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파업 중이에요 나의 첫소설 5
아멜리 쿠튀르 지음, 마르크 부타방 그림, 심경은 옮김 / 함께자람(교학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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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추천평>

돌아가신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낯선 가족 사이에서의 외로움 앞에서 아홉 살 주인공이 선택한 방법은 파업이었지요. 단 한 줄도 허투루 쓴 곳 없는 모든 문장에서 주인공의 마음이 절절하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엄마인데도 아이는 말이 아니라 온몸으로 마음을 표현한다는 것을 자꾸 잊게 되더라고요. 앞으로는 아이들이 언뜻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보일 때 파업을 선택했던 주인공의 절실함을 떠올리게 될 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보기에 맞춤한 책입니다.

 

 

<중1 아들의 추천평>

이 책은 작품 안에 숨겨진 뜻이 많다. 주인공이 키우는 새가 가지는 의미나, 버찌빛 원피스가 가진 상징 같은 것을 놓치지 말길 바란다. 가족에게 불만이 있는 아이나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알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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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머리 독서법 - 실현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독서교육의 모든 것 공부머리 독서법
최승필 지음 / 책구루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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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를 위한 책이지만, 중학생 아들한테 읽혀보고 싶다. 일단 펼치기만 하면 읽을 것도 같은데... 사례가 많이 들어있어서 그런지 재미있게 읽힌다. 아이가 스스로 책을 골라야 독서를 지속할 수 있다니 억지로 들이밀 수는 없겠지만, 아이 입장에서도 유익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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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소녀의 짓궂음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지음, 송병선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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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소녀'와 '착한 소년'의 평생에 걸친 사랑이야기지만
나는 한 사람의 이야기로 읽혔다.
자신이 가질 수 없는 것을 끊임없이 열망하는 '나쁜 소녀'와
나쁜 소녀가 곁에 있을 때만
동면에서 깨어난 듯 살아가는 '착한 소년'
두 사람이 한 사람의 내면에 존재하는 욕망과 이성 같았다.
사랑이야기를 읽은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스스로를 배신하는 욕망에 대한 이야기로 읽혔다.
착한 소년에게 나쁜 소녀는 생의 전환기마다 찾아오는
통과의례의 모습을 하고 있다.
사춘기, 청년기, 중년기, 장년기, 노년기.
시기에 따라 소녀는 풋사랑, 혁명, 가정, 변화, 고통, 질병의
이름으로 소년을 찾아온다.
지금의 나를 돌아보게 한 강렬한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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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뭐야? - 아빠가 들려주는 진화의 비밀 과학과 친해지는 책 16
최승필 지음, 한지혜 그림, 김신연 감수 / 창비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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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이지만 교과서로만 진화를 배운 나 같은 어른이 봐도 흥미롭고 몰랐던 지식이 가득한 책이다. 그림만 훑어봐도 사람의 특징을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다. 과학적이 이렇게 쉽고 재미있으면서 한번에 쭉 읽히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이야기 나눌 거리도 많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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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밤의 꿈 그림책으로 만나는 셰익스피어 1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 데니스 놀란 그림, 브루스 코빌 다시 씀, 구자명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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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이름의 첫 글자만 들어도 우리는 자동적으로 세계 최고의 문호라는 수식어가 떠오른다. 학창 시절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을 모르면 그 사람의 교양을 의심했으며 로미오와 쥴리엣을 유치원 때 따로 읽었다는 농담 속에서도 셰익스피어에 대한 동경은 절대적인 것이었다.

그럼에도 나에게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은 구어체와는 거리가 먼 시적인 대사와 연극적인 설정,(당대 희곡이기에 당연한 것이 아닌가!!) 얽히고 설킨 인물 구조로 (사실 매우 간단한 것이지만) 쉽게 읽히지는 않았다. 서사가 주는 즐거움에도 불구하고 책 한권을 읽는데 그 많은 밤을 지새워야 했던 것이다.

어린이들이 읽는 셰익스피어는 어떨까? 물론 그 대사들은 아이들이 읽기 쉽게 생략되었고, 지문 역시 '~했어요. ~했습니다'로 바뀌었다. 게다가 <한 여름밤의 꿈>에는 당나귀머리로 변했던 보텀이 티시어스의 결혼식에서 연기하는 그 유명한 연극 '피라무스의 티스비' 부분이 뭉텅 잘려나가고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동화책에는 셰익스피어 원전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다. 헬레나의 디미트리어스를 향한 열정적인 고백, 보텀의 우스꽝스러운 캐릭터, 허미아와 라이샌더의 지고지순한 사랑(퍼크의 장난으로 잠시 갈등을 겪기도 하지만), 요정 여왕 타이테니아와 요정의 왕 오베론의 부부싸움까지 분명히 아이들이 읽기 쉽게 다시 썼음에도 불구하고 대사와 상황의 재미가 그대로 전해지다니...

유심히 들여다보니 그 비밀은 어휘들에 있었다. 셰익스피어의 명문장들에서 중심이 되는 단어들이 속속들이 들어있는 것이다. (이 책이 영문으로 씌여진 후 다시 번역된 것을 생각하면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게다가 내가 상상했던 것을 그대로 표현해낸 그림도 한몫을 하고 있다. (퍼크의 장난기 어린 표정과 보텀의 우스꽝스런 연기 장면은 정말 압권이다!)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은 아마 커서 다시 셰익스피어를 읽게 될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나보다 더 즐겁게 셰익스피어를 추억하게 되겠지. 내가 이 동화책을 읽고 셰익스피어를 읽을 때 느꼈던 당혹감을 즐거움으로 바꿀 수 있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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