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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우리나라 - 김구의 <나의 소원>을 이주영이 풀이하고 글 쓰다 ㅣ 천천히 읽는 책 2
이주영 글, 김구 원작 / 현북스 / 2015년 3월
평점 :
현북스의 '천천히 읽는 책'의 두번째 이야기에요.
사실 '천천히
읽는 책'이라는 타이틀을 보고 고개를 갸웃갸웃거리다가 책을 다 읽고 나서는 고개를 끄덕끄덕하게 된답니다.
천천히
읽는다는 것의 의미를 책을 읽으면서 깨닫게 되거든요.
읽으면서 그
안의 의미를 곱씹다 보면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고, 여러번 읽고 그 안의 깊은 뜻을 내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겠더라구요. 가볍게 글씨만
휘리릭 읽고 넘어갈 책이 아니랍니다.
첫번째
이야기가 방정환 선생님의 글이었는데 두번째 이야기는 백범 김구 선생님의 <나의 소원>을 담고 있어요.

이아와
방학동안에 항상 백범김구기념관 수업을 듣는데요.
지난 겨울
방학에도 김구기념관에서 김구선생님과 관련된 인물사전을 만들었었죠.
다양한 수업과
활동을 통해 김구 선생님에 대해 알아보았고, 이번에 이 책을 통해 <나의 소원>을 천천히 읽어볼 수 있어서 참 의미가
있었어요.
저 역시
처음으로 <나의 소원>을 제대로 읽어보았고 다시금 김구선생님에 대해 존경심을 갖게 되었답니다.
백범일지의
마지막에 실린 <나의 소원> 전문을 만나볼 수 있어 그것만으로도 소장 가치가 충분히 있는 책이에요.
늘 짧은
문구로 알고 있었던 <나의 소원>을 저도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전문을 접해볼 수 있었답니다.
게다가
김구 선생님의 글을 이주영 선생님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이를 해주셔서 초등학생들도 충분히 이해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이라 많은 친구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장 먼저
등장하는 글은 바로 너무나 유명한 <소원>입니다.
" 네 소원이 무엇이냐?" 하고 하느님이 내게 물으시면, 나는 서슴지 않고 " 내 소원은 대한
독립이오." 하고 대답할 것이다.
"그 다음 소원은 무엇이냐?" 하면, 나는 또 " 우리 나라의 독립이오." 할 것이요, 또 " 그
다음 소원이 무엇이냐?" 하는 세 번째 물음에도, 나는 더욱 소리를 높여서 ' 나의 소원은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독립이오." 하고 대답할
것이다.
얼마전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영웅>을 보고 왔어요.
그 공연을
보면서 안중근 의사가 그토록 열망하고 바라던 대한 민국의 독립을 이루었는데 지금의 우리나라의 모습이 그분이 원하던 모습이었을까? 반문해보게
되더라구요.
김구
선생님의 이 글을 읽으면서도 지금의 대한민국의 모습은 김구 선생님이 바라는 모습이 아닐거란 생각이 들어 착찹한 기분이
드네요.
이주영
선생님의 해설을 읽으면 좀더 쉽게 김구 선생님의 글을 이해할 수 있네요.
이주영
선생님께서 김구 선생님의 글을 읽고 교육자가 되셨다고 했는데 그래서 김구 선생님의 글이 남다르게 느껴지실 것같아요.
이주영
선생님의 해설을 읽으면 김구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과 사랑이 뚝뚝 묻어납니다.
늘 큰
뜻을 품으셨지만 큰 자리를 탐내는 사람이 되려고 하시지 않았던 김구
선생님...
그래서 더
존경스럽고 고개가 숙여지는 것 같아요.
자주
독립한 나라의 백성으로 살아보다 죽는 것과 우리나라가 독립국만 된다면 그 나라에서 가장 낮은 사람이 되어도 좋다는 의미로 독립 정부의 문지기가
되겠다는 글을 남기신 거보면 말이죠.
<문지기>는 그만큼
독립에 대한 김구 선생님의 간절한 열망이 느껴지는 단어인것 같네요.
김구선생님이 원한 것은 단순히 대한 민국의 독립만은 아니었을거에요.
독립한
나라로서 문화의 힘으로 세계 역사의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고 하셨으니까요.
또한 가장
부강한 나라가 아닌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희망하셨지요.
남의
침략에 가슴아팠으니 내 나라가 다른 나라를 침략하기를 바라지도 않으셨어요.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우리는
지금 어떤 문화를 가지고 있는 걸까요?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대목이 아닐까 싶네요.
사랑의
문화와
평화의 문화를 이루어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와서 살고 싶은 나라로, 우리 민족의 높은 문화 수준을 사모하는 나라로 만들기를 바라셨는데 지금의 우리의 문화는 어떤 길을
걷고 있는지....
특히나
이것들이 교육의 힘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라셨는데 지금의 교육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아름다운
나라를 만들 수 있는 길은 교육에 있다고 김구 선생님은 말씀하셨는데요.
지금의
교육은 김구 선생님이 바라던 모습을 하고 있는지 사뭇 궁금해집니다.
이미 저
스스로도 답을 알고 있는것 같지만 그것이 아니기를 , 저만의 생각이기를 바래봅니다.
책
말미에는 김구 선생님의 <나의 소원> 전문을 한번에 다시 읽어볼 수 있어요.
앞서
이주영 선생님의 해설과 용어 설명까지 인지하고 전문을 다시 읽어본다면 또 다른 느낌이 들거에요.
선생님의
삶의 가치와 목표를 다시금 느껴볼 수 있는 글이었어요
또
김구선생님에 대한 설명과 연대별 김구 선생님의 삶도 정리가 되어 있어서 읽어보면 도움이 된답니다.
이 책을
읽고 백범 김구 기념관에 가서 그분의 삶을 한번 살펴보는 것도 좋을것 같아요.
김구
선생님께서 좋아하시던 글을 저희도 읽어볼 수 있답니다.
마음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여러 책을 읽고 그 안에서 좋은 글을 마음에 새겨두신 김구 선생님..
좋아하시는
글도 역시 남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얼굴
좋음이 몸 좋음만 못하고 몸 좋음이 마음 좋음만 못하다." 라는 글귀를 저도 마음에 새겨야 겠어요.
김구
선생님의 <백범일지>나 <나의 소원>에 대해서는 많이 들었지만 사실 진지하게 전문을 읽어본 경험이
없었어요.
물론
아직도 백범일지는 못 읽어보았지만 이번에 현북스의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를 통해 <나의 소원>전문을 읽어보게
되었네요.
그리고
알게 되었어요.
김구
선생님이 얼마나 우리나라의 독립을 열망하셨고, 얼마나 우리나라를 사랑하셨고, 우리나라의 미래를 걱정하셨는지 말이죠.
이분들의
희생과 노력이 아니었다면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떻게 변해 있을지 아무도 알 수가 없겠죠.
천천히,
곱씹으며 읽어야 할 책 <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 >
우리는 내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으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