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지는 요술 초콜릿 틴틴 로맨스 시리즈 3
한예찬 지음, 오은지 그림 / 틴틴북스(가문비)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소녀들의 풋풋한 감성을 건드리는 틴틴 로맨스 시리즈 3번째 이야기 <사랑에 빠지는 요술 초콜릿> 읽어봤어요.
아직 사랑이라는 것을 잘 모르는 10대의 솔직하지만 이기적일 수도 있는 사랑의 감정을 녹여냈다고나 할까요?
제가 보기엔 주인공이 너무 이기적인 방식의 사랑을 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했고 유치하기도 했는데 딸아이가 그때는 다 그런 거라며 ㅋㅋ
그래~ 니들 입맛에 맞으면 됐지 뭐~



틴틴 로맨스 시리즈가 벌써 3권까지 나왔어요.
딸아이가 기다리고 있는 시리즈이기도 합니다. 세권 다 소녀들의 가슴을 몰랑몰랑, 콩닥 콩닥거리게 하는 내용들이에요.


자신감이 없어 방송댄스를 배우러 온 이나는 아마도 학원에 와서 연수를 처음 본 순간부터 반했나 봅니다.
저런 외모라면 소녀들이 안 반할 수 없겠는걸요?
연수는 방송댄스 학원에서 상담 알바를 하며 춤도 배우고 있는 취업준비생이었는데요.
이나의 마음을 흔들어 놓은 죄로 재미있는 경험을 하게 되지요.


숫기가 없고 조용하기만 한 줄 알았는데 이나가 은근히 적극적인 면이 있더라구요.
연수에게 별명을 지어준다며 연락도 잘하는 걸 보면요. 게다가 학원에서 연수에게 춤도 가르쳐달라고 하는데요. 은근 적극적이에요.
그런데 아쉽게도 연수는 예쁜 여자친구가 있었어요. 댄스 경연 대회를 잘 마치고 함께 식사하는 자리에서 연수가 여자친구를 만나러 빠져나가자 이나도 밥을 먹을 기분이 아니었지요.
조금씩 차곡차곡 연수를 향한 마음을 쌓고 있던 이나!
 



편지까지 주고받던 이나에게 어느 날 한 할머니가 길을 물었고 이나는 할머니가 찾는 곳까지 잘 모셔다드렸어요. 그런데 그 할머니가 고맙다고 초콜릿 두 개를 주시는데 글쎄 이게 요술 초콜릿이래요. 게다가 자신이 요정나라에서 온 요정이라나요?
금박지로 포장된 초콜릿을 먹으면서 바라는 소원을 세 번 말하면 소원이 이루어지고, 소원을 되돌리고 싶으면 은박지로 포장된 초콜릿을 먹으라고 했지요.
이나는 장난삼아 소원을 빌어봅니다.
연수와 자신의 나이가 같게 해달라고 말이죠.



그런데 그 소원이 이루어지는 방식이 참신했어요.
이나의 소원은 연수와 나이가 비슷해지는 것이었는데 이나가 변한 게 아니라 연수가 달라진 거죠.
당사자는 아무것도 모른 채 이런 변화를 겪어야 하는데 이나는 연수와의 달콤한 만남에 취해 있어요. 연수의 변화의 진실을 아는 건 이나뿐이고 연수의 고통을 알지만 지금의 기회를 또 놓치고 싶지도 않았죠.
연수는 여자친구와도, 가족과도 만날 수 없었고 그러면서 서로 오해도 쌓이고 말아요. 그런 걸 다 지켜보면서도 이나가 연수를 안타깝게 생각하지 않는 게 조금은 이기적이지 않나 싶기는 했네요.



둘은 자주 만났고 연수도 이나를 향한 특별한 마음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혼란스럽기도 했어요.
그렇지만 이나를 향한 마음이 첫사랑처럼 풋풋하고 좋았죠. 이나는 점점 연수가 좋았고 연수 없이는 살 수 없을 것 같았어요.


하지만 이별의 순간은 다가오고 있었죠.
연수의 어머니가 아프시고 지금의 몸으론 찾아갈 수 없으니 안타까워하던 연수를 보면서 이나는 결심을 합니다. 진실을 털어놓기로요.
이나는 연수에게 할머니의 요술 초콜릿 이야기를 했고 은박지에 쌓인 초콜릿을 먹어 연수를 원래대로 돌려놓게 됩니다.
둘은 추억을 회상하며 서로에게 약속을 하고 마무리가 되지요.


워낙 한예찬 작가님의 책들이 풋풋한 사랑과 소녀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내용들이 많아서 아이가 참 좋아하는데요. 특히나 이 틴틴 로맨스 시리즈는 살짝 사춘기가 온 지금, 아이에게 잘 맞는 책이 아닌가 싶어요.

조금씩 이성에 눈을 뜨고 사랑이 뭘까 궁금해지는 나이, 그럴 시기에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살짝 유치하기도 하지만 아이들 수준에 맞게 읽기에 좋은 책이긴 합니다.

틴틴 로맨스 시리즈들이 다 동화적이고 판타지적인 구성이긴 한데 이번 책은 그것을 바탕으로 사랑의 이기적인 모습과, 결국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빌게 되는 모습을 잘 담아낸 것 같아요.

십 대에게 로맨스는 결국 판타지니까 대리 만족하기에 딱 좋은 책이죠.

그림도 예뻐서 좋은 책~

다음 시리즈는 또 언제 만나볼 수 있을지, 또 어떤 로맨스를 담아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콩닥콩닥하게 할지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