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한테 어떤 좋은 말을 해주고 싶은데 뭐라고 말해야
좋을지 잘 모를 때 그때 읽어주기 딱 좋은 책이 바로 이 책이에요.
가문비어린이의 <우리 아가는 다 예쁘지>는 즐거운 그림동화 여행의 첫 번째
책인데요.
사랑스럽기 그지없는 내용이에요.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크고 나니 어릴 때, 엄마품에 쏙 들어와 앉을 때, 좀 더 많은 책을 읽어주지
못한 게 지금에 와서 늘 아쉬움으로 남더라구요.
아이와 교감하며 엄마의
마음을 더 느낄 수 있는 기회였을 텐데 지나고 나니 그런 시간에 대한 미련이 남고 살짝 후회도 됩니다.
지금 유아를 키우고 있는 엄마들은 저 같은 후회 없이 이런 예쁜 동화책으로 아이와 흡족한 시간을 많이
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나면 다시 오지 않는 시간이니까요.
그림책이기도 하지만 동시를 읽는 느낌으로 아이에게 읽어주면
좋을 것 같아요.
반복적인 문구가 있어서 리듬이 자연스럽게
느껴지거든요.
우리 아가의 눈, 코, 입!
이쁘지 않은 곳이 없죠?
눈
속에 장난감을 가득 담고 혼자 놀고 있는 모습을 봐도 예쁘고, 엄마품에 안겨 있다가 스르르 잠들면서 새근대는 소리만 들어도 흐뭇한 미소가 절로
나니까요.
아이는 잘 때 제일
예쁘잖아요.^^
또 밥 먹을 땐 어떻구요?
아이 입으로 먹을 것이 들어가는 것만 봐도 절로 배부른 게 엄마잖아요.
오랜만에 아기 그림책을 보니까요.
절로 옛 생각이 나더라구요.
아이 키우면서 가장 힘들기도 했지만 또 가장 예쁘고 사랑스러웠던 시기가 바로 이 그림책 속 아이의
시기 아니었나 싶어요.
엄마로서 치열하게 실수하면서 성장해가는 시기였던
것 같아요.
또 그 때 힘이 되어 주었던 것도
아이였구요.^^
호기심 많은 나이!
뭐든 직접 만져보고 느껴봐야 직성이 풀리는 시기!
그래서 아이를 위해 많이 뭔가를 했던 시기이기도 했죠.
조물조물 무엇이든 만들어 내는 우리 아가 예쁜 손!
이 시기의 호기심을 맘껏 채워주세요.
그때의 호기심과 그때의 궁금증을 잘 채워줘야 그 마음을 쭉
이어간답니다.^^
그래도 가장 예쁜 건 아이의 순수한 마음이
아닐까요?
이때만큼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마음일 때가 없는 것
같아요.
아가는 전부 다 이쁘죠.
그래서 아이 키우는 가슴 벅찬 기분을 느낄 때도 바로 이때!
무언가를 늘 배워나가고 궁금해하는 시기!
엄마 아빠를 전부로 생각하는 시기!
이때의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그립네요.^^
정말 흠뻑 사랑에 빠지게 해줄 수
있는 시기가 이 그림 속 아이의 시기 같아요.
세상을 향해 두 발로 걷고
두 손으로 끊임없이 세상을 만지고 보고 듣고 맛보며 내가 살아가야 할 세상을 믿어도 될만한 곳이라고 느낄 수 있게 또 부모가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줘야겠지요.
아기에게 이 책을 읽어주다 보면 더욱더 아이를
사랑할 수밖에 없을 듯하네요.
아이도 엄마 아빠의 편안한 음성으로
들려주는 이 이야기가 자신에 대한 깊은 사랑을 대신 전해주고 있다고 느끼지 않을까요?
아이에게 무슨 말로 내 사랑을 전해야 할까 고민이 되신다면 이 책을
읽어주세요.
엄마 아빠의 사랑이 고스란히 전해질
거예요.
잠자리 동화로 아기가 꿈나라로 갈 때까지 반복해줘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꿈속에서도 엄마 아빠의 사랑을 느낄 수 있을
테니까요.
참 사랑스러운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