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혼자 최고 잘난 늑대 마음의 샘을 깊이는 철학 동화 2
오리안느 랄르망 지음, 허경회 옮김, 엘레오노르 튀이예 그림 / IBL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거울을 보며 1등이란 메달을 들고 있는 요 늑대는 어떤 사연이 있을까요? 사뭇 궁금해지는 표지입니다.

< 저 혼자 최고 잘난 늑대> -우리는 누구인가 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는 IBL출판사의 철학동화인데요. 재미있는 그림과 메세지가 있는 내용으로 아이가 쉽게 읽으면서도 느낌이 있는 책이었어요.

저 잘난 늑대는 세상에서 가장 못된 늑대선발대회 소식을 접하고는 자신의 우승을 확신했어요.

첫번째 경기는 굵은 통나무를 들어올리는 것으로, 누가 힘이 가장 센가를 겨루는 시합이었는데 통나무를 들어올리며 친구들에게 거들먹 거렸어요.

두번째 시합은 누가 빠른가를 겨루는 시합에서 알프레드가 앞에 나서자 슬쩍 발을 걸어 넘어뜨리고 일등으로 들어왔어요. 세번째 시합은 누가 약삭빠른지 알아보기로, 닭장의 달걀을 세개 훔쳐오는 거였어요. 저 잘난 늑대는 자기의 달걀을 떨어뜨리고 발랑틴의 달걀을 낚아채서 일등이 되었어요.

마지막 시합은 누가 성질이 고약한지 겨루는 거였어요. 친구들은 시합도 하지 않고 저 잘난 늑대에게 양보한다며 모두 떠나버렸어요.

부엉이는 트로피와 메달을 내던지고 숲으로 날아가 버렸어요.

내가 세상에서 가장 못된 늑대라며 황금 트로피를 들며 춤도 추고 까불대며 여기저기 입맞춤도 날렸어요. 왠지 쓸쓸한 저 잘난 늑대의 모습이에요.

저 잘난 늑대는 축하 받지도 못한 우승을 뽐내기 위해서 온 산을 쏘다니다 날도 저물고 길도 잃었어요.그러다 딱,딱하는 소리가 나서 두려움에 줄달음질 하다 깊은 구덩이에 빠졌답니다.그 딱,딱 소리의 주인은 부엉이 아저씨였고 아저씨는 저 잘난 늑대의 말도 다 듣지 않고 날아가 버렸어요.구덩이에 빠진 저 잘난 늑대를 왜 구해주지도 않고 부엉이아저씨는 날아갔을까요?

구덩이 안에서 저 잘난 늑대는 곰곰히 생각해보았어요.하루에 있었던 일들을 생각해보니 자신이 부끄러워졌어요.

날이 밝자 친구들이 모두 와서 저 잘난 늑대를 구덩이에서 구해주었어요.

무사히 구출된 저 잘난늑대는 친구들에게 사과했어요. 친구들은 어리석고 짜증나고 거만하고 속임수 잘쓰고 형편없는 선수에다 고약한 친구인 저 잘난 늑대를 그래도 좋아한다고 말해주었어요.

요즘은 외동도 많구요. 또 부모들이 아이들을 너무 귀하게 키우는 경향이 있어서 유아독존인 아이들이 참 많아요. 이것 또한 아이의 잘못이라기 보단 부모의 잘못이겠지요.

저 잘난 늑대가 대회에서 우승을 하지만 아무도 축하해주지 않았고, 우승한 본인도 그리 행복해 보이지 않았던 걸 보면 부모가 아이를 잘 못키웠을때 아이가 친구나 사회속에서 느껴야 할 슬픔이나 외로움을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을것 같아요.

그래도 저 잘난 늑대가 구덩이 안에서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친구들에게 사과하는 모습은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줄수 있는 페이지 였어요.

저 잘난 늑대가 잘못을 인정하고 올바른 모습을 찾아가는 모습과 못된 저 잘난 늑대를 그래도 인정하고 용서하는 주변 친구들의 모습은 아직은 인성이 완성되지 않은 어린 친구들에게 친구의 소중함과 가치를 알게 해줄수 있는 좋은 책인것 같아요.

이 책을 읽어주는 엄마,아빠들은 우리 사랑하는 아이들이 저 잘난 늑대처럼 외로워 지지 않도록 다른 친구를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배려깊은 아이로 키워야 될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아이, 또 주변 사람들을 사랑하는 아이로 만들 이유를 만들어 주는 < 저 혼자 최고 잘난 늑대>를 많은 친구들이 읽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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