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은 참 신기해! - 교과서와 함께 읽는 식물 과학 동화 진짜진짜 공부돼요 8
심후섭 지음, 조창균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교과서와 함께 읽는 식물 과학 동화 <식물은 참 신기해>랍니다.
진짜 진짜 공부돼요 시리즈의 8번째 이야기인데요.
이 시리즈를 <수학왕 따라잡기>로 처음 만나보았는데 나름 깊이도 있고 재미도 있어 아이들이 잘 읽더라구요.
학년이 높아질수록 다방면의 독서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게 되는데요.
교과서 관련 책이라면 학교 수업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많이 읽어두면 좋겠죠?
 

아픈 친구를 위해 몸에 좋은 것을 찾아보려고 엄마가 읽으시던 책을 살펴보는 아이들이에요.
'무' 가 '무우'라고 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없을 무, 근심 우' 일지도 모른다는 건 처음 알았네요. 정말로 그럴지도 모르죠. 무가 몸에 좋으니 몸의 근심을 없애줄지도요.^^
친구들은  영우의 병을 낫게 해줄 약이 있을 거라며  방학 동안 그런 풀을 찾아보기로 합니다.

 

책 속에 관련 정보들이 책 한쪽에 소개되어 있어요.
사진과 함께 글을 읽을 수 있어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네요.
 

책을 읽는 것의 재미 중 하나가 모르던 것을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이 책을 읽으면서 저도 아이와 같이 배우네요.
플라타너스가 식물도감에는 양버즘나무라고 되어 있대요. 저 어릴 때만 해도 얼굴에 버즘 핀 아이들이 많았는데 나무에 그런 이름이 붙어있는 게 재미있어요.
여기에 양이 붙은 건 서양에서 들어왔다는 의미라네요. 이걸 북한에서는 방울 나무라고 부른대요. 열매가 방울 모양이라서요.
나무 하나에 다양한 이름이 붙는 것도 참 재미있어요.
또 식물들이 씨앗을 퍼뜨리는 다양한 방법들도 살펴보았는데요.
흥미로웠던 것은 우리가 맛있게 먹는 과일들도 사람들이 따먹게 해서 씨앗을 퍼뜨리기 위해 색깔도 곱고 맛도 좋게 만든다는 사실이었어요.
인간이 나무에게 살짝 이용당하는 느낌? ^^ 이긴 한데 기분은 좋네요.^^
식물의 광합성도 그림으로 살펴볼 수 있어요.
광합성이란 녹색 식물이나 그 밖의 생물이 물, 이산화탄소, 햇빛을 이용해서 영양분을 만드는 일이라는 것도 다시한번 정리해보고 넘어갑니다.

 

​스토리 있는 동화책이지만 그 안에 식물에 대한 정말 풍부한 정보가 담겨있어요.
다양한 사진들과 함께라서 이해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고 흥미를 느끼게 해주지요.
잎이 나는 모양에 따른 분류, 꽃의 가루받이, 잎의 상세한 모양, 식물의 분류, 독이 있고 없는 식물의 분류, 공생관계의 생물이나 자신만의 방법으로 스스로를 보호하는 식물 등 아이들이 꼭 알아야 할 부분과 흥미로운 부분들이 잘 담겨있어요.
교과 연계하기에 딱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식물의 이름에도 참 다양한 사연들이 담겨 있네요.
사는 곳이 어딘지에 따라, 모양새에 따라, 색깔에 따라, 크기에 따라 식물의 이름이 지어지는데요. 이름만 보고도 얼추 그 식물이 어떤 특징을 갖는지 유추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무엇이든 아는 만큼 보이는 거겠지요?^^

 

 나무에 얽힌 다양한 전설들에 대해서도 읽어볼 수 있었는데요. 그런 부분들도 나무에 대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더라구요. 그런 전설들을 통해 우리의 조상들이 주변 식물들에 대해서 귀하게 여겼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죠.
아픈 친구의 약을 구하기 위해 어릴 때 함께 놀던 뒷산의 열매란 열매는 모두 따서 말려 온 친구의 정성에 건강을 회복한 이야기와 백가지 약초와 백가지 꽃으로 만든 백초주와 백화주에 얼마나 정성이 들어가는지를 알려주는데요.
 민이는 영우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친구들 모두가 영우를 깊이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영우에게 알리고 영우에게 희망을 주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때로는 약보다 마음으로 전해지는 정성이 더 큰 효과를 내기도 하는 법이니까요.


책 말미에는 '식물의 소중함을 배우는 즐거운 질문 놀이' 코너가 있어요.
질문들이 그렇게 쉬운건 아니라서 책을 꼼꼼하게 읽어야 정답을 체크할 수 있답니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라도 반복해서 읽어야 할 것 같아요.^^


그냥 식물에 대해 설명이 되어 있었다면 읽기에 지루했을 거예요.
어찌 되었든 정보 전달하는 책의 재미는 한계가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 책은 스토리텔링식으로 되어 있어서 술술 읽으며 식물에 대한 지식을 늘려갈 수 있었답니다.
식물에 대한 과학적 지식도 습득하고 식물에 얽힌 다양한 전설과 이야기들을 읽으며 흥미도 느낄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어요.
도시에 사는 친구들이 많아지다 보니 식물에 대해, 나무에 대해 이렇게 책으로 접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안타까워요.
그래도 이렇게 재미있는 책들이 자연을 보여주고 알려주니 얼마나 다행인지요
이 책을 꼼꼼하게 읽으면 진짜 진짜 공부가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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