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주 많은 내 친구 즐거운 동시 여행 시리즈 10
권지영 지음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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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를 보다가  강은교 시인의 <너를 사랑한다>를 낭독해주는데 그걸 듣고 있으니 마음의 위로가 되고 울컥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세상이 워낙 뒤숭숭하고 분노에 차있고 또 그래서 위로가 필요한 시대이긴 하지만 시 한편에 위로가 되는 기분은 정말 실로 오랜만이었던, 어쩌면 처음일지도 모를 정도로 생소한 느낌이었는데요.
시라는 것이, 압축된 언어가 이렇게 큰 울림을 줄 수 있구나 새삼 느끼게 되었고 그래서 시라는 장르가 지금까지 오래도록  사랑을 받았구나 싶었답니다.
아이들은 '시'라는 장르를 썩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꾸준하게 동시집을 아이들 앞에 내어놓는 이유는 언제 만날지 모를 한편의 시가 주는 마음의 위로를 경험해 보았으면 하는 엄마의 마음이에요.
 

아이가 쓴 글이 아니지만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봐야 하는 것이 동시겠지요.
'개미의 마음'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그렇게 생각했을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어요.
그림까지 진짜 아이 그림이어서 더 그런 느낌이네요.
개미 한 마리 관찰하며 이런 혼잣말했을 아이들 있지 않을까요?^^
 

이 책의 제목인 동시 <재주 많은 내 친구>
누구에 대한 이야기일까 궁금했는데 청개구리가 그 주인공이었네요.
풀잎에서도, 물속에서도, 나무 위에도, 바위 아래에도, 잘도 다니면서 노래도 잘하는 개울가의 큰 목소리 가수, 재주 많은 내 친구 청개구리~
예전엔 흔하게 볼 수 있던 청개구리를 요즘은 주변에서 쉽게 보기가 힘들죠.
먼 훗날 책에서만 볼 수 있게 될까 봐 두렵네요. 직접 청개구리를 본 친구는 이 시를 읽으며 청개구리의 움직임이 머릿속에 그려질 텐데 본 적이 없는 친구들에겐 상상의 시가 될 수도 있겠다 싶은... 그래서 경험이 중요하기도 하구요.
 

가을이면 요런 시화 한 번쯤은 해보지 않았나요?
저는 초등학교 때 해본 것 같아요.
가을 빛 물씬 담아 어설픈 시 적어 시화전에 제출했던 기억이 있네요.
요즘 제 아이들 보면 그런 건 없어 보이지만 말이죠.
시를 읽으면 그 풍경이 하나하나 눈앞에 그려지는 듯해요.
마치 그림처럼~
 

요즘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위로가 아닐까 싶어요. 물론 아이들에게도 작은 위로가 필요한 듯 보이구요.
 이 짧은 시 한 편에 작은 위로를 받게 되네요.
'너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너의 마음을 잘 들여다볼게 '
이 시를 그 누군가에게 꼭 보여드리고 싶어요. 꼭이요.
 

시는 어려운 게 아니야. 느낀 그대로 표현해주면 돼~
그렇게 알려주는 듯한 시 <미니 잉어빵>
시의 소재는 무궁무진하고 특별한 것이 아닌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이 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시~
 

이 시는 2015년 서울 도서관 캠페인송으로 선정된 동시라고 해요.
검색해서 노래를 들어보니 잔잔한 느낌이 좋네요.

가문비 어린이 즐거운 동시 여행 시리즈 10번째 이야기 <재주 많은 내 친구>에요.
동시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어른의 시선으로 담아낸 글인데요.
얼마나 아이다운 마음으로 표현했느냐가 시를 읽다 보면 느껴져요.
그래서 특별한 미사여구가 없어도 그 자체로 웃음이 나고 코끝 찡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런 좋은 시를 아이들이 많이 읽어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혼자서 시도 끄적끄적 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짧게 담아보는 것도 좋을 텐데 요즘 아이들은 그런 일이 드문 것 같아 많이 아쉬워요.

 좋은 시가 주는 감동을 이 책 속에서 찾을 수 있기를 엄마의 마음으로 기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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