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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스
앤디 위어 지음, 남명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시작하기 전, <아르테미스>는 이런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1. 마션을 재미있게 읽었던 분들,
2. 범죄 액션을 좋아하시는, SF에 도전해보고 싶으신 분들,
3, 그 외 SF 팬 여러분!
마션의 작가, 앤디 위어의 신작 <아르테미스>는 달의 도시 아르테미스를 배경으로 천재 소녀 재스민(재즈)가 활약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대략적으로 스포없이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아르테미스에서 배달 업무(+ 밀수)를 하는 재즈는 달의 부호로부터 임무를 받는데, 임무는 실패하고 의뢰인은 살해당한다. 그 뒤의 배후를 추적해보니 사실 상상도 못했던 엄청난 음모, 즉 아르테미스를 정복하려는 의도가 도사리고 있었다는 놀라운 이야기! 결말이야 당연히 재즈가 고향을 구한다!(짝짝짝)
전작 마션과 다른 점들을 살펴보자. 일단 마션은 식물학자인 남자 주인공 홀로 머나먼 타지에 고립되어 생존하는 이야기이다. 반면 아르테미스는 천재 공학자(라고 해야되나?)인 여자 주인공이 개성 넘치는 여러 지인들과 함께 고향을 지켜내는 내용이다. 거의 정반대에 가깝다. 이번의 신작 쪽이 더 사건의 스케일이 크고, 액션이 강렬하고, 등장인물도 많다. 물론 둘 다 지루하지 않은 과학, 공학적 지식을 이용해 난관을 헤쳐나가고 무사히 살아남는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게다가 작가 특유의 개그 센스도 여전하다! 이번에는 어떻게 발휘되는지 기대하시라!
이 책에서 마음에 들었던 점들 중 하나는 이게 단순히 범죄 액션만을 다루는 내용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평면적인 일회성 캐릭터를 써먹는 대신 각각에게 사연과 개성을 부여하여 스토리의 한 축을 담당하게 한 방식이 좋았다. 읽어보면 알겠지만 주로 다뤄지는 캐릭터들은 다들 재즈와 연관이 있는데, 처음에는 서로서로 사이가 좋지 않았지만 사건이 진행되고 그들의 고향이 위협받으면서 단결하고 돕게 된다. 재즈는 인간관계를 회복하고 친구, 동료, 가족의 의미를 몸소 느끼게 된다. 일종의 성장물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완성된 영웅도 좋지만 그 과정을 밟아가는 영웅도 나쁘지 않다!
요약하자면, <아르테미스>는 마션보다 더 큰 스케일, 개성넘치게 튀는 캐릭터들, 스릴넘치는 음모와 반전(그렇다, 반전이 있다!)으로 가득한 책으로, 마션에 만족했던 독자들은 아르테미스를 통해 SF을 보는 눈을 더 높여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