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왕자의 보석상자 1
키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진주, 다이아몬드, 가넷, 에피도트, 페리도트, 오팔…….이 많은 종류의 보석들에 생명이 존재한다면??

 

이 세상에는 많은 보석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보석들의 희귀성과 가치는 종류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만화에서처럼 주인이 보석에 많은 사랑을 준다면 그 가치는 더욱 업(up)될 수 있다!

 

'천연 왕자의 보석상자'는 츠바메라는 소년이 생일날 한 할아버지로부터 귀걸이를 선물 받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츠바메가 선물 받은 귀걸이는 진짜 진주로 만들어진, 보석의 정령이 깃든 귀걸이였다. 귀걸이의 주인으로서 츠바메는 '보석왕자'가 되고, 이 능력을 통해 그는 인간과 다른 보석들 간의 가교 역할을 해 나가며, 시끌시끌하지만 정겨운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일상을 살아가게 된다.

 

대개 팔찌, 목걸이, 귀걸이 등의 장신구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더욱 뽐내고, 아름답게 꾸밀 수 있는 수단으로서 많이 이용된다. 신석기 시대부터 발달해온 장신구의 문화는 세대를 거듭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장신구의 미신에 대한 문화도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던 야광 팔찌나, 기분에 따라 온도가 변하는 반지 등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보석, 장신구들은 사람들이 치장을 하기 위해 사용하기 때문에 아름다운 모습을 위해서라면 비싼 것도 감수할 수 있다는 자세를 보이는 사람들도 많다. 이런 사람들 덕분에 1캐럿 다이아몬드 등의 엄청난 고가의 보석들이 탄생할 수 있었고, 이 보석들은 현재까지도 그 고고한 품위를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고가의 보석들은 고가인 만큼 위험성이 가미되고, 많은 사람의 집중을 받게 마련. 그리하여 몇몇의 보석들에는 그 보석을 지니면 반드시 죽는다는 전설이 떠돌기도 한다.(이는 보석의 정령들에게 슬픈 소식이리라 생각하지만) 

또한 저가의 보석이나 장신구들에서도 사람들은 이들이 고가품이 아니기에 처음에는 맘에 들어서 샀다가도 금방 질려서 어딘가에 던져두고 찾지 않기 일쑤고, 저가의 물품이라면서 그냥 막 쓰다 상해버리면 버려버리는 경우도 다반사다. 만약 이런 보석들이 (작품에서처럼) 생명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보면, 이는 살인을 의미하는 것이 된다. 작품 속에서 버려진 한 보석처럼.

사람도 마찬가지다. 사람이 싫증이 나면 외면해버린다. 사실은 자신의 애정이 그만큼 부족한 것을 알지만 부정하고 있거나 알지 못하는 것인데도.

 

'천연 왕자의 보석상자'는 보석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주었고, 무엇보다 일상적인 소재에 판타지적 요소를 가미해 재미 또한 만족시켰다. 보석들을 좀 더 소중하게, 친구처럼 대해주며 만화를 읽다보면 보석들과 함께 살아가며 고마움과 뿌듯함을 느끼게 하는 츠바메의 일상을 앞으로도 계속 지켜봐주고 싶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