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환경은 엉망이 되어가고 환경의 역습을 당하기
시작하면서 사람들도 이제는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한듯해요.
우리와 공존해야
할 작은 생명체들을 귀히 여기지 못했고 이들이 살 수 없는 지구에는 언젠가 인간도 살수 없는 환경이 되고 말지요.
환경 오염으로 인해 고통받는 동물들에게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는 결국 그들이 사는 세상에
인간도 함께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겠지요.
요즘 아이들 책에도 이런 환경
오염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를 담은 책들이 많이 출간이 되는 걸 보면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있는 상황이 아니란 걸 느끼게
됩니다.
<수염 없는 고양이> 역시 우리의 환경에 대해
돌아봐야 할 이유를 동화로 들려주고 있어요.
이 책은 4개의 단편 동화로 이루어져
있어요.
<수염 없는 고양이>를 통해 인간이 버리는 쓰레기의
유해성을 보여주고 있고, <어느 여름밤의 소동>은 인간의 편리를 위한 가로등이 동물들에 미치는 악영향을 보여주고
있지요.
<위험한 놀이터>에서는 바다환경의 오염이 바다생물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고, <거미들은 어디로 사라졌을까?>에서는 숲을 지키고 소중히 여겨야 할 이유를 보여주고
있답니다.
동화 한편 한편이 모두 우리의 주변 환경이 지금 어떤
상태이고 그곳에 살고 있는 동물들이 어떤 열악한 환경에 쳐야 있는가를,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하여 보여주고 있어요.
노래도 잘 만들고 지휘도 잘하는 카얀은 고양이들 사이에
인기가 많아 거만해져서는 길고양이의 신분을 잊고 사냥을 멈춘 채 인간이 주는 음식을 먹고 있어요. 어느 날 자신에게 음식을 주던 할머니가
아프시자 할머니의 딸이 집에 왔어요. 그 딸은 음식물 쓰레기를 버렸는데 그것을 까치와 싸우며 쟁취해서 먹은 카얀은 그만 배가 아프고 수염까지
빠져 버렸죠. 자신이 노래를 만들고 잘 할 수 있도록 해주던 그 수염이 빠져버리자 카얀은 더 이상 노래도 할 수 없었고 삶의 의욕도 없었어요.
그래도 거만했던 카얀을 친구라고 생각했던 아띠는 카얀을 보살펴줬고 기운을 차린 카얀은 자신처럼 음식물 쓰레기를 먹으려던 까치를
구해주었답니다.
늘 먹이를 두고 앙숙처럼 싸웠지만 까치가 자신처럼
아프기를 원치는 않았던 거죠.
그래도 시간이 흘러 카얀에게는 새로운
수염이 나기 시작했고 카얀도 이젠 인간이 주는 음식을 함부로 먹지 않는답니다.
환경을 지키려면 동화만 읽어서
되겠어요?
우리가 주변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서 실천하도록
해야겠지요.
고양이들을 지킬 수 있는 방법과 함부로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는데 퇴비 만드는 과정은 집에서는 쉽지 않겠지만 쓰레기만 제대로 버려도 의미가 있겠구나
싶더군요.
저부터 음식물 쓰레기 버릴 때 재활용이 가능한 상태로
버려야겠어요.
<거미들은 어디로 사라졌을까?>는 숲의 파괴로
인한 동물들의 고통을 담고 있어요.
터널을 뚫기 위해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리고 그로 인해 숲이 붕괴가 되는 것은 물론 동물들의 몸에 불이 붙기도 했어요.
토끼의 꼬리에 불이 붙고 동물들은 놀라 아수라장이 되고 마네요.
거미들이 먼저 숲을 떠났다고 원망하던 동물들도 이제는 거미처럼 숲을 떠나야 했다고 후회를 하기
시작합니다.
동물들은 사람들에게 누군가 나서서 뭔가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았지요.
?사람들의 벌목으로 박새의 알은
떨어져 깨져버리고 새끼들이 있던 하늘다람쥐의 둥지도 보이지 않았는데 다행스럽게도 왕거미가 하늘다람쥐 아기들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려주었고
고슴도치와 거미와 두더지의 도움으로 새끼들을 구해내었답니다.
숲속의
동물들은 미리 숲을 떠났다고 오해했던 거미들이 찾아놓은 안전한 숲으로 떠나기로 하는데요. 떡갈나무가 울창한 숲은 오래오래 사람들의 손길이 닿지
않기를 바라게 되네요.





숲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어요.얼마 전 제주도에 사는 전이수라는 아이가 그런 말을 하더군요.
제주도에 도로를 내기 위해 숲의 나무를 잘라내었는데 조금 더 빨리 가는 것보다 숲의 아름다움을 보며 천천히 가는 게 나은 거
아니냐구요.환경 파괴에 대해 깊이 하게 생각하는 전이수군을 보면서
굉장히 감동받았던 기억이 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도 그런 생각이 나더라구요.우리의 편리를 위해 숲에 구멍을 뚫어 터널을 만드는 것은 그곳에 사는 동물들의 마음에 구멍을 뚫는
것과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소중한 숲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는 너무나
많지요.숲 자체와 동물들을 위해서가 힘들다면 지구에서 숨 쉬고 살아야
할 인간, 바로 자신의 숨쉬기를 위해서라도 숲을 최대한 지켜줘야 하지 않나 싶네요. 그렇게 기계로 밀어 대고 뚫어대고 해도 숲은 인간에게 참
많은 것을 그냥 주고 있어요.그저 감사하는 마음이라도 갖는 게 필요한
듯합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살아가야 하고 우리 아이들의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터전이기에 더 늦기 전에 환경
개선을 위해 해야 할 일의 시작과, 해서는 안되는 일을 멈춰야 할 때가 아닌가 싶어요.요즘은 공기의 소중함을 더더욱 느끼게 되는데요.예전에 늘 회색 하늘과 외출하려면 방독마스크를 써야 하는 환경에 대한 그림책을 읽은 적이
있었어요.그런데 이제 정말로 머지않아 그런 일들이 작가의 상상력으로만
그치는 일이 아닐 거란 생각도 듭니다.이렇게 환경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사람들의 삶이 지속된다면 말이죠.동물들이 살 수 없는 세상엔 인간도 살
수 없다고 하죠. 꿀벌이 사라지면 머지않아 인간도 사라진다고 하잖아요. 게다가 멸종되는 동물들도 부지기수고요.환경오염으로부터 고통받는 동물들에 대해, 우리의 환경에 대해, 생각하고 행동하지 않는다면 그 고통들은
고스란히 우리에게 돌아올 거란 생각으로 더 늦지 않게 주변 환경에 대해 돌아보았으면 좋겠어요.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아이들이 수염 없는 고양이, 살 곳을 잃은 숲속 동물들을 생각하고 내 행동에
대해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