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알 이야기. 성배라고 번역되는 그라알, 그리고 아더왕의 이야기의 효시라고 불리우는 작품이어서 너무 손 쉽게 선택한 모양이 아닌가하는 든다. 글을 읽는 동안 조금은 몰입이 되지 못한 그런 감정을 느꼈다. 그리고 글을 다 읽고 난 후에... 처음부터 미완성작이라는 이야기는 알고 읽었지만 조금 허무함을 감출 수 없었다. 초기에 등장한 주인공인 페르스발이 아더왕을 만났는데 뭔가 중세 봉건시대에 맞는 권위적이고 근 엄한 왕이라기 보다는 조금 가볍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후에 등장하는 고뱅경의 이야기에서는 고뱅경이라는 기사다운 기사가 역경을 헤쳐나가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본인의 이해력이 부족한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 중세의 이야기를 좋아하고 어릴적 봤던 원탁의 기사의 이야기의 향기를 느낄 수 있을까 기대했던 것이 너무 컸던 모양이다. 이 이야기를 기초로 많은 이야기가 나왔다니 그런 이야기를 쓴 작가들의 상상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선구자는 어렵고 인정받기가 어렵다. 책을 읽는 내내 나의 짧은 지식이 안타까웠을 뿐이다. 배경에 대한 많은 지식들이 있었다면 조금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