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된 큰 곰 벨 이마주 2
리비 글래슨 지음, 김연수 옮김, 아민 그레더 그림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0년 10월
평점 :
절판


곰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재주 넘는 곰이었습니다. 춤추며 재주 넘는 곰이었습니다. 평소에는 우리 안 차갑고 딱딱한 돌바닥 위에 두 발을 모으고 누워 있었습니다.

이렇게 곰 한마리에 대한 묘사가 시작되고 있다. 그런데 이 곰을 사람들이 곰의 묘기를 보려고 괴롭힌다. 그래서 결국 으르렁! 사람들은 도망가고 곰은 장대 위로 올라가서 하늘로 가 별이 된다.

글은 아주 담담하게 소박하게 써 내려갔다. 크게 감동을 자아내기 위해 수식어를 요란하게 붙이지도 않고, 딱 필요한 말만 하고 있다. 그런데도 무엇을 말하려는지 그 분위기가 아주 잘 전달되고 있다. 특히나 곰이 드디어 사람들을 향해서 '으르렁!'하고 포효하고 나서는 아무런 말이 없다. 곰의 동작만이 슬로우 모션처럼 천천히 여러장에 걸쳐 그려져 있을 뿐이다.(거의 책의 절반 가량)

그런데 대체로 검은 색조로 아주 어둡게 그린 그림과 무척 무섭게 그린 사람들의 얼굴과 표정이 무척 섬뜩하게 느껴진다. 겁이 많은 아이들이랑 너무 어린 아이들은 무서워할 것 같다. 앞표지 안쪽과 뒷표지안쪽에 각각 고대 남반구와 북반구의 별자리가 그려져 있어서 재미있게 별자리를 찾아보기에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