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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검은 기름으로 덮인 날 - 2007년 한국, 태안 기름 유출 ㅣ 한울림 지구별 그림책
박혜선 지음, 임효영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2년 12월
평점 :
역사적인 사건을 그림책으로 읽는다. <세상을 바꾼 그때 그곳으로> 시리즈는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 일어난 그때, 그곳에서 살아가던 평범한 누군가의 이야기를 담은 역사 그림책 시리즈다.
2007년 12월 7일, 태안 기름 유출 사건을 그림책으로 읽는다.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은 어린이들이 역사를 생활로, 삶 그 자체로 이해하도록 돕기에 찬이가 태어나기전에 일어났던 역사적사건에 대해 다시한번 짚어볼수있는 기회가 된듯하다.
충청남도 태안 앞바다에서 대형크레인을 실은 배가 20만톤 기름이 실린 유조선과 부딪히고, 검은 기름이 흘러나와 바다와 해안을 뒤덮고, 생명을 가진 모든것이 사라져갔던 사건은 사상초유의 환경재난 이었다.
특별재난지역이 된 태안의 기억!
당시에 자원봉사의 적극적인 참여는 아니었지만, 당시 뉴스를 통해보던 자원봉사의 현장들을 책을 통해 함께하니, 찬이와 함께 갔던 태안바다에 대한 기억으로 당시의 노력들에 감사해진다.
"한국이 슬프면 우리도 슬퍼요."
"태안의 바다이기도 하지만 흘러흘러 가면 우리고향 필리핀의 바다이기도 해요."
한글을 배우러왔다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땀을 닦으며 활짝웃었다.
'그려, 그려. 10년이 걸리든, 20년이 걸리든 바다는 다시 깨끗해질 것이구먼."
찬이와 함께했던 태안바다가 겪었던 2007년의 모습을 찬이와 함께 영상으로 봤다.
근현대사의 사건이라 더 찬이에게 보여줄수있는 기록물과 이야기가 있어서 더 가깝게 대화를 할수있었다.
책을 통한 당시의 태안기록을 들여다본다.
2007년 12월 태안 기름유출사고
2008년 3월 바닷가에 갈매기떼, 갯벌에 고둥과 게들이 보임
2008년 6월 만리포해수욕장, 기지포해수욕장 개장
2011년 참굴양식 시범사업 시작, 구름포해수장 중금속, 오염물질 수치 국제 기준치 이하로 떨어짐
2014년 생태계 각종 수치가 사고 이전으로 떨어짐
2015년 물새 번식둥지발견
2016년 1월 태안국립공원 등급을 '국립공원'으로 수정
전문가들이 예측했던 30년의 시간, 일부지역은 영원히 복구가 어려울거라는 비관적인 전망은 123만 자원봉사자들의 마음과 정신으로 10년만에 되찾았다는 생각이 든다.
잊혀질수있는 사건인데 이런 환경재난이라는 비극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위한 시작에 그림책의 기능을 더했다는데 의미를 두고싶다.
잘못을 바로잡기위한 노력은 우리모두가 마땅히 가져야할 태도이자 책임이 아닐까싶다.
태안의 바다가 다시 보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