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생명 축제 ㅣ 생명 축제 시리즈 1
구사바 가즈히사 지음, 헤이안자 모토나오 그림, 고향옥 옮김 / 내인생의책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완전히 일본풍의 그림책 <생명축제>랍니다.
요즘엔 정말 다양한 나라의 그림책을 만나볼수가 있는데요. 아이들에게 다양한 것들을 보여줄수 있어서 너무 좋은것 같아요. 독특한 느낌의 그림과 생명의 가치를 함께 배울수 있는 책이라서 아이에게 보여주면 좋을 책이랍니다.

처음으로 이 섬에 온 코우는 재미있게 생긴 돌집 앞에서 사람들이 춤을 추는 모습을 보고 섬 할머니에게 사람들이 뭐하고 있는건지 물어보았어요.
할머니는 우리에게 생명을 준 조상님께 성묘하고 있는 거라고 말해주셨어요. 코우가 집이라고 알았던 것은 큰 묘였어요.
이번엔 할머니가 물었어요. 코우에게 생명을 준 사람이 누구냐구요. 코우는 엄마, 아빠라고 말했어요. 할머니는 생명을 준 사람을 조상님이라고 한다고 말해주셨어요.

나에게 생명을 준 엄마, 아빠, 그리고 엄마, 아빠에게 생명을 준 할머니. 할아버지.. 그위의 할머니. 할아버지.. 모두 코우에게 생명을 준 조상님이지요.

코우에게 생명을 준 사람은 이렇게 많아요. 아니.. 더 많겠지요. 헤아릴수 없이 많은 조상님 중에 한분만 없었어도 코우는 태어날수 없었으니 코우의 생명은 조상님의 생명이기도 하지요. 코우는 신비로운 느낌이 들었어요.

코우도 커서 결혼하면 아이를 낳게 되고 그렇게 생명은 끊임없이 이어져 가고 있어요.
코우는 자신의 생명이 대단하다고 느껴요.

코우는 조상님께 생명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리쳤어요.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는 내용이지만 참 많은 메세지를 담고 있어요.
요즘은 아이들이 쉽게 자기 목숨을 끊어 버리기도 하고, 삶이 조금 힘들고, 공부하기 힘들다고 스스로 세상과 안녕하는 일이 많은데 이렇게 내 생명이 나만의 생명이 아니란걸 인식한다면 조금은 다른 선택을 하지 않을까요?
나라는 존재가 태어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조상님이 계셨고, 또 나도 생명을 만들어 낼 소중한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니, 나를 더 사랑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책이 될것 같아요.
책 한권으로 생명의 가치나 소중함을 다 알기는 어렵겠지만 어렸을때부터 이런 류의 책을 읽는다면 읽지 않는것과는 큰 차이가 있을거라 생각해요.
요즘은 초등생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가 많잖아요. 내 생명의 소중함과, 내 생명이 나만의 것이 아님을 어렸을때 부터 이해해가는 것에 이 책이 작은 역할을 할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일본 초등 도덕 교과서에 실린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짧고 간결하지만 강한 메세지가 담긴<생명 축제>는 어린 아이들에게 꼭 읽히고 싶은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