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본 크눌프 (패브릭 양장) - 크눌프 삶의 세 가지 이야기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헤르만 헤세 지음, 두행숙 옮김 / 더스토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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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철학에 대한 깊은 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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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크눌프 (패브릭 양장) - 크눌프 삶의 세 가지 이야기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헤르만 헤세 지음, 두행숙 옮김 / 더스토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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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눌프>는 이러한 인간의 성찰을 보여준다. 마치 꼼꼼한 여행계획을 세워 시간에 쪼들리며 바삐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나의 발길이 머무는 곳이 여행의 목적지가 될 것이며 찰나의 행복으로 깊이 새겨지는 추억이 되는 것처럼 말이다. 세 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었지만 이 모든 이야기 또한 크눌프의 삶이었으니 그의 방랑길에 함께 동행해 본다.


📚 보라! 나는 그대의 있는 모습 그대로가 필요했다.
나의 이름으로 그대는 방랑하였고,
정착해서 사는 사람들에게
매번 다시 '자유'에 대한 그리움을 조금 불러일으켰다.
(중략)
그러니 그대는 나의 아들이요,
나의 형제이며, 나의 분신이다.
그대가 맛보고 경험한 모든 것은 모두,
바로 그대 안에서 내가 그대와 함께했다.

어릴 때부터 북쪽지방과 바다에 대한 동경을 품었던 크눌프... 그는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는 철새처럼 목적없이 떠도는 삶을 살았다. 「이른 봄」 「크눌프에 대한 나의 회상」 「종말」 세 개의 단편 속에 들어있는 크눌프의 방랑은 그저 정처없이 떠도는 것 같기도 했지만 그의 곁에는 항상 인정많은 친구가 존재했으니 크눌프는 타인에게 무해한 삶을 살았던 것은 아니었다는 점...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방랑자는 돈이 생기는대로 술을 사 마시고 어느 한곳에 정착하지 않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취객정도로 생각할만도 하지만 주인공 크눌프가 마주한 사람들은 모두가 그를 반겨했다는 것이다.

성실한 생활로 피혁공장을 운영했던 에밀 로트푸스는 아름다운 아내와 정착이 주는 안정된 삶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공감하지 못한 그는 이틀만에 친구의 집을 떠나게 됐고, 영원하지 않는 인간의 삶에 대한 종착지가 죽음이란 것을 말하며 짧은 만찬을 즐겼던 친구 또한 뒤로하고 만다. 마지막에 만난 의사친구는 폐병이 들어 얼마남지 않았던 크눌프에게 손을 내밀었고 방랑자의 삶을 살 수밖에 없었던 자신의 삶을 말하며 귀향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낸다. 그렇게 또 다시 길을 나섰던 크눌프... 그의 삶에 위안을 전해주는 이가 있을지...

인간이란 무엇이고 인생이란 무엇인지, 인간철학에 대한 깊은 사색을 하게 했던 <크눌프>... 있는 그대로의 모습조차 사랑할줄 모르면서 그 이상을 바라는 인간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게 아닐까 싶었다. 무해한 인간이면 그걸로 족하다는 짧고 강력한 메세지말이다. 바람같은 그의 삶에 독자에게 그리움이란 향수를 불러일으킨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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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곰돌이 푸 - 1926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앨런 알렉산더 밀른 지음, 어니스트 하워드 쉐퍼드 그림, 박혜원 옮김 / 더스토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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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곰돌이 푸‘ 초판본 이라닛~!! 이건 꼭!! 꼭!! 소장용 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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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철학자의 말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한성례 옮김 / 이너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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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들의 명언과 논어, 성서, 달마, 석가, 반야심경의 명문장들 107편을 다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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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철학자의 말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한성례 옮김 / 이너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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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철학자의 말


저자) 사라토리 하루히코옮김) 한성례출판) 이너북


저자는 일본 최고의 ‘니체’ 전문가로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에서 철학, 종교, 문학을 공부했으며 <초역 니체의 말>은 전 세계에서 200만부 이상 판매되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 책은 니체의 ‘서양 철학’보다는 ‘동양 철학’의 심도가 더 깊다고 느껴진 책인데. 1장 ‘철학자의 말’에서부터~ 6장 ‘반야심경’까지 107개의 이야기가 소분류로 다루어져있다. 


여기서 의문을 갖는다. ‘왜 하필 책은 108이라는 숫자에서 –1 한자리 수를 밴 107이었을까?’ 이 의문은 책장을 덮는 순간에도 풀리지 않았다. (혹시라도 누가 좀 알면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예를 들어 중국 자금성의 방은 999.5개로 되어있다고 한다. 혹여나 천자의 노여움을 받지 않으려는 황제들은 방을 1,000개 이상으로 만들지 않았다고 한다.)


책에선 다루지 않았지만... 백팔번뇌百八煩惱는 불교에서 중생의 번뇌를 108가지로 분류한 것으로...  


눈·귀·코·혀·피부·뜻의 육근(六根)과 이 육근의 대상이 되는 색깔·소리·냄새·맛·감각·법(法)의 육진(六塵)이 서로 작용하여 일어나는 갖가지 번뇌에 대한 산출법이다. 

36종의 번뇌에 전생·금생·내생의 3세를 곱하면 108이 되어 백팔번뇌를 얻게 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풀이이다. (괜히 더 조사해 보았다. 책을 읽는데 있어 아무런 도움도 안 되는데...)


1장 지친 마음에 안식을 주는 ‘철학자의 말’

01 ‘고뇌하기 때문에 사람은 성숙해진다’

성과가 없다고 해서 반드시 무의미하지는 않다.

실패한 연애일지라도 그 경험이 헛되거나 마음만 다치는 것이 아니라는 뜻히다. 

사람은 고뇌하면서 많은 것을 얻기 때문이다. 

고뇌하니까 성숙해지고, 고뇌하기에 성장하는 것이다.

상실, 고생 고뇌는 사람에게 충부한 경험을 준다.

-빅터 프랭클 <죽음의 수용소에서>


2장 지친 마음에 안식을 주는 논어의 말

33 ‘인정받지 못한다고 한탄하기보다 노력해라’

지위를 어디 못한다고 속을 끓이고 있는가.

자신이 정녕 지위에 걸맞은 실력을 갖추었는지 고민은 해보았는가.

아무도 자신을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한탄만 하고 있다면

한탄하지 말고 노력을 해라.

누가 보아도 알 만한 확실한 실적을 내도록 힘써라.


3장 지친 마음에 안식을 주는 성서의 말

60 ‘말이 인생을 지배한다’

어리석은 자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악인은 입술을 잘못 놀려 돛에 걸리니

그들에게 지혜는 없다.

그들은 사연을 들어보지도 않고 대답한다.

어리석은 자가 지껄이는 말은 다툼, 불화, 슬픔, 고통을 

일으키며 게으른 자는 끝내 자멸에 이른다.

인생은 너희가 무엇을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지배되니

무릇 인생의 과실이란 네 입술이 키운 열매나 다름없다.

-<잠언>


4장 지친 마음에 안식을 주는 달마의 말

82 ‘전부 버리고 내딛어라, 온몸으로 뛰어들어라’

발을 내딛어라. 

지금 그 자리에서 

지금 그 지위에서

손에 든 것을 모두 내려놓고 내딛어라

아무것도 없는 곳으로 걸음을 떼어라. 차라리 뛰어라.

물론 두렵겠지. 그래도 가라. 가야한다.

멈추지 마라. 끊임없이 나아가라.

온몸으로 뛰어들어라.

그때, 세상에 이 몸이 가득 찬다.

-무문혜개撫問慧開 <무문관無門關> 


5장 지친 마음에 안식을 주는 석가의 말

96 ‘목표가 손에 닿을 때까지 노력하라’

힘써 노력하라. 쉬지 말고 정진하라.

예전에는 게을렀을지라도 과거를 원통해 마라.

이미 다 지난 일이니 그대로 나아가라.

어리석은 일에는 일절 힘쓰지 말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라.

목표가 손에 닿을 때까지 노력하라.

하찮은 것에서 기쁨을 찾지 말고

그대의 목표가 진정한 기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라.

-<출요경出曜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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