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한다고 말하게 하는 법 1
나가타 마사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각각 네 편의 단편으로 이뤄진 좋아한다고 말하게 하는 법! 단편마다 나름의 개성을 가지고 있어서 읽으면서 즐거웠던 기억이 난다. 한창의 청춘인 학생들 간의 러브스토리를 때로는 달달하고도 재미있게 담아내고 있고, 일본인 특유의 귀여운 그림체도 묻어난다.

 

일단은 첫 번째 단편이자 책의 제목인 '좋아한다고 말하게 하는 법'은 최고의 남자를 얻기 위해 밀당기술을 갈고닦으며 남자를 찾아가는 소녀의 이야기다.(제목에서도 밀당 기술의 방법을 찾고자 하는 주인공의 노력이 드러난다) 그러나 진정한 사랑을 밀당기술로 당해낼 수 있으랴.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솔직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 사람인데 이를 거부하는 것이 밀당기술의 오차라면 오차랄까?

그런 만큼 순수하고 성실한 요리부 주장인 소년과 밀당기술의 달인인 소녀의 러브스토리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더 읽고 싶어지게 만드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이 단편은 인기를 얻어 장편 연재를 하게 되었다!)

 

두 번째 단편인 '애정 한판'은 한판에 승부를 가리는 유도를 주제로 한 이야기로, 항상 소극적 자세를 보이던 남자 주인공이 좋아하는 여자아이가 슬퍼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유도를 연습한다는 이야기다. 바보스럽긴 하지만, 뜻 모를 배려의 자세가 소녀를 기쁘게 해주는 모습을 보며 훈훈함을 느낄 수 있었다.

 

세 번째 단편, '사랑과 스위치백'은 철도 오타쿠인 남자친구와 그 취미를 공유하고 싶어 하는 소녀의 이야기를 다뤘다. 일본은 철도 오타쿠가 꽤나 전통이 있고, 오타쿠 수도 많은 듯하다.(철도가 설치된 후 오타쿠 세대가 계속 이어져 내려왔다고 하니, 오래되긴 했나보다) 그런 사람들 중 하나인 남자친구와의 사이에서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내려는 주인공! 과연 그녀의 선택은?!!

대개 다른 사람을 좋아하다 보면 그들이 좋아하는 것도 함께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이 많이 들게 된다. 이런 점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지나치면 그것 또한 좋을 게 없다. 이런 사실을 염두에 두고 함께 한다는 것이 힘들지도 모르지만, 서로 진정으로 좋아한다면 배려하는 마음으로 잘 나아갈 거라고 생각한다.(단편의 결말도....ㅎㅎ)

 

네 번째 단편은 개인적으로 주인공 소녀의 항상 남자들에게 틱틱거리는 스타일이 이해가 많이 갔기에 재미있게 읽었다 . 그러면서도 속마음은 정반대로 생각하는 것도 나름 귀엽기도 했고. 거기다 더욱 재밌었던 것은 딸기무늬 팬시를 좋아하는 소녀가 좋아하는 소년의 이름이 '이치고(일본어로 딸기라는 뜻이 있다)'라는 것! 모르는 사람들은 몰랐을 테지만, 소녀의 방이 전부 딸기 팬시로 채워진 것을 보고 참 즐거웠다.

 

이상 네 편의 단편을 보면서 각각의 주인공들의 스토리들을 살펴보았는데, 모두 즐겁고 귀여운 연애생활을 이어나갈 듯한 모습이 잔잔한 웃음을 안겨주었다. 한번쯤 가볍고 재미도 있는 순정만화를 보고 싶을 때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