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린이교육문화연구원'으뜸책'선정, 슈피겔 선정
베스트셀러 어린이 책, 독일에서만 250만 부 판매, 전 세계 27개국 출간된 대단한 프로필을 자랑하는 책 <볼 빨간 로타의 비밀 5-
그래, 거북으로 정했어!> 만나봤어요.
빨간 머리 앤과 말괄량이
삐삐만큼의 멋진 캐릭터인 로타가 그 주인공인데요. 앤과 삐삐만큼 강렬하지는 않지만 둘보다 더 순수하고 소녀감성이 남아있다고나
할까요?
좀 더 부드러운 캐릭터라고 볼 수 있을
듯합니다.
4권을 먼저 읽어보고 5권도
읽어보았는데요.
4권에서 두어 번 살짝 언급이 된 거북이 헤스터스를 통한
멸종 위기 동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답니다.
중앙
우체국을 새로 짓는데 담장을 예쁘게 꾸밀 수 있도록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회를 연다는 소식을 파울이 들고 오는데요. 아이들이 아이디어를 다양하게
냈지만 선생님은 자기가 좋아하는 동물을 그리자는 로타의 의견은 탐탁지 않아 하고 멸종 동물을 그리자는 베레니케 말만 훌륭한 생각이라고
칭찬합니다.
개동 선생님 너무
편파적인걸요?
어찌 되었든 숙제가 되어버린 멸종 위기의 동물 찾기를
로타는 샤이엔과 함께 하는데요.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이름들이 꽤나
독특하네요.
로타는 베레니케의 발표에 메슥거리는 시늉을 하다가 선생님께
들켜 다음날 발표를 하게 되지요.
헤스터스는 항상 등껍질 속에
들어가 있었고 로타의 발에 걸리기 일쑤였는데 로타의 리코더 연주를 듣고 처음으로 다리와 머리가 나왔어요.
5년이나 키웠는데 로타도 처음 보는 장면이래요.^^
학교에서 헤스터스를 데리고 가서 리코더를 불어 등껍질 밖으로 나오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높은 점수도 못
받고 웃음거리만 되고 말아요.
로타는 과학실에 가져다 두라는 선생님의
말을 무시하고 텃밭에 헤스터스를 풀어주었는데 역시나 헤스터스는 텃밭의 새싹을 모두 먹어치웠답니다.
역시 평범하지 않은 로타와 그녀의 거북 헤스터스!^^
텃밭은 엉망이 되었지만 우표 그리기 대회에서 우승을 해서 공사장 담에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을 그리게
되었어요.
로타와 샤이엔의 담장 그림 그리기는 수월하게 진행되지는
않았어요.
그림 그리는 게 쉽지 않았고 또 친구들이 그림을 보고 놀려서
기분도 좋지 않았죠. 멸종 위기의 동물들은 특별한 외모를 가지고 있고 그것을 그린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어요.
게다가 다음날 그림을 보러 가니 흰 줄이 죽죽 가있는 것이, 엉망이 되어
있었죠.
로타와 샤이엔은 베레니케네 일당의 소행이라고 생각해서 복수할
마음이었는데 그건 나무에 앉아있던 새들이 싼 똥이었답니다.
그 똥을
닦다가 열심히 그린 로타의 거북 그림은 형체를 알아볼 수도 없게 되었구요. 거기에 로타가 리코더를 불자 새들은 똥을 더 많이 싸게 되었지요.
그림도, 로타와 샤이엔도 하얗게 돼버렸답니다.
하지만 둘은 그 상황을
웃어넘깁니다. 쿨하게~~
로타의 생일날 가족들과 샤이엔과
동물원에 가게 되는데요.
그 동물원에서도 정말 황당하고 어이없는 일들이
계속 일어납니다 아니 일으키지요. 그리고 로타와 샤이엔은 자신들의 행동이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불쌍한 동물)을 많이 구했다고
생각하죠.
무모하고 어이없지만 그래서 때로는 사랑스럽기까지 한
로타와 샤이엔이에요.
두 아이의 행동이 틀리게 보일 수도
있지만 그저 다를 뿐이라는 것도 이해하면 좋을 듯해요.
여기서 중요한 내용이 나온답니다.
예전에 멸종 위기 동물들의 사진 전시에 간 적이 있는데요.
그 전시에서 그런 문구를 본 적이
있어요.
똑같은 멸종 위기의 동물이라고 하더라도
외모가 예쁠수록 사람들이 보존 가치를 더 느낀다는 것이었죠.
여기서도 로타가 사랑스러운 새끼 오랑우탄 모모를
후원하고 싶었지만 키한시 난쟁이 두꺼비를 후원하게 되었을 때 로타의 아빠가 일부러 귀엽지 않은 동물을 골랐고 그 이유로 이런 말을
합니다.
"모든 동물은 보호받을 가치가 있고, 자연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도 중요한 거야. 이 점을 명심해야 해"
멸종 위기에 빠진 동물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풀어가지는
않지만 책을 읽고 나면 한 번쯤 그 부분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하는 책이었어요. 다음 책도 계속 나온다고 하니 일단 1권부터 3권까지 읽고
앞으로 나오게 될 책들도 읽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