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연장통 - 인간 본성의 진짜 얼굴을 만나다, 증보판
전중환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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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심리학자인 저자는 다양한 현상을 다윈의 진화론을 기반으로 분석한다. 다윈은 인간은 다양한 ‘문제’ 속에서 지속적인 ‘자연 선택’을 통해 그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정교하고 조직화된 생물학적 특성(‘적응’)을 가진다고 보았다. 또한 인간의 심리 역시 자연 선택에 의해 형성된다고 보았는데, 자연 선택에 의해 형성된 것이 바로 ‘본능’이며 ‘심리기제’이다.

  책에 있는 예를 들어 보면, 가을이 되면 나뭇잎이 붉어지는 이유는 단순히 엽록소가 파괴되었기 때문만은 아니며, 붉은빛을 내는 안토시아닌 같은 색소들이 새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새로운 색소를 만드는 것은 그만큼 에너지를 소모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겨...울을 대비한 에너지 절약을 위해 나뭇잎에 에너지 공급을 줄인다는 그동안의 이론으로는 이러한 부분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 해밀턴은 이러한 가을 나무의 에너지 소모는 나무가 해충에게 보내는 경계 신호로 보았다. 나무에 알을 낳아 겨울을 보내는 해충에게 자신의 건강함을 보임으로써 생존율을 높인다는 것이다.

  책은 남자와 여자의 차이, 집단주의와 개인주의, 도덕, 음악, 종교, 동성애 등 다양한 현상을 다양한 이론들을 근거로 명쾌하게 분석한다. 하지만 프로이드가 거의 대부분의 심리를 성적 기준으로만 분석한 것과 마찬가지로 자연 선택 기준이 ‘생존과 번식’에 치우쳐져 있다는 점은 문제가 될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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