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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즘의 오징어게임
빅토 비안코 지음, 김진욱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1년 11월
평점 :

마키아벨리즘의 오징어게임
저자) 빅토 비안코
출판) 국일미디어
우리는 누구나 인생에서 승리자가 되고 싶어 한다.
힘 없는 약한 자의 소리는 허공을 향해 외치는 메아리일 뿐이다.
이 책의 저자 ‘빅토 비안코 (Victor Bianco)’의 메시지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될 수도 있을 것이다.
악마적으로 공격적이어야 승자의 길이 보장된다고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지금과 같은 악한 시대에서는 독(毒)을 가지고 살아야 독을 다스릴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악할 수 있어?”라고 반응하며 자신을 포장하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빅토 비안코’가 전하는 메시지는 의외로
우리의 본능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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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사실 이 책은...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에 쏙 드는 책이다.
하지만 이 글을 작성하면서도
글을 쓰기가 두려워지는 책인데...
“내가 살아남기 위하여 남을 밟아야 한다.”
이따위 소리를 누가 좋아라 할까?
심지어 이 책을 좋아하는 나조차도 이런 소리를 반기지 않는다.
근데 이 책을 왜 마음에 든다고 했을까?
그건 바로 ‘인간의 본능적인’ 면을 잘 다룬 책이어서 그렇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인간의 본능적인 생존욕구에 대한 욕망을 잘 다루었다.
이 책 역시도 거론하기 불편한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의 노골적인 처세를 다룬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이 미국에서 수 백만 부가 팔렸나 보다)
그럼 왜 ‘마키아벨리즘’ 이라고 제목에 붙였을까?
그건 이 책 4장에 <군주론>을 거론해서이다.
<군주론> 3장에 있는 폐위된 군주 (전 영주)의 혈통은 완전히 말살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부분이다. 94p
사실 이게 주식이나 부동산의 그리고 강대국의
‘사다리 걷어차기’와 다를 게 뭐가 있을까?
(경쟁자나 개발도상국이 성장하지 못하게 싹을 밟아 버리는...)
실제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16장에서는
‘관후함 (관대함)’ 보다는 <인색함>을 추구하고
17장 ‘인자함’ 보다는 <잔인함>
18장 약속의 ‘이행’ 대신 <불이행>을
군주의 덕목으로 꼽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기업이 이런 악행을 자행한다면~
2차 산업(광업·제조업·건설업 등)
3차 산업(상업, 금융·보험, 운송·통신, 기타 서비스업)
‘불매운동’ 하면 그만이다.
그래서 기업들도 ‘ESG경영’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4차 산업 중 ‘플랫폼’ 서비스는
소비자가 제재에 나선다고 하여도
기업 경영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래서 정부가 규제에 나서는 것이다.
최근 국내에서 카카오의 문어발식 성장을
‘지네발식’ 이라고도 칭하는데,
현재 이러한 플랫폼 독과점 성장은
이 책의 ‘강자생존의 처세술’과 유사하다.
책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수단과 방법 따윈 필요없다. 무조건 이겨라! 최후의 승자가 되는 마키아벨리식 지혜!”
내가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남을 짓밟고 올라간 최후의 승자가 아닌,
남에게 짓밟히기 싫은 없는 자로서의 최후의 발악으로 좋아하는 것이다.
이 책을 비판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같은 책을 보더라도 비판만 하지 말고 현명하게 취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