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천둥이는 엄마가 필요해! 생명 탐험 게임 1
이형진 글.그림 / 꿈초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이게 과학 책이야? 동화책이야?  고개를 갸웃거릴 만큼 정체성에 대한 궁금증이 들기도 했지만 이 책을 읽는 독자로서 과학적 상식과 동화적 재미를 둘 다 잡은 알짜배기 책이란 생각이 들었답니다.
자연스럽게 코끼리에 대해 배우면서 자연에 대한 존엄함을 느끼고 또 이 책의 주인공 탄이를 통해 아이들의 심리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지요.
꿈꾸는 초승달의 <코끼리 천둥이는 엄마가 필요해>는 생명 탐험 게임이라는 게임을 통해 코끼리 천둥이를 키우면서 탄이가 자신에 대해 돌아보며 자신감과 용기를 찾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답니다.
 


컴퓨터를 켜자마자 '생명 탐험 게임'이라는 게임이 깔리게 되고 게임이 시작되었어요.
생명을 선택한 후 생명이 스스로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면 게임 속 생명의 힘이 세질수록 나의 힘도 세진다고 하니 탄이는 힘이 가장 센 동물인 코끼리를 선택하게 됩니다.
그리고 천둥처럼 힘이 세지라고 '천둥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지요.
천둥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자 세포가 보이면서 세포분열의 모습을 보여주네요.
세포분열을 몇 번 거치면서 천둥이의 모습이 보이게 되는데요.
중간중간 코끼리의 생태에 대해 설명이 나와 있어요.
코끼리의 탄생의 과정을 짤막짤막하게 알려준답니다.
 




사실 탄이가 천둥이처럼 힘이 세지고 싶은 이유가 있어요.
바로 탄이를 괴롭히는 강규와 강산이 때문이지요. 슈퍼맨처럼 강해져서 강규와 강산이를 물리치는 게 소원인 탄이에게 천둥이를 강하게 키우는 것은 게임 이상의 의미가 있겠지요?
엄마는 그런 탄이의 괴로움도 모르고 숙제만 신경 쓰니 탄이가 참 힘들겠어요.
강규와 강산이가 탄이에게 게임기를 준비하라고 하는데 탄이는 아무 말도 못하는 자신이 한심스러울 뿐이었어요.
꿈속에서도 두 아이는 탄이를 괴롭히고 엄마 아빠는 아무 도움을 주지 않으니 탄이는 얼마나 답답할까요?
 




강규와 강산이는 계속해서 게임기를 사 오라고 하고 엄마한테는 사실대로 말하지 못하니 탄이가 정말 안타까워요.
그래서 천둥이가 빨리 힘을 기르기를 바라고 있고 천둥이가 힘을 길러 탄이에게 힘을 주기를 기더리고 있는데요.
천둥이는 그런 탄이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엄마 코끼리와 놀기만 하네요.
그런데 코끼리들은 감수성이 풍부해서 코로 서로의 냄새를 맡으며 상대방의 기분을 파악한다고 하네요.
코끼리의 코가 하는 일을 하나 더 알게 되었어요.^^
 




천둥이는 점점 키가 커지고  어른 코끼리가 되어 가고 있었어요.
중간에 천둥이 엄마 코끼리가 죽게 되자 천둥이는 쓸쓸해했는데요.
천둥이도 엄마가 있어야 행복할 수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탄이도 엄마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어요.

늘 자신을 힘들게만 하는 것 같은 엄마에 대해 이전과는 다른 마음을 갖게 되는 걸 보면 천둥이를 키우는 게임을 통해 탄이가 뭔가 배우고 있는 것 같지요? ​
 




탄이는 천둥이에게서 힘을 얻으려 했던 자신을 부끄럽게 여기고 이제 자신이 힘을 내고 용기를 내서 천둥이에게 힘을 주려고 했답니다.
그래서 강규와 강산이 앞에서 당당한 태도로 대했어요.
그러자 강규와 강산이도 더 이상 아무 말 못하게 되었답니다.
탄이는 이런 기쁜 소식을 천둥이에게 알려주려고 생명 탐험 게임에 접속했는데요.
기운이 없던 천둥이도 진흙탕에서 즐겁게 놀고 먹이도 잘 먹으며 잘 자라고 있네요.
 




이제 생명 탐험 게임은 끝이 났어요.
천둥이를 잘 보살펴줘서 늠름한 코끼리가 되었고 탄이도 용기 있게 어려움을 극복했기에 게임은 사라지게 되었답니다.
탄이는 사라진 화면을 보며 덕분에 큰 힘을 얻게 되었고 앞으로 용감하고 씩씩하게 살아갈 것을 약속했답니다.
생명 탐험 게임을 통해 천둥이 덕분이 아니라 탄이 스스로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배운 것 같지요?
아마 이 게임이 그 방법을 스스로 찾아낼 수 있도록 도와준 것 같아요. 




중간중간 보너스 스테이즈를 통해 코끼리에 대해 독자들이 많은 것을 알게 된답니다.

여기뿐만 아니라 책 중간중간 코끼리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기에 이 책 한 권을 읽고 나면 탄이의 성장 스토리도 읽을 수 있지만 코끼리의 일생과 코끼리의 생태에 대해서도 잘 알게 된답니다.

그래서 일석이조의 책이란 말씀~~

아이들이 친구와의 관계에서 참 어려워하는 부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또 아이들과 부모님과의 관계에서도 놓치고 있는 것들도 많고요.

이 책의 탄이를 지켜보면서 내 아이가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 내가 모르는 어려움은 없는지, 아이와의 관계가 멀어져 아이에게 힘이 되어주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생명 탐험 게임 같은 게 있으면 저희 아이들에게도 시켜보고 싶어요.

뭔가 깨닫고 얻을 수 있는 게 많을 것 같거든요.

하지만 현실에는 있을 수 없겠지요?  천둥이 대신 엄마가 그런 역할을 해줘야 할 것 같아 더 세심한 눈으로 아이를 지켜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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