열심히 하고 단원평가에서 100점을 받아 친구들의 박수까지 받게
되었어요.
친구들의 칭찬과 좋은 반응에 인기가 쑥 올라간 느낌을 받았을
텐데요.
팔을 다친 민재가 떨어진 연필을 힘들게 줍는 모습을 그냥 보고
있었던 준용이의 모습은 조금 아쉬웠어요.
그런데 뭔가 마음속 변화가 생긴
건지 화장실에서 지퍼를 못 내리고 있던 민재를 준용이가 도와주네요.
비법서에는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해주라는 문구가 있었기에 또 열심히 친구들을 웃게 해주었는데요. 그런
과정에서 자꾸 민재가 마음에 걸리기 시작해요.
위험에 빠진 민재를
도와주면서 준용이 마음에도 따스함이 깃들기 시작합니다.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이 자신을 더 기쁘게 한다는 것을 준용이도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아쉽게도 반장이 되지는 못 해서 속상했겠지만 반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분명 준용이는
인기보다 더 큰 무언가를 얻었을 거예요.
민재가 자신에게는 반장이자
인기짱이라는 말에 준용이는 잘생기고 예쁜 것보다, 공부나 운동을 잘하는 것보다, 아이들을 재미있게 해 주는 것보다, 뭔가를 주면서 관심을 얻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반장이 되지
못했지만 자신을 지지하는 두 명이 있다는 것이 큰 위로가 되었는데요.
<인기 짱 비법서>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인기짱이 될 수 있는 비법을 알아냈으니 이제는
누구에게나 인기를 얻을 준비가 된 거라는 글이 적혀있었지요.
마지막
비법이 뭔지 명확하게 이 책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준용이의 변화에서 독자들은 그 비법이 무엇인지 유추할 수
있겠지요?
<인기짱 비법서>에는
뭔가 마법 같은 비밀이 숨겨져 있었던 것 같아요.
이제는 필요 없어진
준용이가 아닌 이 책이 필요한 또 다른 친구에게 돌아가야 하는데요. 준용이는 누구의 이름을 적었을까요?
또 누가 준용이 이름을 썼을까요?
이 책을 읽어보면 추측해 볼 수 있답니다.^^


책을 읽고 독후 활동까지
해보았는데요.
독후 활동지는 좋은책어린이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아 사용하실
수 있어요.
책도 읽고 독후 활동까지 이어서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처음에 책을 읽기 전 표지를 보면서 내용을 유추해 보는데요.
제목과 표지 그림을 보면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상상해 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인기 얻는 비법이 무엇일지 아들이 적은 답을 보니 웃음이
나네요.
잘생기면 인기짱이래요~^^
또 책 주요 페이지의 내용을 살펴보면서 다시 한번 책 내용을 떠올려
봅니다.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겠지요.
책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마지막 비법으로 아들이 생각한
것은 '친구를 잘 도와주기'였어요.
인기짱이 될 수 있는 나만의 비법에
대한 대답이 재미있네요.
'뭐든지 열심히 하기, 수영 잘하기, 책 많이
읽고 친구들에게 친절하게 대하기' 가 아들이 생각한 비법이랍니다.
요즘
수영을 배우고 있는데 수영을 잘하면 멋져 보일 거라는 생각을 한 모양이에요.^^
책도 재미있게 읽고 독후
활동도 야무지게 해보았는데요.
아이가 책을 잘 읽었구나 하는 것을 독후
활동을 하면서 느낄 수 있었어요.
아이들은 누구나 인기가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하지요.
얼굴이 멋지고 춤을 잘 추고 언변이 좋고 몸이 근사한
것도 중요하지만 진짜 사람의 마음을 빼앗을 수 있는 것은 남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어요.
우리 아이가 진한 향기가 나는 사람, 주변 사람에게 긍정적이고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인기짱 되는 비법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