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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무죄
다이몬 다케아키 지음, 김은모 옮김 / 검은숲 / 2022년 2월
평점 :
정의에 대해서, 진실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백명의 죄인을 놓치더라도 한명의 무고한 자를 저벌해서는 안된다'라는 형사소송법의 기본인 무죄추정의 원칙! 하지만 무엇보다 범인체포가 강력히 요구되는 상황에서 증거가 없다.
증거부족으로 범인이 풀려나는 상황이 생긴다면...~
정의 실현의 순간이 눈앞에 있는데, 진실여부의 확인이 어렵다면.. 진실로 믿기엔 정의가 보이지 않을거 같은 우울한 현실이 눈앞에 보일수도 있다.
원죄, 재심에 대해 묵직하게 논한다.
원죄란 죄가없는사람이 억울하게 죄를 뒤집어쓴 상태를 말한다. 아마도 최근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이 잡히기 전까지 진범누명을 썼던 윤성여분의 상황이라하면 이해가 쉬울까? 원죄의 상태에서 재심이 이루어져 구제가 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7번방의기적도 실화를 기반으로 했던 영화로 알고있다. 아빠의 무고함을 알리기위해 재심재판의 변호를 담당하는 딸의 이야기! 아빠는 사형을 당한뒤지만 고인의 명예회복을 위한 재심청구에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있다.
미스터리나 스릴러를 읽으면 깊게 몰입해서 에너지가 빠져나간다는 핑계로 거리를 뒀었는데, 3월에만 벌써 두번째 미스터리소설이다.
첫장부터 몰입도가 높아 쉬이 읽을수 있었다.
주인공인 마쓰오카 지사는 변호사이지만, 21년전 유괴사건의 생존자이다. 21년전 연쇄유괴사건 실종, 생존, 사망으로 이어진 세건의 아동유괴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되어 무기징역형으로 복역중인 히라야마! 지사는 히라야마의 재심재판 변호를 하게된다.
21년전 유괴사건 이후 밤마다 악몽에시달리며, 누구보다 범인을 잡기를 고대한다.
유괴아이의 살해혐의로 체포되어 계속 부인을 했으나, 아이의 시체에서 발견된 머리카락이 결정적인 증거가 되고, 목격자마저 있었던 상황에 무죄임을 믿어줬던 여동생의 자살로 히라야마의 자백까지 진짜범인으로 복역중인 자의 재심. 성폭행흔적에 살해까지 당했던 상황이기에 히라야마의 재심은 정의냐 진실이냐라는 이유로 매스컴의 집중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당시 범인체포를 했던 두형사와 재심변호사의 정의와 진실로 대치되는 이야기의 진행은 결국 진실은 언제든 왜곡될수 있다는 질문을 던진다.
정의라는 이름으로 이미 눈을 가렸기때문에 보고싶은것만 보고, 듣고싶은것만 듣고 있었던 상황에서 결국 히라야마의 억울한 누명에 분노는 복수를 꿈꾸게한다.
정의라는 이름의 죄!
결국 정의라는 이름으로 강압적분위기의 자백과 증거조작에 의해 희생양이 되었던 사회약자의 목소리를 담고싶었던 작가의 동기가 진하게 느껴졌던 책이다.
반전에 반전이 있어 끝까지 몰입하며 읽었다.
잘못된판결을 되돌리는 상황이 얼마나 어려운지, 원죄사건에서 그간의 대중들의 시선까지 되돌리는 완전무결한 <완전무죄>상황이 얼마나 어려운지 긴 여운을 남긴다.
진범에대한 단죄가 아쉽긴 하지만...그래도 진실이 밝혀짐에, 다시한번 정의가 세워짐에 <완전무죄>가 밝혀진 상황에 조금은 안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