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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채기 대장 재재 ㅣ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25
닐 게이먼 글, 애덤 렉스 지음, 김정희 옮김 / 현북스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현북스의 알이알이 명작 그림책 25권이 나왔네요.
너무 귀여운 판다 한마리를 담고 말이죠.
<재채기 대장 재재>
왠지 이름만 들어도 재재~재취 하고 재채기를 해댈것만 같아요.
그림을 둘러보던 아이들은 이 그림이 왠지 낯이 익는다고 해요.
그러더니 그림을 그린 애덤 렉스의 이름을 보고는 <어이, 친구!>를 생각해 냅니다.
<재채기 대장 재재>도 읽고 덕분에 <어이, 친구!>도 함께 읽었답니다.

재재가 재채기를 하면 꼭 이상한 일이 생긴대요.
그 이상한 일들도 궁금하지만 왜 재채기를 하면 이상한 일이 생기게 되었는지도 궁금해지네요.

재채기의 주된 원인이 되는 먼지가 많은 도서관..
재재가 재채기를 하면 이상한 일이 생긴다는 걸 엄마는 알고 있어서인지, 재재가 재채기 할까봐 조마조마한 표정이네요. 다행이 도서관에서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죠.

점심때는 아빠랑 식당에 갔어요.
재재 바로 옆에서 후추로 요리를 하다니...
후추도 재채기를 부르는 녀석인데 말이죠.
역시 아빠도 재재가 재채기를 할까봐 걱정스런 표정이에요.
다행이 식당에서도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점심을 먹은 후 온 가족이 서커스를 보러 갔어요.
다양한 동물들이 신나게 서커스를 하고 있네요.
동물들의 표정이 다들 살아있어요. 애덤 렉스 특유의 터치감이 있는 그림이네요.
애덤 렉스의 책은 두권밖에 못 읽어봤지만 동물을 좋아하는 느낌이 들어요. 제 생각뿐일까요?^^
재재는 재채기 할것 같다고 엄마, 아빠에게 말했지만 엄마, 아빠는 서커스에 푹 빠져 재재의 말을 듣지 못했어요.
이런... 뭔가 큰 일이 일어날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

결국 재재는 재채기를 하고 말아요.
우와.. 재재의 재채기의 파워가 이렇게 엄청난 건지 몰랐어요.
서커스 지붕도 날아가고, 서커스 밖에 있던 기차며 자동차들도 모두 옆으로 쓰러졌어요.
커다란 나무도 날아갈 것만 같아요.
그뿐이 아니에요.
도서관도, 식당도 재재의 재채기 파워에 엉망징창이 되고 말았답니다.
재재의 재채기.. 정말 대단하네요. 엄마, 아빠가 왜 걱정스럽고 초조한 표정이었는지 이해가 되네요.

하지만 요 엉뚱하고 귀여운 재재. 미워 할수가 없네요.
그렇게 엄청난 일을 저질러 놓고는 태연하게 잠을 청하네요.
자신의 재채기 때문에 엄청난 소동이 일어났는데도 잠만 잘 자는 재재..
아이들의 순수함을 담은 것 같아 저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반면에 지쳐보이는 엄마, 아빠의 표정이 재재의 순수한 얼굴과 묘한 대조를 이루네요.
작은 판다인 재재는 재채기만큼은 엄청 크게 한답니다.
자신의 재채기가 엄청난 일을 일으키지만 정작 본인은 태연해 하는 모습..
꼭 우리네 아이들의 모습을 담아낸것 같아요.
읽는 내내 재재의 귀여움에 푹 빠졌던것 같아요.
책속에 다양하게 등장하는 동물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고, 재재의 표정 변화를 보는 재미도 있었답니다.
재재가 재채기를 할때 책을 읽는 아이들도 함께 재채기를 하면서 즐거워 했어요.
재채기 하나를 소재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은 <재채기 대장 재재>
아이들이 좋아할 요소가 많아 즐겁게 읽을수 있는 책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