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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 - 김훈 장편소설
김훈 지음 / 학고재 / 2011년 10월
평점 :
<흑산>은 18~19세기에 있었던 천주교 박해사건을 다루고 있다. 유교의 나라였던 조선에 천주교는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믿음이었다. 그렇기에 당시 많은 사람들은 죽임을 당해야 했다. 김훈은 그 당시 천주교의 믿음을 가졌던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의 심리를 특유의 감각적인 문체로 표현하였다. 그러나 그의 나누어진 시선은 다양한 인물들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나 그 시선을 하나로 아우르지 못하고 있다. 또한 그는 작품인물의 내면을 깊이 파고들지 못하고, 겉만 돌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의 시선이 인물들의 마음에 가 닿기를 그러한 마음을 내 마음에도 그려주기를 바랐다. 그래서 읽는 내내 조바심이 났다. 하지만 결국 소설은 여러 인물들의 마음의 조각만을 남긴 채 끝이 나고 만다. 이야기를 버리고 인물의 마음을 선택한 <흑산>이기에 이런 아쉬움은 결정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많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