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 공주 루비 틴틴 로맨스 시리즈 2
한예찬 지음, 오묘 그림 / 틴틴북스(가문비)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가문비 틴틴북스의 틴틴 로맨스 시리즈 2권이 드디어 나왔네요.
소녀감성 가득한 예쁜 사랑 이야기라서 초등 고학년 이상의 여자아이들이 딱 좋아할 만한 책이랍니다.  상상 로맨스와  만화스러운 그림으로 상상하고 읽고 느끼면서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인어 공주 루비> 읽어봤어요.
 


1권이 <말하는 인형 캔디>였는데요.
낡은 인형이 예쁜 소녀로 변하고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었던 남학생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었는데요.
2권 <인어 공주 루비>역시 바닷가에서 만난 인어와의 사랑 이야기로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약속한 현준이와 루비의 사랑 이야기가 재미있었어요.
 



현준이는 부모님과 휴가 때, 부산으로 이사 오기 전 10년 가까이 살았던 여수로 여행을 갔다가 바닷가에서 놀다 그만 바다에 빠지게 되는데요.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나 보니 미스터리한 소녀가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지요. 현준이가 누구냐고 묻자 아무 말 없이 소녀는 바닷속으로 풍덩 뛰어들더니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분명 소녀의 입술이 느껴졌었고 그 소녀가 인공호흡으로 자신을 살려냈다고 느낀 현준이는  그 입술의 달콤함을 잊을 수 없었죠.
다음날이 되어도 여전히 소녀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구요.
 


다음날 현준이는 바닷가에서 다시 그 소녀를 만나게 되는데요.
이름이 루비이며 아빠는 고집불통 임금님, 엄마는 멋부리기만 좋아하는 왕비라서 집에 가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내일이면 부산으로 돌아가야 하는 현준이네를 따라가겠다고 떼를 쓰기도 하지요.
결국 현준이는 엄마 아빠 몰래 차 뒤에 루비를 태우기로 하는데요. 2시간 반 걸리는 부산까지 무사하게 갈 수 있을까요?^^
엄마 아빠에게 들키지 않고 부산까지 루비를 데리고 오긴 왔는데 바다가 가까이에 있어야 하고, 수영을 좋아하면서 헤엄치는 모습을 한 번도 보여주지 않는 루비가 조금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죠.
  


게다가 바닷가에서 열리는 댄스짱 선발대회에 나가겠다며 참가 신청을 하게 되는데요.
춤을 좋아하지만 공주가 함부로 행동해서는 안된다며 엄마 아빠가 춤추지 못하게 한다는 말을 하는 루비를 보면서 현준이는 루비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루비와 함께 있으면 가슴이 떨리고 민태가 루비에게 관심을 갖는 것이 기분 나쁘다는 걸 느끼며 이것이 사랑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죠.
 

제목 때문에 루비가 인어공주일 거란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쉽고 빠르게 정체를 오픈할 줄은 몰랐어요.
현준이의 사랑이 느껴진다며 자신의 정체를 스스로 밝힌 루비는 자신은 인어공주이며 바닷물에서 나와있으면 다리가 생기고 바닷물 속에 들어가면 인어가 된다고 알려주지요.
그리고 루비가 건네준 소라 껍데기는 인간들의 전화처럼 바닷속에 있는 루비와 땅 위에 있는 현준이가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요.
둘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조금씩 가까워졌고 사랑의 감정이 싹트고 서로의 마음도 확인하게 되었지요.



하지만 사랑이 더욱 깊어지려면 언제나 둘 사이에 시련이 생겨야 하는 법!
루비를 마음에 두고 치근덕거리던 민태에게 루비의 비밀을 들키고 말아요.
루비가 아쿠아리움에 갇히게 하지 않으려면 돈을 가져오라는 둥 현준이를 협박하고, 루비에게는 자신의 여자친구가 되어달라고 협박하지요.
초등학생이 이렇게 비열하게 굴다니~
현준이는 차라리 루비가 왕궁으로 돌아가는 게 낫지 않나 싶었지만 루비는 왕궁으로 돌아가 결혼하고 싶지도 않은 남자와 약혼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더욱 싫었죠.
인어는 한 사람만을 사랑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 한 사람이 현준이구요.
 

민태는 대학생 사촌 형까지 데리고 와서 루비와 현준이를 협박하고 루비를 바닷물에 빠뜨려 루비의 진짜 모습을 드러내게 하지요. 방송국에 전화를 해서 사람들이 오도록 제보를 하고 인어가 나타났다며 사람들을 불러 모으려 하지요. 다행히 루비가 인어 꼬리로 민태와 사촌 형을 물에 빠뜨리고 자신의 사진을 찍은 카메라도 물에 빠뜨립니다.
그 둘을 구조하려 사람들이 오기 전, 그 순간 루비와 현준이는 서로를 영원히 사랑하고 7년 후에 꼭 결혼을 하기로 약속을 합니다.
그리고 바닷속으로 유유히 사라지지요.
사람들은 아무도 인어의 존재를 볼 수도, 믿지도 않게 되었지요. 민태와 사촌 형이 아무리 우겨도 믿어주지도 않을 테고요.^^

누구나 공주나 왕자와의 로맨스를 꿈꾸게 되지요. 지금의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는 왕자와 공주와의 우연한 만남과 그들에게 받는 무조건적 사랑을 꿈꾸는 건 아이나 어른이나 마찬가지일 테죠.
그런 마음을 대리만족시켜주는 틴틴 로맨스 시리즈에요.^^
특히나 <인어 공주 루비>는 소년의 마음을 사로잡은 인어 공주의 이야기라서 더 재미있고 흥미로웠어요.
인어로서의 삶이 있지만 사랑은 자신이 선택하고자 했던 루비의 능동성이 좋았고, 그런 루비를 사랑하게 되면서 루비만 생각하는 순수한 현준이의 마음도 좋았답니다.
비록 비현실적인 스토리라 해도 읽는 동안이나마 설레었고 그 순수함이 좋았어요. 7년 후 현준이와 루비가 진짜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의 사랑을 응원하고 싶네요.
1, 2권 모두 소년의 사랑 이야기였는데 다음에는 소녀의 로맨스 기대해봐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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