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발로 걷는 개 꿈공작소 3
이서연 지음, 김민정 그림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두발로 걷는 개가 있다면~?!!

신기하겠져......^^;

일단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제목에 이끌려 첫장을 들춰봅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욕심많은 형에게서 재산을 한푼도 나눠 가지지 못한 착하기만한 동생은

소 두마리와 땅을 이웃에게서 빌려 땅을 일구고 농사지을 준비를 하는데..

씨앗을 마련하지 못하여 고민하고 있었다.

그때 어디선가 씨앗 바구니를 들고 두발로 걷는 개가 나타나,

앞발로 씨를 뿌리고 뒷발로 흙을 덮는 놀라운 일을 해준다.

그 고마움에 동생은 자기 점심을 두발로 걷는 개에게 주어 먹게 하고, 스르르 함께 잠이 드는데...

 

 

이 동화에서 두발로 걷는 개는 우리에게 주어진 자연을 의미한다.

언제고 인간에게 베풀어 주는 자연의 숭고함..

자연과 더불어 살때 자연이 주는 혜택을 누릴수 있고 함께 행복할 수 있지만,

이렇듯 아낌없이 주는 자연을 향해 바른 마음가짐을 가지지 못하고, 지켜주지 못하면

인간에게 돌아올 것은 손해와 재앙 뿐일 것임에도

어리석은 인간들은 눈앞의 이익만을 챙기기에 급급해서

결국 이 진리를 망각하고 불행을 자초하고 만다.

 

 



책이 오자마자 어느 틈에 가져다가 읽고 있는 쭌사마..

클라이막스를 지나고 있는 두발로 걷는 개...거의 다 읽은 듯...쩝

 

 

두발로 걷는 개에게 먹게해주고 쉬게 해준 동생은 비단장수와의 내기에서 이길 수 있었지만

동생에게서 두발로 걷는 개를 빼앗아가 일만 시킨 형은

똑같은 상황에서 자기배만 불렸고, 두발로 걷는 개에겐 밥한톨 먹이지 않았으면서도

계속해서 일을 해내길 바라다가 비단장수와의 내기에 져, 자신의 황소 두마리마저 빼앗기게 되자,

너무 화가 나서.. 그만, 두발로 걷는 개를 죽이고 만다.ㅠㅠ

 
 



두발로 걷는 개를 죽이고 나서도 형은 반성은 커녕~

무덤에서 자란 배나무가 탐이 나서 두발로 걷는개의 무덤마저 빼앗아 간다..

 

 

동생은 개의 무덤에 와서 진심으로 슬퍼하며 용서를 빌며 울었다.

동생의 눈물이 무덤에 떨어지고.. 얼마 후

두발로 걷는 개의 무덤에서 배나무가 자라기 시작했고..

그 배는 맛도 좋고 먹음직스럽게 열렸고 마을사람들은 서로 사겠다고 몰려왔다.

 

 

자연은 우리가 잘못을 했어도 진심으로 뉘우치고 다시 정성을 다하면

고맙게도 다시금 기회를 주는구나 하는 자연의 넓은 아량과 고마움을 깨닫게 하는 장면이다.

 

 

그런데도

형은 그 소식을 접하자 다짜고짜 두발로 걷는 개의 무덤마저 자기집으로 옮겨 가고만다.

그래도 두발로 걷는 개의 무덤은 그곳에서도 배나무를 자라게 하고...

 

 

정말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자연의 모습이다.

사람이었다면..배신을 한 자에게 이런 하염없는 혜택을 주지 않았을텐데도 말이다.

속상할 만큼 너그러운 자연에게서 한번 더의 여유를 배워본다.

 

 

결국 배나무에 배가 열렸지만, 형은 기다리지 못하고 어서 따다 팔려는 욕심에 나무를 흔들고

타닥 타다닥 한꺼번에 떨어지는 쇠처럼 단단한 돌배에 머리를 맞아 죽고 말았다.

 

 

씁쓸하고 불행한 결말이 아닐 수 없다.

자연을 훼손하고도 깨닫지 못하면 맞을 최후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자연을 우습게 보고 함부로 개발하면 이런 불행한 최후를 맞게 될 것이 자명한데도

눈앞의 이익을 위해, 일구어 오던 유기농지를 파헤쳐 자전거 도로를 만들고

인공적인 공원과 위락시설을 다짜고짜 들여 놓는다면,

우리의 땅과 강과 풀과 나무들이 베풀어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6학년인 민군도 어느새 자리에 앉아 두발로 걷는 개를 읽고 계시다..ㅎ~

동화책이라고 무시할 줄 알았더니..좋은 책은 알아보시나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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