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베스트셀러 <자살토끼>만화가 앤디
라일리의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 <빤쓰왕과 공포의 장난감 >읽어봤어요.
아마존 베스트셀러이면서 영미권 학교 리더십 수업 교과서로도 활용이
되나봅니다.
이런 동화책이 수업 교과서로도 활용이 된다니 그 내용이
얼마나 괜찮은가 궁금한 마음을 갖고 읽기 시작했어요.
읽고 나니 이번에
처음 빤쓰왕을 알게 되었지만 이전 책들도 다 읽고 싶어졌답니다.
일단
빤쓰왕이 너무 좋아서~^^
제목부터가 아이들 호기심을 제대로 자극하지요. 개구쟁이
11살 아들도 9살 빤쓰왕 못지 않게 개구쟁이면서도 행복한 아이죠.^^
주말 아침 먹으러 가서도 잠깐 독서
~
자기가 좋아하는 레고에서 빤쓰왕, 너비슨 황제, 질장관 찾아서
세워두었어요.^^
빤쓰왕이 저는 처음에 철딱서니없는 철부지 어린 왕이라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상상력이 풍부하고 창의적이면서도 마음이 따뜻하고 순수한 아이네요.
어른들 사이에서 생활하지만 그 어린이다움을 잊지 않고, 또 빤쓰왕 옆의 어른들은 빤스왕의 순수함을
지켜주는 것 같아 보기 흐믓했어요.
생일을 맞은 메건을 위해 어리숙하지만
깜짝 파티를 준비하고 오랫동안 생각해온 선물도 주는데요. 그 선물이 바로 둘이서 할 수 있는 최강 영웅 놀이를 위한 영웅 멤버 카드와
가면이네요.
빤쓰왕 근처의 유일한 악당 너비슨 황제는 도대체 어떤
악당일까 했는데 음.. 뭔가 마음이 짠하게 느껴지는 악당인걸요?
앞에서
분명 두번이나 빤쓰왕에게 당한것 같기도 하고 엄마인 베로니카에겐 인정도 받지 못하죠.
심지어 베로니카가 살고 있는 오두막의 식인 장미마저 무시하는~^^
하지만 이 너비슨 황제가 베로니카의 마법인형을 몰래 훔치게 되면서 놀라운 일이 벌어지게
된답니다.
너비슨 황제가 암흑 다이아몬드 왕관에 노란색 데이지꽃을 달지를
않나, 지저분한 걸 좋아했는데 갑자기 백성들에게 목욕을 깨끗히 하라고 명령을 내리기도 했어요.
게다가 신문을 발행해 백성들이 읽을 수 있게 했지요. 이전의 너비슨 황제라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었어요.
그리고 궁궐을 장난감 공장으로 바꿔 장난감을 제작해 판매할
계획을 밝히게 되는데 너비슨 황제가 개과천선을 한건지, 뭔가 꿍꿍이가 있는건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것 같아요.
너비슨 장난감 가게의 오픈일
풍경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벌써 엄청나게 줄을 서고 있네요. 어느 농부가
빤쓰왕에게 맨 앞으로 오라고 하지만 빤쓰왕은 임금이라도 새치기를 해서는 안된다며 차례를 기다리겠다고 하죠.
빤쓰왕 너~~ 진짜 멋진 아이구나~
그래서 리더십 수업 교과서로 사용되나보군!
물론 아직 어린티가 있어서 철이 좀 없긴 하지만 말이죠.
책을 읽다보면 교양서에나 나올법한 문구들이 툭툭
튀어나오더군요. 그래서 제가 읽으면서도 순간순간 이런 말이 이런 아이들 책에 나올 수 있구나 감탄을 하게 되더군요.
이 책이 좋은 이유이기도 하구요.
역시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아요. 착한 척하던 너비슨 황제는 역시 꿍꿍이가 있었어요. 장난감을 갖고
놀기 시작하던 메건이 빤쓰왕과 영웅놀이를 하지 않고 장난감만 갖고 놀기 시작했거든요.
빤쓰왕과 놀 때는 상상력과 창의력이 뿜뿜했는데 이제는 장난감에 집착만
하지요.
아직 너비슨 황제의 큰 그림이 뭔지는 모르지만 나쁜 의도를
장난감에 숨겨놓은게 분명해요.
그것으로 인해 빤쓰왕은 어릴때부터 믿음직한
친구로 의지했던 어릿광대 메건을 떠나보내야 했어요.
역시 너비슨은 엄마한테서 훔쳐온 마법 인형으로 나쁜 짓을
계획했었군요.
마법 인형의 마리카락을 조금씩 잘라 자신을 모델로 한
인형들에 자신의 수염과 함께 조금씩 붙였고 보름달이 뜨자 인형들이 살아움직이기 시작한거예요.
그 인형들 모두가 너비슨이라고 우기면서요.
이제야 빤쓰왕과 질 장관은 너비슨이 장난감으로 마법을 부려 자신의 왕국을 무너뜨리려는 속셈을
알아차렸어요.
하지만 언제나 못된 사람들은 현명하지 못하죠. 눈앞의
이익만 바라보고 행동하고 자신의 입장에서난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의 꾀에 자신이 넘어가기 일쑤구요.
너비슨 황제 역시 자신의 꾀에 넘어가 자신이 만든 인형에 당하고
말아요.
그래도 둘은 공주마마 너비슨에게 같이 감금당한 상태에서
협력하기로 했고 아이디어를 내서 인형들의 턱에 붙은 털을 모두 떼어냅니다.
털이 없는 인형들은 그냥 평범한 인형에 불과했고 빤쓰왕을 공격하려던 공주마마 너비슨은 돌아온
번개구름 썬더클라우드 가면을 쓴 메건에게 잡혔지요. 물론 빤쓰왕이 털을 떼어내 평범한 인형이 되었구요.
메건과 빤쓰왕은 서로를 용서하고 다시 친한 친구가
되었답니다.
너비슨 황제는 어찌
되었을까요?
물론 베로니카 여제에게 잡혀 혼줄이 났지요. 엄마의 물건을
몰래 훔쳐왔으니까요.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여기에
있네요.
어떤 모험이 끝나고 나면 이를 통해 배운 것들을 이야기나누는
점이요.
똑같은 일을 겪어도 각자 다르게 느끼는 바가
있겠죠.
이번 일을 통해 배우거나 느끼게 된 부분을 서로 이야기를 하고
들으면서 내가 느끼지 못한 부분도 깨달을 수 있겠죠?
이 부분을 읽으며
아이들도 이 글에서 이런 걸 느낄 수 있겠구나 깨닫는 부분도 있을테구요.
그런데 이러기에요?
질 장관의 비밀을 다음 권에서 알아내자고 하면 또 어찌 기다리나요?
마무리가 너무 너비슨 스러운거 아닌가요?^^
이름이 빤쓰왕이라고 해서 그저그런 개구쟁이겠거니 했어요.
그런데 그렇지 않아요.
장난스럽지만 그 속이 꽉찬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빤쓰왕을 처음 만났지만 캐릭터에 반해버렸어요.
정신없는 우스개소리를 늘여놓는 책이 요즘 많던데 전혀 그렇지 않은, 나름 무게감이 있는 책이라
아이들에게 강추하고 싶어요.
너비슨 황제가 착한 척을 오래 하다보니
마음에 착한 마음이 조금 생겨난것 같다고 말해요. 물론 금세 그 마음을 지우고 싶어하기는 하지만 말이에요. 너비슨 황제의 마음 깊숙한 곳에도
착한 본성이 숨어있겠죠?
그것을 빤쓰왕이 꺼내 주었으면 좋겠네요.
그렇다면 둘은 진짜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것 같거든요.
재미도 있고
유쾌함도 있고 나름 깨달음도 있는 괜찮은 책이었고 캐릭터가 맘에 드는 책이었어요. 저는 캐릭터가 좋으면 그 책이 좋은데 이 책도 캐릭터가 좋아서
시리즈를 다 좋아할것 같아요. 빤쓰왕과 아이들을 친구로 만들어줘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