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혼자 웃고 싶은 오후
장석주 지음 / 달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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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혼자웃고싶은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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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개월전 읽었던 #인생은이상하게흐른다 의 작가 #박연준시인 의 글을 읽다 장석주 시인을 알게되었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남을 흘려버리고 부부의 연을 맺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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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혼자 웃고 싶은 오후」를 읽으면서 서점에서 베스트셀러의 윗순위를 차지 하고 있는 이른바 '힐링에세이'와는 

글맵시가 사뭇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문장의 힘이랄까. 연륜의 힘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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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기 어렵지 않은 문장이지만, 읽다 보면 생각하게 되는 힘. 어쩌면 이 산문집의 글이 각 글의 제목 밑에 한줄씩

덧붙여져 있는 책의 한구절, 혹은 격언들로 보아 장석주 시인의 독서 遍歷의 감상들이라 생각되기에, 그 독서를 통한 바탕과

책을 읽음으로 체득된 인문학 소양이 잘 어우러져서 표현된 것이라 그렇지 않을까.

"시작보다 끝이 더 많아지"는 인생의 '오후'에 당도한 詩人이, 그 여유속에서 가만히 혼자 웃으며 써내려간 글들.

사계절을 예순번 넘게 보내면서 깊어지는 사유들.

인용된 '키에르 케고르'의 「인생은 뒤돌아볼 때 비로소 이해되지만, 우리는 앞을 향해 살아가야 하는 존재다」라는 격언에

걸맞는 글모음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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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어나가면서 그 어느때보다도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욕구가 치밀어올랐다. 

어렸을 적 방학 숙제로 나온 일기를 제때 쓰지 않고, 방학 말미에 몰아 써버리다 아버지에게 걸려 글꼴이 이게 뭐냐며

타박을 받으며 생겼던 글쓰기에 대한 트라우마를 이제는 벗어버리고 싶다. 

나도 책을 한권 읽을 때마다, 그 생각거리를 가지고 이야기를 펼쳐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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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와 미셀러니를 오가는 글을 써나가며 빙긋이 혼자 웃고 있을 장석주 시인의 모습,

인생의 여러 질고를 겪고 아내 박연준 시인과 함께 그 오후를 즐기고 있는 모습도 그려지면서

나도 언젠가 때가 이르렀을 때, '나'에 대해 제대로 알기를 바라고, 그 '나'답게 살아가는 모양을 글로 표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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