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기 2
오타카 시노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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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 2'는 마기 1권에서 그려냈던 던전을 공략하는 알라딘과 알리바바, 그리고 그들을 쫓는 영주 일행을 계속 그려낸다. 마을의 영주는 알라딘을 찾아내어 알라딘을 '마기' 라 칭하고 알라딘을 데려가 버린다. 그로 인해 알리바바는 알라딘을 구하기 위해 영주의 방패막이가 되어 던전의 끝을 향해 달려간다. 그리고 마침내 알라딘과 알리바바는 영주를 따돌리고 던전의 끝에 도착하고, 던전을 공략하게 된다.

 

이 던전을 공략할 때 알라딘과 알리바바의 정체가 어느 정도 드러나게 되는데, 이는 앞으로 이어질 마기의 뒷이야기를 암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 두 주인공의 정체가 너무 빨리 탄로(?)가 난 것이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이 되지 않았을까. 물론 빠른 전개도 좋지만 약간의 암시를 주는 과거 회상 신을 사용했어도 충분히 독자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실망감을 줄여줄 수 있었을 것이다. 거기다 솔직히 던전 클리어를 알리바바가 하게 되는데, 이 클리어가 2권만에 끝났다는 것 자체도 좀 허무했다. 물론 여행의 시작이었지만, 10년 동안 클리어 되지 못했던 던전이 하루아침에 클리어 된 것도 너무 빠른 전개가 아니었나 싶다. 사실 소년만화나 판타지 만화들은 주로 싸움을 끌어대는 경향이 있지만 빠른 전개로 시작해 다른 여행을 더 많이 그려 보이고 싶다는 작가의 소망을 담은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마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인물을 꼽자면, 역시 모르지아나가 되겠다. 모르지아나는 영주의 노예로 어릴 적부터 영주의 명령에 세뇌되어 행동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런 모습을 보며, 인간의 죽고 죽이는 신분사회와 세뇌의 무서움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회한이 왔다고 할까. 알리바바를 죽이라고 명령하는 영주의 말을 따라 죽이려 하던 모르지아나의 슬픈 현실이 내게 다가왔고 그 모습은 잔인했다. 이 부분은 한 번 더, 생명과 사람이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할 만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전반적으로 '마기'2권은 전권에 비해 흥미진진하고 빠른 전개로 긴장감을 선사한 반면에, 알라딘의 조금 더 진지한 모습을 볼 수 있다(알라딘은 귀여운 게 더 좋긴 하지만!! 내용상 전개를 위하여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듯싶다). 솔직히, 다음 여행이 기대되기도 하지만 계속 여행들이 이어질 것을 생각하면 섣불리 사서 모을 자신은 없다(개인적으로 돈이 부족하기에 그리고 이 의견은 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래도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만화기에 앞으로 계속 볼거리가 늘어날 것이라 생각하며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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