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잎 클로버 햇살어린이 28
송재찬 지음, 원정민 그림 / 현북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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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토끼풀이 많은 곳에 가면 가만히 앉아 네 잎 클로버를 찾고는 했어요.

지금도 가끔씩은 네 잎 클로버를 찾아 보면서 행운이 있기를 기대해 보는데요.

사실 찾는 날 보다 못 찾는 날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운이 좋게 네 잎 클로버를 찾은 날은 테이프로 코팅을 해서 책이나 지갑에 넣어두며 기분 좋아하기도 했는데요.

그런 설레임이 가득한 책 한권을 읽었어요.

바로  제목이 <네 잎 클로버>랍니다. 풋풋하기도 하고, 동심이 이쁘기도 하고 읽으면서 미소가 지어지는 책이었어요.

 




친구들과 함께 한 현장학습으로 갔던 어린이 대공원에서 범수는 네잎 클로버를 쉽게 찾아냅니다.

그런 것에 관심이 없던 한주도 왠지 이번엔 네잎 클로버를 찾고 싶었죠.

하지만 한주는 결국 네잎 클로버를 찾지 못했고 담임 선생님도 역시 찾지 못했다고 했지요.

한주의 서운한 표정을 눈여겨 보는 선생님을 잘 기억해 두세요.^^​ 

 





한주는 학교에서 자전거 교육을 받으면서 새 자전거를 가지고 싶은 꿈이 생겼어요.

엄마, 아빠는 한주가 새 자전거를 사달라고 해도 지금 자전거로도 충분하다며 절대 사줄 생각이 없으신데요.

한주는 어른 자전거인데다 고물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게 창피하답니다.

그런데 자전거 교육을 하고 집으로 돌아온 날 가방안에 녹색 봉투가 들어었었고, 그 안에 짤막한 편지와 수실로 떠 놓은 네 잎 클로버가 들어있었어요.

한주는 J라는 이니셜을 가진 친구들을 머릿 속에 떠올려 보았지만 누구일지 도통 감이 잡히지 않았죠.

하지만 그게 누구인지 몰라도 세상 모든 것을 다 얻은 기분이었어요.

 





한주네 식구는 아빠의 회사 체육대회에 참가하게 되었어요.

한주는 네잎 클로버를 꺼내어 보며 쪽지 글도 다시 읽어보았어요.

체육대회 경품에 있는 최신형 자전거를 꼭 갖고 싶은 마음을 네잎 클로버에게 부탁했지요.

온 가족이 최선을 다해 경기에 참여하고 경품 추첨도 기대를 했지만 행운은 한주네 가족의 것이 아니었어요.

그런데  체육대회날 아침에 한주에게 자전거에 당첨이 되면 한주에게 그 자전거를 주겠다고 약속한 신내동 아저씨가 자전거를 한주에게 건네시네요.

네잎 클로버의 행운이 온걸까요?

뜻밖의 행운에 한주는 기분이 정말 좋았답니다.

 





새 자전거가 생기고 형이 그 자전거를 타고 싶어했지만 한주는 자신만의 물건으로 소중히 여기고 관리하고 싶어서 형에게 새 자전거를 허락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이 이야기를 일기에 썼는데 선생님이 격려의 글도 남겨주셨죠.

그리고 형이 자전거를 빌려 타려고 했다는 이야기에는 형에게 자전거를 빌려주면 형도 나중에 변하게 될거라고 글을 남겨주시기도 했답니다.

 





수학경시대회 준비하던 한주는 점점 지쳐가고 있을 무렵 편지와 함께  네 잎 클로버를 또 받았어요.

편지에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잘 할 수 있다고 믿으면 그렇게 된다고 적혀 있었어요.

그 편지를 읽자 힘들었던 느낌이 사라지고 할 수 있다는 기분 좋은 느낌이 온몸을 채우는 것 같았죠.

한주는 형에게 자신 없는 수학에 대해 가르쳐 달라고 했고 자신이 무엇에서 틀리는지 원인을 알아냈어요.

그리고 수학 경시대회에서 한주가 100점을 맞으면 자전거는 한주의 것으로,  은상이나 동상을 타면 형과 같이 자전거를 쓰는 것으로, 동상도 못 받으면 형이 맘대로 자전거를 사용한다는 내기를 하게 되었죠.

 





 한주는 수학경시대회에 참가하여 열심히 문제를 풀었어요.

하지만 100점은 커녕 4개나 틀려 84점을 맞았어요.

그래도 동상을 받게 되어 좋기도 했지만 100점을 맞아 한주만의 자전거로 만들고 싶은 계획은 수포가 되었지요.

그런데 형은 형이더라구요. 한주의 형은 한주가 열심히 공부하라고 그랬던 거래요.

그런 형의 마음을 알게 되자 한주도 마음이 너그러워 집니다.

수학 경시대회에서 상 받은 기념으로 자전거 같이 타자고 하네요.

한주는 이 모든 것이 네 잎 클로버 덕분이라고 여기지요.

하지만 여전히 네 잎 클로버의 J는 오리무중~~

 




J의 정체는 의외의 곳에서 발견되었죠.

한주는 원래 주영이가 J라고 생각했었는데 선생님의 개인 작품을 보게 되었어요.

4계절을 수채화처럼 수를 놓고 그 아래 이니셜 J가 수놓여져 있었기에 한주는 자신에게 네 잎 클로버를 준 사람이 담임 선생님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그것을 발견하고 한주의 마음엔 선생님에 대한 새로운 감정이 싹트게 된답니다.^^

네 잎 클로버를 통해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잘 드러나게 쓰여진 작품이었어요.

요즘은 순수한 동심을 가진 아이들을 만나기도 참 어려운 시대인데 이런 책 한권으로 마음이 푸근해지네요.

사실 책을 읽으면서 네 잎 클로버의 주인공이  선생님이 아닐까? 싶었지만 여자친구가 한주에 대한 마음을 담아 준 선물이었으면 더 좋겠다 싶었어요.

그래야 왠지 더 애틋하고 풋풋한 느낌이 들것 같아서요.

그런데  ​마지막 장에 한주가 선생님에 대해 갖는 그 마음도 어릴 때 아니면 갖기 힘든 마음이기에 그 나름의 재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네 잎 클로버가 진짜 가져다 준 행운은 자전거와 수학 경시 대회 상이 아니라 가슴 뛰는 어린 시절의 풋풋한 사랑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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