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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겨울아 - 겨울 ㅣ 통합교과 그림책 17
어린이 통합교과 연구회 글, 이지연 그림 / 상상의집 / 201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통합교과 그림책은 개정 통합 교과를 반영하여 구성한 교과 연계 그림책인데요.
12월의 통합교과서 주제인 '겨울'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책 <안녕, 겨울아>를 읽어보았어요. <상상의 집>에서 발간되고 있는 통합교과 그림책을 여러권 읽어보았는데요. 아이가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에 맞게 책을 여러번 읽게 하면 도움이 많이 되더라구요. 교과서를 이해하는데 보조적인 역할을 잘 하는것 같아요. 12월의 교과서 주제가 '겨울'인데요. 엄마의 추억으로 만나보는 겨울에 대한 이야기가 아름답게 그려져 있어요.

동양화를 전공하신 분의 그림답게 수묵화같은 느낌의 그림이 편안하고 아련한 추억의 느낌을 잘 그려내고 있는 것 같아요.
눈이 내릴것 같은 날씨에 민지는 나가고 싶어 하지만 엄마는 엄마의 추억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갑자기 전학을 가게 된 엄마.. 운동장을 나서는데 발이 떨어지지 않았대요.
저도 전학을 해본 경험이 있어서 요 느낌 잘 알아요.
친구들을 두고 가는 마음이 참 아프지요.
공허한 운동장에 작은 엄마의 모습이 그 느낌을 잘 표현해주네요.

새학교의 친구들도 좋았지만 엄마는 옛친구들이 그리워 개교 기념일날 옛학교를 찾아갑니다. 모두 흑백인데 엄마만 붉은 색이라 눈에 띄는데요. 흘린듯 그린 그림이 더 엣지있어 보여요...^^

한참을 헤매다 도착한 옛학교..
하지만 너무 늦게 와서 아무도 없었어요.
떠날때 처럼 텅빈 운동장엔 강아지 한마리만 뛰고 있네요.

이 장면이 전 참 좋았어요.
창문에 편지를 쓰는 모습에 마음이 에리더라구요. 보고 싶은 친구들을 보지 못하고 돌아서야 하는 상황에서 그 마음을 담은 편지...

엄마의 오래된 앨범에는 낡은 편지가 담겨 있습니다.
엄마의 낡은 편지를 본 민지는 친구에서 편지를 써봅니다. 편지를 받을 친구를 생각하니 슬며시 미소가 얼굴에 번지네요.
저도 전학을 한후 친구와 한참을 편지를 주고 받았는데요. 그 편지에 많은 힘을 얻고 행복했던 기억이 나요. 지금은 그게 다 어디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 책을 읽으니 그때의 일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
추억이 방울방울 생각나는 책이었어요.

교과 연계 그림책 답게 주제에 맞춘 재미있는 이야기와 그림으로 겨울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는데요.
이야기를 읽다보면 겨울에 대한 추운 느낌과 하얀 눈과 감기같은 대표적인 이미지를 떠올려 볼수 있어요.
또한 <생각 톡> 코너를 통해서 겨울에 대해 알아야 할것들에 대해 정리되어 있어서 아이에게 도움이 된답니다.

아이가 교과서를 즐겁게 공부할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면 , 통합교과 그림책을 읽어두면 좋을것 같아요. 저학년의 발달 단계의 특성에 맞게 생활에서 뽑아낸 주제로, 아이의 흥미도 유발하도록 만들었고 교과 연계가 가능하도록 내용을 구성했다고 하는데요. 이미 학교, 봄, 가족 교과서를 공부하면서 도움을 받고 보니 12월의 주제인 '겨울' 을 배울때면 <안녕, 겨울아>가 도움이 많이 되겠지요?
더운 날씨에 만난 겨울책이 시원한 느낌과 추억을 꺼내주어 너무 즐거운 독서시간이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