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 팬츠의 사건 일지 1 : 보지 마시오! 마티 팬츠의 사건 일지 1
마크 패리시 지음, 한아름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8년 6월
평점 :
품절


 

<윔피 키드>의 저자 제프 키니가 적극 추천하는 책 <마티 팬츠의 사건 일지> 읽어봤어요.
표지에 떡하니 보지 마시오~라고 당당하게 써놓은 자신감은 어디서 나올까요~^^
보지 말라고 하면 더 보고 싶은 청개구리 같은 우리 아이들에게는 더욱 호기심을 갖게 하는  표지였어요.
게임보다 재미있는 고독한 영웅의 지구 구하기 대작전~
마티 팬츠와 지구를 노리는 외계인이 누구일지 궁금증을 가지며 책을 읽어보았어요.
 



신나는 금요일~
아이들에게 지난 1학기 동안 고생했다는 의미로 키자니아 체험하러 갔거든요.
키자니아는 대기시간이 많기 때문에 그 시간 동안 즐길 수 있게 마티 팬츠 데리고 왔어요.^^




체험을 기다리는 시간이 꽤 되기 때문에 집에서도 읽고 여기서도 틈틈이 읽었답니다.


먼저 읽었던 누나도 자꾸 눈이 가는  주인공 마티 팬츠!
 


등장인물도 다들 평범하지 않아요.
고양이를 사랑하고 지구를 구하느라 바쁜 마티 팬츠, 어느 날 조용히 나타난 아날리, 심리 상담가가 되고 싶은 마티 팬츠의 친구 파커 페도라, 아는 척 대마왕 룬그랫 미튼, 우등생 누나 에리카 팬츠 등 정말 독특한 등장인물들이라 그들이 앞으로 벌일 일들이 너무 궁금해진다죠.^^
 

시작부터 이 책 보통이 아니네~~^^
마티 팬츠는 예술가들이 까만 옷을 입는다고 해서 까만 옷을 입는대요. 자신은 예술가로 태어난 거라면서요.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게 된 계기 또한 허무맹랑합니다.
당근을 먹다가 벽에 재채기를 했는데 그 당근 얼룩이 명화 <절규>처럼 보였고 크레파스를 씹다가 선생님 옷에 재채기를 하기도 했죠. 아빠는 이 시기를 잭슨 폴록 시기라고 불렀대요. 아빠도 만만치 않게 독특하죠?
책 초반에는 마티 팬츠의 주변인을 이해할 수 있도록 에피소드와 함께 설명이 되어 있어요.
역시 평범한 사람은 없더군요.
 

마티 팬츠가 외계인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한 건 고양이 제롬이 가방에서 꺼낸
'외계인이 널 지켜보고 있다'라는 쪽지를 발견하고 나서부터예요.
파커에게 고민을 털어놓았지만 파커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는 충고만 했죠.
 



책을 읽다 보면 마티 팬츠가 정말 평범하지 않은 사고를 가진 친구라는 사실을 알 수 있어요.
처음엔 뭐지 싶다가도, 점점 마티 팬츠의 매력에 푹 빠지게 돼요. 미워하려야 할 수가 없는 캐릭터라고 볼 수 있어요. 게다가 점점 사랑스럽다는 생각도 들죠.
  



하지만 늘 당하고 공격받고 그래서 안타까움이 느껴져요. 쓰레기통에 빠지고, 새똥에 온몸이 젖고~ 그리고 그 모습을 늘 지켜보게 되는 아날리~
그래도 자신이 살고 있는 지구를 사랑하고 외계인으로부터 지키고 싶어 하는데 말이죠.
그리고 지금 마티 팬츠는 수상한 맥피 선생님을 외계인으로 의심 중인데요. 혼자서만 외계인을 무찌르려고 소심하게 맥피 선생님을 공격하는 모습이 애처롭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암튼 독특한 캐릭터!
세상이 창의적인 마티를 알아주지 않아서 더 속상하기도 해요.
 

그래도 다른 사람이 다 이해해주지 못해도 파커는 마티를 이해해줘서 다행이에요.
친구 한 사람만 있어도 외롭지 않다는 것!
마티에겐 파커가 그런 존재 같아요.
외계인이 존재하고, 자신을 지켜보고 있으며 맥피 선생님이 그 외계인이라고 확신하는 다소 황당하고 어이없는 마티를 파커는 다 받아주니 참 다행이죠?
 


책을 읽다 보면 훗훗 헛웃음이 나기도 하고 풋 하고 생각지도 못한 웃음이 나기도 합니다. 그것이 이 책이 주는 즐거움이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인 거죠. 그나저나 마티의 이 외계인에 대한 오해와 집착을 어떻게 풀게 될지 궁금해지더라구요.
그리고 어느 순간에도 늘 마티를 지켜보고 있는 아날리의 정체는 언제 밝혀질까도 너무 궁금해졌어요.
 


그런데 마티의 활약으로 맥피 선생님의 비밀은 곧 밝혀졌어요.
맥피 선생님은 <지구 전멸 작전>이라는 공상 과학 소설을 쓰는 중이었고 그 원고를 마티에게 들켰던 거예요.
마티는 자신이 외계인 맥피 선생님을 무력화 시켰다고 생각해요. 역시 마티 다운 사고지요?
 


 마티는 여전히 외계인은 맥피 선생님이라고 생각하지만 자꾸 아날리의 얼굴이 생각나는 이유는 뭘까요?^^

역시 표지에서부터 느껴지던 느낌 그대로 독특하고 유쾌하고 흥미로운 책이었어요.
스토리의 즐거움도 있지만 마티 팬츠 캐릭터가 강력한 한방이 있네요. 그 주변의 친구들도 누구 하나 평범하지 않고 특이하지만 그래서 다 사랑스러웠어요.
이 책은 캐릭터가 한몫 단단히 하고 있고 그래서 시리즈물로 충분히 출간이 가능한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웃음이 빵빵 터지는 정도는 아니지만 특별하기는 하네요.
게다가 그림이 재미있어서 좋았어요.
마티 팬츠의 창의적이고 남과 다른 사고방식이 저는 마음에 들더라구요.
왜 어른이 되면 그런 것을 이해하는 것에 인색해지는 걸까요?
제 아이들이 마티 팬츠 같다면 저도 이해하기 힘들어질까요?^^ 암튼 유쾌한 내용이었고 색다른 결말이었고 다음을 기대하게 만드는 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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