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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 공부의 마법 - EBS 창의융합 강사가 알려주는 창의적인 공부와 놀이
원상숙 지음 / 리더북스 / 2018년 4월
평점 :
아이들 육아서나 교육서를 읽다 보면 아이들이 좀 더
어렸을 때 읽었더라면 얼마나 좋을까 싶기도 하고 내 아이들이 조금만 어렸어도 더 잘 키울 수 있을 것 같은 아쉬움이 마구마구
들어요.
지금의 아이들이 부족하다는 건 아니지만 제가 잘 키웠더라면 좀
더 공부하기 쉬운 두뇌를 만들어주거나 이렇게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을 살아가기에 편하게 만들어줄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더라구요.
물론 다 자신이 하기 나름이겠지만 엄마로서의 안타까움과
미안함은 늘 들게 됩니다.
<창의력 공부의 마법>책 읽으면서도
아~ 난 왜 아이들 어릴 때 좀 더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기회를 주지 못했을까 자책했네요.
하지만 너무 늦지 않았겠지요?
부모들을 가장 겁나게 하는
말~
우리 부모 세대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세대의 삶의 패턴이
완전히 다를 거라는 말!
우리가 학습했던 방식 그대로 아이들을 교육해서는
안된다는 말~
그럼 어쩌란 말이지? 이 방식이 옳은 건지, 저 방식이
옳은 건지 잘 모르겠는데 우리의 방식은 지금 아이들에게 맞지 않으니 시대의 흐름을 잘 파악해서 교육하라고는 하니 머리로는 알겠는데 그 방법은
모르겠고 참 갑갑할 노릇이에요.
그래서 누군가 좋은 방법을 알려주지
않을까 하고 육아서에 매달리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이 책에서는
단언하고 있어요.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것은 인공지능이지만 그 인공지능은
왜?라는 의심을 품지도, 창의성을 갖고 있지도 않다구요.
인간이 가진
창의성을 어떻게 키워주고 발현시키느냐 그것이 부모의 과제가 아닐까 싶네요.
그렇다면 창의력이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를 내려볼 필요가
있지요.
창의력 하면 새로운 것이라고 일반적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이
세상에 100% 새로운 것은 없으며 기존의 것들과 다른 새로움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창의력에 대한 자신만의 뚜렷한 지향점을 찾아야 하며
창의적 생각에 그치는 것이 아닌 실행력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하죠.
기본적인 지식, 창의적 사고 기술, 강력한 내적 동기, 실행력, 도전정신 등 창의력이 꽃을 피우기
위해 갖추어야 할 것이 많네요. 또한 창조는 모방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기에 따라 하는 수준이 아닌 모방에 창의력을 더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낸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답니다.
어렵겠지만 앞으로의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아이에게 창의력이라는 것이 꼭 필요한 만큼 어떻게 하면 그것들이 가능해질지 생각해
봐야겠어요.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은 머리가 굳어버린 부모들이
생각해내기 참 어렵죠?
그래서 이런 책들을 읽는 것
아니겠어요?^^
아이의 창의력을 키워주고는 싶은데 방법은 잘 모르겠고,
내 입에서 나가는 말이라고는 아이의 창의력의 꽃을 꺾어버리는 말이 대부분이니 그렇다면 내가 어떻게 할 수 있을까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은 역시
전문가의 조언을 듣는 거겠지요? 전문가가 알려주는 방법 중에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선택하여 실행에 옮기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쉽게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방법들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어서 좋더라구요.
책을 읽으며 드는 생각은 일단 내가 가진 창의력에 대한
편견을 깨는 것부터가 필요하겠다는 거였어요.
창의력이라는 것은
타고나거나, 대단한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거나, 전문가들에게 맡겨야 키워지는 놀라운 능력이 아니라 아주 단순한 질문으로도 아이의 상황 속에서
충분히 키워줄 수 있고, 오히려 키우려고 노력할 것이 아니라 아이가 가진 창의력 그 자체를 지켜주기 위해 내가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하지
않는 것부터가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 아이를 이해하고 아이의
성장 과정과 그 과정에서 아이의 변화를 잘 알고 있어야 아이의 창의력을 헤치는 부모의 행동을 멈출 수 있겠더라구요.
이미 가장 창의력이 폭발할 유아 시기를 지나버려 아쉽다는 생각을 많이 했지만 지금까지의 잘못된
언어습관이나 행동방식을 멈추고 이제라도 아이가 가진 능력을 지켜줄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답니다.
꼭 아이를 위한 내용은
아니에요.
성인에게도 적용되는 양질의 내용들이
많답니다.
어디선가 들었는데 창의력은 아이들이 어른보다 뛰어나는 것
맞지만 그 창의력이 현실로 발현되는 시기는 성인이라구요.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지만 아이들의 창의력이 상상력에 가깝다면 성인의 창의력은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힘을 갖게 된다는 거죠. 따라서 창의력 하면
아이들에게 키워줘야 할 능력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어른들에게 필요한 능력이기도 하거든요.
불평불만, 부정적 사고가 아니라 비판적인 사고와 건전한 불만을 갖고,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다만 이러한 부분은
어른이 된다고 생기는 것이 아닌 만큼 어릴 때부터 비판적 사고력을 키워주면 좋겠지요.
그래서 이런 책이 필요한 거구요.^^
이 책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생각의 힘을 기를 수 있는
책이긴 하지만 초점은 아이의 창의력을 키우는데 맞춰져 있다고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아이에게 적용해 볼 수 있는 정말 많은 방법들, 소소한 방법들, 쉽게 실천해 볼 수 있는
방법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답니다.
책 읽으며 드는 생각은 아이들이 조금
더 어렸을 때 이 책을 만났더라면~~^^
그래도 큰 아이들에게도 적용해볼
수 있는 방법들도 있고, 생각의 폭을 넓혀줄 수 있는 질문들도 있으니 꼭 늦었다고만 볼 수 없겠죠.
아이의 창의력에 물꼬를 터주고 즐겁고 유쾌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합니다. 아이가 어려운 과제에 도전하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나서 또 도전할 수 있는 힘도 부모가 만들어 줄 수 있는
힘이지요.
아이에게 부모의 역할이란 정말 어려우면서도 또 강력한 느낌이
들어 때로는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부모로서 더 노력을 해야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요즘 부모들은 사실 아이들을 평가하기에 바쁘지요.
옆집 아이와 비교하며 평가하고, 같은 교실의 아이들과 비교하며 평가하고, 학원의 누군가와 비교하고
평가하고, 집안의 형제자매들과도 비교하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그러한 평가
속에서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과 행동이 늘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고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며 표현하기를 겁내하기도
하지요.
결국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부모들이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에
끊임없이 찬물을 끼얹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것을 지속적으로
반복하지 않아야 하기에 부모도 공부가 필요하고 독서가 필요한 게 아닌가 싶네요.
아이를 키우면서 저의 가장 큰 화두는 매 성장기마다 해야 할 것을 하면서도 그 나이에 맞게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랍니다.
가장 어려운 문제이기에 아직도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요.
요즘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놀아야 할
시기에 놀지 못한 유아 시기의 불만을이내재되어 있는 상태에서 초등시절 지나친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창의력 증진을 위해 이 책에 소개된 내용들을 살펴보면 정말 흥미를 가지고 즐겁게 활동이 가능한
것들이더라구요.
이렇게 행복한 마음으로 세상을 둘러보다 보면 공부는
저절로 되기 마련!
우리 부모들의 고통스럽겠지만 큰 변화를 주어야 할
시기가 아닐까 싶어요.
유아들을 키우고 있는 부모들이 꼭 읽어야 할
필독서로 저는 추천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