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와 위로와 공감이 필요한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지요.
생활의 질은 높아지고 과학의 발달로 시간적 여유도 많아지고 놀 거리, 즐길 거리도 더 풍성해졌는데 우리는 더 외롭고 우울해지고 슬퍼지고 있는 것
같아요.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이 가능해졌지만 그럴수록 더
고립감을 느끼는 것도 같고 다른 사람의 삶을 쉽게 들여다보게 되면서 비교를 통한 좌절감도 맛보게 되었지요.
사람을 통한 위로와 공감이 필요하지만 그렇게 해줄 수 있는 진짜 사람을 만나기도 어려워진 요즘,
이렇게 책으로, 누군가의 글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일까요?
무언가 극복하려 애쓰는 것보다 하루하루 나를 더 사랑할 수 있는 소소한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는
책인데요.
읽다 보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이러려고 책을 읽는 거겠죠?
되는 일이 하나도 없을 때, 아주 작은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칭찬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방법도 소소하지만 아주 엉망인 날에는 기운을 북돋아줄 좋은
방법이네요.
-노력할 수 없을 땐, 억지로 노력하지
않는다
노력하지 않는 자신을 용서한다. 조금이라도 무언가를 해냈다면
마음껏 칭찬해준다-
이 시대는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다 그렇게
산다고 치열하게 노력하고, 처절하게 살아야만 제대로 사는 것처럼 사람들을 재촉하고 있어요
매일매일 그러한 피로감에 지쳐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문구가 숨통을 트이게 해주지
않을까요?
나의 부정적인 감정에 일단 인정하고 받아들여주고
공감해주기!
부모 교육을 가끔 받으러 가면 공감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아이들의 감정에 공감만 잘해줘도 아이들이 어긋나는 일이
드물다는 거죠.
아이들의 잘못된 행동을 고쳐주려 하지 말고 그 행동에
담긴 이면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고 그 마음에 공감을 해줘야 행동이 수정이 된다구요.
그런데 왜 나는 내 마음을 공감해주기는 생각도 못했을까요?
나도 누군가의 공감을 받고 싶어 비뚤어진 행동을 할 때도 있었을 텐데 왜 자신에게 공감하고 위로해줄
생각은 못했을까요?
내 마음을 받아주는 연습, 스스로를 치유하고 위로할
수 있는 내가 돼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재능은 자기가 발견하는 게
아니야-
재능을 발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사람에게 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요.
저 역시 나는 내가 가장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그것도 저의 착각이고 오판이었는지도 모르겠어요.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어쩌면 나의 숨겨진 재능을
발견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될지도 모르겠어요.
부정적인 것에 조금은 솔직해도 좋다는 문구가 저를 편하게
해주네요.
솔직히 누군가에게 싫은 감정을 느끼는 나 자신이 불편했던 건
사실이거든요.
억지로 해서 좋을 일은 없으며 싫은 건 싫은 것이라
싫어해도 좋다는 말을 가슴에 담아두렵니다.
나 자신에게 솔직해져야 한다는
말인 것 같아 내 마음속 깊은 곳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 같아요.
자신감 따위 없어도 좋다/ 힘들면
그만두면 된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시작한다
조금은 자신에게 여유를
주고 도망갈 구멍을 주는 것도 요즘 세상을 마음이라도 편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자신감 넘쳐야 선택받는 사회, 멈추지 말고 기관차처럼 앞으로만 전진하는 사람만 성공하는 사회처럼
보이지만 어쩌면 너무 자신만만해서 무너지거나 너무 의욕만 넘쳐서 무너질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적당한 느긋함과 가벼운 마음이 오히려 장기적으로 봤을 때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데려다줄지도
모릅니다.
엄마로, 아내로 살면서 나를 가꾸는 일에는 영 소홀했어요.
늘 나보다 가족들을 우선순위에 두다 보니 어느새 그것이 당연해졌지요.
나에게 쓸 시간적, 경제적 여유를 부린다는 게 어느 순간에는 죄책감으로 번지기도
하더군요.
그러다 문득 그럼 나는 어디 가서 찾지? 나를 위해서 그들은,
그리고 나는 무엇을 해주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일상에서 나를 위하는 방법을 찾고는 했어요. 딸기를 사면 그중에 제일 크고 예쁜
건 내가 먹기, 가족이 학교에서, 직장에서 열심히 무언가를 하는 동안 나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기, 아무것도 안 하고 빈둥거리기 등 소소하지만
나만을 위한 무언가를 하면서 작은 즐거움을 느끼니 행복해지더라구요.
나에게 애정을 들이고 나를 위한 시간을 가져야 내가 행복해지고, 내가 행복해야 내 옆의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는 것을 그렇게 느끼게 되었답니다.
잠들기 전 좋아하는 말을 20개
정도 찾아 소리 내어 말해보기는 정말 괜찮은 방법이다 싶어요. 좋은 건 생각만 해도 좋아지는 거잖아요. 잠들기 전 하루 종일 기분이 좋지
않았어도 좋아하는 단어를 말하다 보면 분명 기분이 좋아질 것 같아요. 요건 아이들과도 꼭
해봐야겠어요.
괴롭고 힘들수록 나를 찬찬히 들여다볼 필요는
있는 것 같아요.
왜 내가 괴로운지, 언제 내가 즐거울 수 있는지,
무엇을 도저히 견딜 수 없는지, 어떨 때 가장 행복한지, 나를 잘 알아야 그 상황을 극복하거나 즐길 수
있겠더라구요.
내가 왜 이러는지 알 수없으면 해결 방법도 찾기가 힘들
테니까요.
그리고 작은 행복에 눈을 뜰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큰 변화와 큰 성공만이 나를 기쁘고 나를 뿌듯하게 하는 게
아니라 소소하지만 즐거울 수 있는 일, 꼭 의미가 있어야 하는 일이 아니라 그저 나의 일상을 조금 편하고 여유롭게 해줄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해보는 게 필요하다 싶네요.
이 책을 읽다 보니 다소 엉뚱하지만 다양한
상황에서 상상을 해보거나, 자기 암시하기, 자신을 향한 기분 좋은 거짓말 등 누구도 불행하게 하지 않고 기분 나빠지게 하지 않으면서 나를 즐겁게
해주는 방법이 참 많더라구요.
조금씩 실천해보면서 오늘도 나를 더
사랑해해 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