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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빠는 개똥을 밟았을까?
로디 도일 지음, 김영선 옮김, 브라이언 아자르 그림 / 내인생의책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뉴욕 타임즈의 베스트셀러라는 타이틀과 해리포터의 저자 조앤 K 롤링의 '로디 도일은 천재다'라는 문구가 시선을 끄는 <왜 아빠는 개똥을 밟았을까?>는 표지만으로도 강한 인상을 줍니다. 과연 어떤 내용이길래 뉴욕 타임즈 베스트 셀러 이며, 조앤의 극찬을 받았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고 얼른 읽어보고 싶더라구요. 읽어보니 음... 역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남다른 전개와 단어 선택. 독특한 사고등... 다른 책에서 보기 드문 내용으로 독서의 즐거움을 주었답니다. 7살 딸아이에게도 사랑받은 책이랍니다.

이책에 나오는 인물들은 평범한 사람은 없는것 같아요. 다들 독특한 성격과 직업이 있어서 그것마저 깨알같은 재미를 준답니다.
이책의 주인공 즉 개똥을 밟을뻔한 아빠 맥씨에요. 맥씨는 비스킷 공장에서 과자맛을보는 사람이랍니다.직업이 참 재미있지요? 보통 책에서 보기 드문 직업인것 같아요. 아이도 이런 직업도 있나면서 호기심이 생기나 보더라구요.

저 담벼락에 빠꼼이 눈을 내밀고 있는 희한하게 생긴 녀석들은 이 책의 말썽 꾸러기 낄낄이들이에요.생긴건 저렇지만 그래도 어른들이 아이들을 올바로 대하는지 감시하고 아이들에게 못되게 굴면 응징을 하는 아이들에겐 필요한 녀석들이죠.
낄낄이들의 응징은 바로 똥밟기 랍니다. 아이들에게 잘못한 어른은 낄낄이가 놓아둔 개똥을 밟게 되는 거에요.
그런데 맥씨는 무슨 잘못을 해서 낄낄이들의 타깃이 되었을까요?

맥씨는 아이들이 셋이 있답니다. 앤디와 지미라는 아들.그리고 카일라라는 갓난 아기 딸이 있지요.
힘든 하루였던 맥씨는 앤디와 지미의 장난에 지쳤고 배고픈 아이들에게 방으로 들어가라고 했답니다. 그 모습을 낄낄이들이 보고 응징하기로 한것이죠.

낄낄이들은 개 로버의 똥을 돈을 지불하고 샀어요. 엄청나게 큰 똥은 맥씨의 발밑으로 들어가겠지요.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벌써 얼굴을 찡그려요. 그 그림이 상상이 되니까요. 쥐같기도 하고 다람쥐 같기도 하고 암튼 희한한 모습의 낄낄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넘 재미있어 했어요.

중간의 줄거리는 생략할게요. 뒤가 너무 궁금하지 않으세요?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책속에 들어있답니다.
7살 딸아이에게 읽기 어렵지 않을까 싶었지만 내용이 너무 재미있고 기발하며 쉴틈없이 읽게 만드는 매력이 있어요. 조금 산만한 느낌은 있었지만 이건 어른의 시선인것 같구요. 집중력 약한 아이들에게는 오히려 책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게 하는 요소인것 같아요. 초등남아들이 좋아할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속담에 똥밟으면 하루가 oo없다고 하잖아요. 요책을 읽고 나면 만약 똥을 밟고 나면 내가 아이들에게 먼가 잘못한건 없나? 하고 생각하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낄낄이들의 응징일지도 모르니까요. 아니면 그냥 똥은 똥일수도 있구요.
낄낄이라는 캐릭터가 아이들에겐 든든한 친구처럼 느껴질것 같아요. 누군가 나에게 잘못을 했을때 응징해주는 친구가 있다면 마음속으로 든든하지 않겠어요?
대단한 교훈이 있다거나 아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책은 아닐지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지금 책에 조금 심드렁해져 있는 아이에게 책의 재미를 다시 주고 싶다면 , 따분한 주말에 읽을 책이 필요하다면 요책 완전 강추입니다. 아이가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낼거랍니다.
낄낄이들의 실수로 개똥을 밟을뻔한 맥씨의 이야기 <왜 아빠는 개똥을 밟았을까?> 베스트 셀러다운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