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시작했는데 의리 쩌는 이런 관계는 언제 봐도 좋은 것 같아요. 공 몸이 엄청 좋은데 비해 수가 몸이 너무 말라서 그걸 보는게 좀 힘들었지만 내용 자체는 재밌습니다. 수가 조금만 더 미남이면 더 좋았을텐데... 뭐 공이 엄청 잘났으니까 그걸로 상쇄하겠습니다. ^ㅁ^
스포일러 포함 옵션을 제공하지 않는 책이네요. 약간이지만 스포가 있어요. 다른게 아니라 이 작가님이 진짜 극S이신게 틀림없는게... 이번 작품은 타깃이 아드리안 뿐만 아니라 독자들까지 포함이에요. 아니 버젓이 누명이라고 서술하면서 일부러 오해를 해결해주지 않고 끝낸다니까요. 읽고 나서 막 ‘이래도 재밌어? 이래도 읽을거야? 이 변태들 ㅋㅋㅋㅋ’하면서 낄낄 좋아하는 작가님 모습이 막 상상이 돼서 참담했어요ㅠㅠ... 그렇게 괴로우면 안 읽으면 되잖아? 싶으시겠지만 글을 너무 잘 써놨단 말입니다! 내공이 보통 내공이 아닌 사람이라고요. 뭔가 되게 깔끔하고 정제된 느낌으로 자기 혼자 고고한 척 술술 써놨는데 독특한 고급진 그런 분위기가 있다고요... 그러니 안 볼 수가 없잖아요ㅠㅠ 여기저기 플랫폼에서 다른 작품들도 하나씩 다 사 모으고 있는데 하나같이 그런 식이에요...! 마커스가 무서운데도 어쩔 수 없이 좋아서 진짜 비현실적이지만 아주 약간의 달달함이라도 상상하면서 기대하는 아드리안이랑 독자가 다를게 뭐가 있냐고요!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