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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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하지 않지만 위대한 개츠비!
왜 ‘위대한 개츠비‘인가?
지독한 속물인 개츠비와 그와 다를바없는 데이지!
빈손으로 시작해 출세와 성공을 얻은 ‘아메리칸드림‘을 꿈꾸고,
또 이뤘던 사람들의 시대 이야기다.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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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 수목원
한요 지음 / 필무렵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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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 싶어진다.

그림도 그리고 싶어진다.

그리고 나무 가득한 수목원을 걷고싶다.

수목원에서 조용히 걸으며, 학창시절을 때로는 할머니를, 때로는 엄마를 떠올리는 작가의 사색이 담긴 일기장인듯 하다.

수목원의 풍경을 무심한듯 2~3가지 색감의 색연필로 담아낸 그림은 마치 작가의 드로잉북을 열어보는것 같다. 투박한 색연필 그림속에 섬세한 감정의 글은 오히려 공간을 비움으로 수목원을 산책하듯 사색의 공간을 내어주는 여유가 담긴책이다.



어쩌면 그림속 주인공이 수목원에서 보였을 나의 모습인듯 느껴지기도 한다.

수목원의 사람들과 나무, 풀을 보며 작가가 느낀 작은 생각의 글들이 선선한 가을바람이 얼굴에 부딪히듯 기분좋은 감촉으로 마음에 일렁인다.

그림과 함께라서 수목원에 있는 듯!


책속 글들이 작가의 끄적거림을 보듯 짧은 글들이어서일까? 페이지수가 없어서 깜짝 놀랐다.

어쩌면 오롯이 색연필그림과 글, 여백으로만 수목원의 느낌을 더해 작가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던게 아닐까?

페이지를 기록하는 숫자에도 공간을 내어주지 않기위한 마음같이 보여진다.


10년 전에 태풍을 맞은 나무가 여전히 그 모습

그대로 쓰러져 있다.

뽑혀 나간 나무의 밑동에서

흙을 움켜쥐는 뿌리의 아귀힘이 느껴지는 것만 같다.

생을 다한 나무의 밑에서도 이끼와 버섯 같은 생물들이 살아간다.

쓰러진 고목이 분해되는 데는 100년이 넘는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그 언저리에 있는 어떤 날, 다시 이자리에 선 모습을 상상해본다.



걷다가 마주치는 나비 한 마리, 듬성듬성 핀 꽃들.

바람에 부딪히는 나뭇잎 소리, 그 사이로 새 몇 마리 날아가고,

햇빛과 나무 그림자가 뒤엉켜 드리운다.

물냄새가 나다가, 흙냄새가 난다.

생동하는 것들도 넘쳐흐르는 이런 순간엔 문득,

내 안의 어딘가로 걸어 들어온 것만 같다.

오늘, 다시 그런 순간들마저

그저 담담히 그리고 싶어졌을 때

숲이 주는 사랑을 그리고 싶었지만,

실은 그냥 그리기 위해

어제 그리던 대로 그리기도 한다고

이야기하고 싶어졌을 때,

모든 순간이 생생히 살아난다.

그냥 그리기 위해, 그냥 걷기 위해, 그냥 이야기 하기 위해. 그냥이라는 단어가 정겹게 와닿는건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이고, 단어이기 때문일것이다.

특별하지 않아도 돌아보면 나름의 이유로 특별했던 어떤날의 기록에 잠시나마 주위의 산을 보게 된다.

오늘은 수목원에 가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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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날리는 마르게리트 꽃잎 동물 공화국 1
자비에 도리슨 지음, 펠릭스 들렙 그림, 김미선 옮김 / 산하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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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와 평등을 얻기위해 억압과 폭력앞에 맨몸으로 맞서는 평범한 동물들의 비폭력 저항 이야기이다.

조지오웰의 <동물농장> 오마주! 동물공화국이다.

그래픽노블이긴 하지만 9살 찬이에게 어려운게 아닐까 살짝 걱정하기도 했지만, 치킨먹는것도 잊을만큼 집중해서 보던 찬이의 한마디!

"엄마! 2권 바로 할머니집으로 주문해줘!"

재미있나보다.

힘과 권력으로 힘없고 선량한 약자들에게 공포와 불안, 추위와 굶주림 속에 있는 희망이 없는 이들을 짓누른다. 바로 황소 실비오와 사냥개무리!

이들에게 폭력으로 대응하는게 아니라 비폭력저항으로 이끄는 고양이 방갈로르!

조지오웰의 동물농장이 잔인한 독재자를 동물에 비유하며 꼬집었던것처럼 동물공화국 역시 동물을 빌어 자유와 정의를 향한 약자들의 평화적인 반란을 이야기한다.

아주 오래전 사람들이 살던 성이 한참뒤 동물농장으로 바뀌면서 시작된 동물공화국 이야기!

거위 마르게리트의 죽음으로 동물들은 마르게리트 꽃을 통해 그들의 의견을 전달한다.


마르게리트 처형장소에 그려진 마르게리트!

찬이는 어떤생각을 하며 읽었을까?

총4권으로 구성되어 현재 2권까지 절반의 책이다.

4권까지 완결해서 읽은후 이야기가 많아질거같은 책이다.

최근 뉴스에서 접하는 세계곳곳의 이야기와 함께 말이다.


폭력이으로 군중을 막을수 없다는걸 찬이도 알까?

마르게리트 벽화가 눈에 띄지 않게 철저하게 강압적인 선전포고를 했지만, 대통령연설장에서 낙엽마다 그려진 마르게리트의 꽃들이 흩날리며 비폭력저항의 시작을 알린다.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도 정말 재미있어할 이야기이다. 동물공화국! 이 위대한 이야기! 기적같은 이야기가 펼쳐질 과정이 너무너무 궁금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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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읽는 세계의 과학 천재들 1 산하 지식의 숲 24
황중환 글.그림, 김홍재 글 / 산하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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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도 사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은 다른 위인전! 위인전도 만화로 읽을수 있어 찬이도 부담없이 읽는 듯 합니다.

찬이가 오늘 함께한 책은 산하출판사의 지식의 숲 시리즈인 만화로 읽는 세계의 과학 천재들입니다.

초등2학년인 찬이는 초등입학 후 부터 학습만화를 많이 읽고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양질의 학습만화를 가까이 해주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는데요.

(만화라고 못보게하는건 아닌것 같아요.)

요즘 워낙 잘나오는 학습만화들이 많아서 찬이에게 그리스로마신화, 고사성어 등은 만화로 접하게 하고 있어요. 위인전도 만화로 읽으면 좋겠다 싶더라구요.

찬이의 많은 꿈중에 과학자가 있어서 과학천재들을 다룬 과학이야기를 선택했어요.

씻고 나와서 머리도 말리지 않고 책을 들고 앉은 찬이입니다. 살짝 눈이 졸린 느껴지는데도 책에 푹 빠져있네요.

일반적인 위인전이 출생부터 사망까지 시간의 순서대로 연대기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듯이, '만화로 읽는 세계의 과학 천재들' 의 경우는 기본 포맷은 과학자의 생애를 쫓아가는 형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낯선이름들이 보이죠. 사실 저도 처음들어보는 과학천재들이 이렇게 많은줄 몰랐네요.

만화형식의 과학자의 생애 뒤로 그에 따른 지식정보가 함께 나와 관련 과학지식까지 얻도록 도와주고 있어요.

너무나도 많은 과학천재들 이야기에 저까지 쏙 빠져버리게 되네요.

찬이 맘에 쏙 든 만화로 읽는 세계의 과학천재들, 그리고 또 한국의 과학천재들까지 찬이가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해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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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주를 꿈꾼다 - 가족은 복잡한 은하다
에린 엔트라다 켈리 지음, 고정아 옮김 / 밝은미래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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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1월 28일 화요일

우주왕복선 챌린저호의 폭발. 폭발원인은 오작동이며, 오작동은 왕복선 고체 로켓 부스터 한 곳의 O-링 불량이었다. O-링은 압축된 연소 가스가 고체 로켓부스터에서 새어 나가지 않게 조이는 역할을 하는 장치인데, 발사 당시의 추운 날씨 때문에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 우주왕복선 발사후 배기가스 누출로 외부 연료탱크가 갈라지고, 챌린저호는 이륙 73초만에 폭발하고 말았다. 나사의 두번째 여성 우주비행사 주디스 레스닉도 함께.

그리고, 미국의 아이들은 학교로 위성중계되는 발사장면을 생중계로 시청했다. 폭발장면도.

 

2021년 뉴베리아너상을 수상한

우리는 우주를 꿈꾼다.



너무나 수많은 별들이 있고, 끝도 알수 없는 우주의 별들중의 하나이고, 누군가는 우주의 끝에서 그들의 우주별중의 하나인 지구를 보며 또 우주를 꿈꿀수도 있다.

별들처럼 다양한 가족들이 이 세상에는 존재한다.

챌린저호의 폭발! 어렴풋한 기억속에서 우주의 신비를 조금이나마 알아내기 위한 미지의 공간탐험이 TV화면속에서 연기가 되던 폭발의 장면..~

챌린저호의 우주를 향한 도전과 함께 우주왕복선 사령관이 되고픈 버드, 그리고 쌍둥이 오빠 피치, 그리고 큰오빠 캐시! 그들의 일상이 하루하루 날짜로 일기장처럼 펼쳐진다.

39p. 기계가 설계한 대로 작동하려면 모든 부품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 가족도 복잡한 기계가 아니겠는가? 볼트 하나가 풀리고 톱니바퀴 하나만 뻑뻑해져도, 기계 전체에 문제가 생기고 시끄러워지는 예측 불가능하게 된다.

56p. 넬슨 토머스 가족은 한때 하나의 태양을 중심으로 질서있게 공전한 적이 있지만, 그것은 까마득한 옛날 이야기다. 어느 시점에 각자의 궤도로 흩어졌는데, 언제 어떻게 그렇게 됐는지 아무도 몰랐다.

청소년 성장소설이지만, 아이들이 꿈꾸고있는 가족의 모습이 그리워하는 가족의 모습이 담겨져있기에 내마음 한켠에도 묵직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넬슨 토머스 가족은 페미니스트인 엄마, TV광인 아빠의 양보없는 다툼이 끊이질 않는다.

엄마,아빠의 양보하지 않는 말다툼이 시작이 되면 캐시는 조용히 문을 닫고, 자신의 농구영웅과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피치역시 자신의 방에서 밖의 소란스러움이 들리지 않게 큰음악속에 빠져있는다.

버드 역시, 가족안에서 본인은 투명인간이라 여기며, 하늘의 별을 본다. 오로지 우주만이 자신의 쉴곳이라 여기지 않았을까?

아이들은 각각의 자리에서 조금씩 성장해간다.

버드역시 자신의 롤모델인 나사의 두번째 여성 우주인 주디스 레스닉과의 대화로 조금씩 생각이 자라고 있다.

한편으로는 이게 엄마의 역할이 아닐까..하는 생각에 반성을 하기도한다.

85p. 별자리는 일종의 착시라고, 각 별들은 한 자리에 고정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모든 빠른 속도로 움직인다고 했다. 어떤 것들은 서로 가까워지고, 어떤 것들은 반대 방향으로 간다고.

각자다른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별들처럼, 어쩌면 가족이란 자리에 고정되어있는것처럼 보이지만, 방향을 같게, 또는 달리 쉼없이 움직이고있는 우리모습이 아닐까?

정리되지 않은 집안 환경과 저녁식사조차 한자리에서 하지 않는 넬슨 토머스 가족!

버드는 다른 가족을 꿈꾸기도 한다.

책을 읽는 내내 엄마라는 위치에 있는 나이기에..샘이, 찬이의 시각에서 나를 생각하는건 당연한 일이다. 혹시나 아이들을 위한다는 허울로 아이들의 내면을 바라보고 있지 않는건 아닌지..~

버드가 기다리고, 기대한던 우주를 향한 챌린저호의 비상은 또 한편으로 꿈꾸는 가족을 향한 희망이었을것이다. 폭발과 함께 무너져버린 꿈은 결국 두오빠 캐시와 피치가 품어준다.

서로의 형편을 잘 아는 서로의 위로!

동생버드의 무너져버린 꿈을 염려하며, 그동안 무관심과는 다른 함께하는 저녁식사를 준비한다.

버드가 꿈꾸는 가족으로 가기위한 첫 발디딤이지 않았을까?

10대의 눈을 통해 바라본 가족, 그들의 성장이야기!

사춘기, 중2병으로 일원화되던 10대의 감성이 너무나 섬세하게 그려져 있어 나역시 말랑한 감정에 젖게 되는 시간이 된다.

캐시, 피처, 버드의 눈에 보인 모순덩어리 부모의 모습이 나는 아닌지..;;

아이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풀어가며, 각자 아파하고, 해결하고, 또 서로 품는 세아이의 이야기에 다시한번 집중하게된다.

364p. 때로 하늘의 많은 별을 바라보면 머릿속이 아주 복잡해진다. 저 위에는 탐험할 게 너무 많다. 저 넓은 공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아무도 모른다. 은하수 저편에서 어떤 사람들이 나처럼 하늘을 바라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 사람들이 하늘의 작은 점인 지구에 대고, 그러니까 나를 보며 소원을 빌지도 모른다.

그 답을 알아내는 방법은 우주에 가는 것 뿐이다. 무서울지도 모른다. 아무것도 못찾아낼지도 모른다. 그리고 돈도 많이 든다. 하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 편한것에 만족하고 안주하면 우리는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을 것이다.

넓은 하늘을 바라보면 나는 우주가 나에게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우주가 나에게 아스트로그램을 보내고 있다.

나는 준비돼 있다.

버드의 마지막 문장속에서 나역시 잔잔한 감동에 살짝 눈시울이 차오른다.

정답을 알아내는 방법은 우주에 가는것뿐이다.

샘이와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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