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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라의 장미 ㅣ 다산어린이 그림책
이치카와 사토미 글.그림, 정숙경 옮김 / 다산어린이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노라의 장미가 저희 집에도 도착했네요.노라 창밖으로 예쁜 장미가 허드러지게 피었어요. 오래된 듯한 표지 빛깔이 더 마음이 가는 책이랍니다. 20년전에 발간되어 많은 사랑을 받아온 책인데 이번에 다산에서 다시 발간이 되었네요. 숨은 보석을 발견한 듯한 그림책이에요.

노라는 감기에 걸려 일주일째 밖에 나가지 못하고 있어요.방안에 인형들도 심심해하고 노라도 역시 심심해 하고 있네요. 어느 날 노라가 커튼을 열어보니 창밖에 예쁜 장미꽃이 피었어요. 오른쪽 그림이 전 너무 좋고 이쁘네요.

노라는 창밖을 바라 보고 있어요. 할머니도 한송이를 따가시고, 이웃 친구들도 노라를 보러 왔다가 장미를 따가네요.옆집 아저씨도 좋은 향기를 맡고 따가시네요.강아지 랄프도 장미향기를 맡네요. 예쁘고 향기 좋은 장미를 그냥 지나칠 사람은 없겠죠?

여자친구들이 찾아와 파티에 가자고 합니다. 하지만 감기에 걸린 노라는 장미꽃만 파티에 보냅니다.노라는 아무데로 갈수가 없었지만 노라의 장미는 할머니와 이웃집도 가고, 음악회도 가고, 피티에도 갔어요. 그때 누군가 창문을 두드려요. 장미꽃들이 파티에 간다며 장미 나라로 같이 가자고 하네요. 꽃속의 노라가 참 행복해보여요.

장미들과 즐겁게 놀고 있는데 누군가 소리쳤어요. "노라, 큰일 났어!" 저런,,, 옆집 소가 노라의 장미를 먹고 있어요.노라는 소를 쫓으려고 했지만 장미는 이제 한송이만 남았어요. 저 한송이를 지키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드디어 노라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그림으로 그려 두기로 했어요.
그림이 된 장미꽃은 언제까지나 노라와 함께 있게 되었답니다.장미가 된 노라의 모습이 즐거워보이네요.
창 밖의 장미만으로 이렇게 예쁜 책 한권이 되었네요. 장미꽃이 된 노라의 행복한 모습이 넘 보기 좋았어요. 오래도록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이유가 있는것 같아요. 아파서 나갈수 없는 상황에 창밖의 장미를 보며 장미를 부러워 하다 장미와 신나게 놀게 되는 이야기가 흥미로웠구요. 장미를 오래 간직하기 위해 그림을 그려 놓은 것도 참 좋았던것 같아요.
그림책이지만 추억을 담은 수채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가슴이 따뜻해지는 것 같아요.

서점에서 만난 노라의 친구들 다른 시리즈도 넘 재미있고 좋았답니다. 노라와 친구들이 20년만에 재출간된 만큼 아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