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게 만드는 책 - 철학 박사 스티븐 로의, 철학적 사고력 I need 시리즈 17
스티븐 로 지음, 니샨트 촉시 그림, 이충호 옮김 / 다림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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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이거 해라, 저거 해라 말은 쉽지만 또 시키기도 그리 어렵지는 않지만 생각하게 만드는 것 만큼은 시키기도, 억지로 하게 만들기도 힘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이가 알아서 올바른 행동을 해 주면 좋으련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부모가 있는 것이겠지요.

우리 나라 사람들, 하이 헬로우 하우 해브 유 빈? 하면 아임 파인 땡큐 앤드 유? 하고 천편일률적인 대답이 따라나옵니다. 십 년 넘게 받은 주입식 교육의 폐혜라고 말하며 자조하는 게 익숙해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에게는 똑같은 것을 가르치기 보다는 아이 각자의 개성을 살린 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창의교육, 맞춤교육을 외치는 추세에 들어섰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데에 정도가 있거나,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아이들은 각기 다른 색을 가진 연마 전의 원석 같은 존재들이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 개개인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엄마아빠들의 역할이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숨겨진 면을 발굴해낼 수 있는 것은 부모 뿐이니까요.

 


생각하게 만드는 책은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훈련시켜주는 책입니다. 책에 담긴 수많은 철학적인 질문들은 아이에게 끊임없이 질문합니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습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도 곁들여 이야기 해 주지만 결코 그 어떤 것도 정답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 자신의 생각이니까요. 수많은 질문들 사이에서 아이들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허우적댈 수 도 있습니다. 그 때는 엄마아빠의 도움이 필요할거에요. 아이가 자신만의 길을 찾아 나설 수 있도록 바로세워주고 용기를 북돋아주세요.

 


영국인 스티븐 로 박사는 살면서 많은 일들을 겪었다고 합니다. 퇴학도 당해보고 다양한 직업을 경험하며 인생의 정답을 찾는 길은 철학에 있다고 생각했다고 해요. 그래서 철학으로 학위를 받은 후 지금은 철학과 관련된 모임, 잡지 등을 꾸려나가며 활발하게 활동중이라고 합니다. 스티븐 로 박사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스스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천편일률적인 대답이 아니라 나 자신만의 생각이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사실 질문에 대한 대답이라고 해봤자 표면적으로는 다들 비슷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왜 그렇게 결정짓게 되었는가에 대한 과정이라고 합니다. 어떤 생각으로 어떤 논리를 통해 그런 결론을 도출해 내었는가, 이러한 것은 스스로 생각하지 않으면 가질 수 없는 것이니까요.

 


컬러풀한 내지에 깔끔하고 위트있는 일러스트가 딱딱하고 무거운 본문의 분위기를 상쇄시켜 주는 책, 철학박사 스티븐 로의 생각하게 만드는 책. 곧 다가올 추석에 오랜만에 만날 아이들에게 철학 한 잔 선물하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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