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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 거짓과 혐오는 어떻게 일상이 되었나
미치코 가쿠타니 지음, 김영선 옮김 / 돌베개 / 2019년 10월
평점 :
미치코 가쿠타니의 <진실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의 원제는 <THE DEATH OF TRUTH>이다. <진실의 죽음>, 즉, 이 책에서 미치코 가쿠타니는 '객관적 진실'의 소멸을 걱정한다. 저자는 이러한 진실의 소멸의 원인으로 '포스트모더니즘'과 '인터넷' 등을 지목한다. 1960년대 포스트모더니즘은 거대서사(meta-narrative)에 감추어져 있던 다양한 관점을 지식을 들춰내 보여주었다. 하지만 데리다의 '해체'로 대표될 수 있는 해체주의의 강령은 결국 허무주의로 귀결되고 마는데, 21세기 트럼프로 대표되는 대안우파 정치인들은 이러한 포스트모더니즘의 이론으로 그들의 거짓이 진실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러한 거짓된 진실은 익명성이 보장된 인터넷 세상에서 무수히 재생산되며, 필터버블이 일으키는 사일로효과를 등에 업고 점점 더 강화된다. 이외 미치코 가쿠타니는 다방면의 인용자료를 토대로, '탈진실'의 시대를 비판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녀가 제시하고 있는 해결책인 이성적 합리적 논의를 통한 '공동선'은 모호하고 빈약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보의 과잉화와 진실과 거짓의 경계가 흐려진 오늘날, 미치코 가쿠타니의 현실 분석은 문제가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