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소녀의 짓궂음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지음, 송병선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나쁜 소녀'와 '착한 소년'의 평생에 걸친 사랑이야기지만
나는 한 사람의 이야기로 읽혔다.
자신이 가질 수 없는 것을 끊임없이 열망하는 '나쁜 소녀'와
나쁜 소녀가 곁에 있을 때만
동면에서 깨어난 듯 살아가는 '착한 소년'
두 사람이 한 사람의 내면에 존재하는 욕망과 이성 같았다.
사랑이야기를 읽은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스스로를 배신하는 욕망에 대한 이야기로 읽혔다.
착한 소년에게 나쁜 소녀는 생의 전환기마다 찾아오는
통과의례의 모습을 하고 있다.
사춘기, 청년기, 중년기, 장년기, 노년기.
시기에 따라 소녀는 풋사랑, 혁명, 가정, 변화, 고통, 질병의
이름으로 소년을 찾아온다.
지금의 나를 돌아보게 한 강렬한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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