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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와 생쥐 ㅣ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26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글.그림, 하빈영 옮김 / 현북스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현북스의 알이알이 명작 그림책 26번째 그림책이 나왔네요.
알이 알이 명작 그림책은 독특한 느낌의 책들이 많아서 제가 참 좋아하는데요.
작가나 그림들이 평범하지 않아서 아이들도 현북스의 책을 보면 작가의 그림책을 딱 알아보는 경우가 많아요.
작가의 이름은 몰라도 이 작가의 책이 우리집에 어떤 책이 있다는 정도는 알더라구요.
<사자와 생쥐>는 그림만 보고는 딱 알아보지는 못하더라구요.
하지만 어디서 많이 본듯한 그림이다.. 라며 고개를 갸우뚱..

작가 소개를 보면서 아.... 하더라구요.
우리집에 있던 <노아박사의 우주선>을 찾아오면서 반가워 합니다.
그리고는 그림을 비교하면서 비슷하네... 하네요..
그림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크레파스와 물감을 함께 쓴것 같은 느낌이 두 책 모두에서 느껴져요.

<사자와 생쥐>의 이야기는 많이 알고 계실거에요.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는 그림을 많이 보면서 읽었어요.
내용은 많이 아는 거니까요.
생쥐가 누군가에게 쫓기다가 사자 다리 사이로 도망쳤어요.
누구에게 쫓겼길래 사자 다리 밑으로 왔을까요?
사자보다 더 무서운 존재가 누구길래...
왠지 인간같다는 생각이..~~^^

왠일로 사자는 생쥐를 내버려 두었고 생쥐는 언젠가 사자를 도울때가 있을거라고 하죠.
사자는 작은 생쥐가 자신을 돕겠다는 소리를 듣고 비웃어 버렸죠. 아마도 그럴 일은 없을 거라는 생각이겠죠?

하지만 몇달뒤, 사자는 사냥을 나갔다가 그물에 걸리고 말았어요.
그물 안에서 발버둥 치는 사자의 표정이 아주 리얼하네요.

사자는 아무리 발버둥 쳐도 그물에서 벗어날수 없었고 사자의 소리를 듣고 동물들이 달려왔지만 누구 하나 사자를 도우려 나서지 않았어요.
보잘것 없는 자신들은 정글의 왕을 도울수 없다면서 말이죠.
그러고 보면 사자가 생쥐를 살려줬을때 생쥐가 사자를 도울 일이 있을거라고 한 것이 얼마나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인지 알수 있네요.

동물들이 모두 제 갈길을 가고 나자 생쥐가 나타났어요.
생쥐는 이빨로 그물을 갉고 또 갉아서 사자를 구해줍니다.
생쥐가 자신의 약속을 지켰네요.
멋진 생쥐...

커다랗고 힘이 센 사자를 조그맣고 약한 생쥐가 도와주었지요.
둘이 걸어가는 모습이 왠지 친구가 된것 같아요.
자신이 작고 약해도 누군가를 도와 줄수 있다는 걸 생쥐가 보여준것 같아요.
사자가 생쥐가 자신의 다리 밑으로 왔을때 잡아 먹었다면 생쥐의 도움을 받을수 있었을까요?
때로는 허용과 관용이 더 큰 보답으로 돌아오기도 한다는 생각도 드네요.
마지막에 사자가 생쥐에게 생쥐를 얕보았던 것을 사과하고 고마워 하는 장면이 있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어요.
아니면 그 것을 아이들이 직접 생각해 내게 하려던 작가의 의도였을까요?
<사자와 생쥐>는 아이들이 익히 아는 이솝우화이지요.
아마도 이 책 이전에 다른 책에서 많이들 접한 내용일거에요.
브라이언 와일드 스미스 만의 독특한 그림과 표현법으로 다시 만나보는 것도 나쁘지 않네요.
이 책을 통해 알수 있는 것은 누구든 도움을 줄수 있고 도움을 받을수 있는 존재라는 것과 다른 사람을 무시하거나 우습게 보면 안된다는 거겠지요.
작은 생쥐에게 사자가 도움을 받은 것 처럼요.
이 책을 읽는 아이들도 누군가를 도울수 있고 도움을 받을수 있다는 것, 내가 누군가를 어떻게 도울수 있을지 한번 생각해 보면서 읽으면 더 좋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