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다. 이게 단순히 귀신이 나와서 무서운 것이 아니라 현실과 너무 맞닿아 있어서 무섭다. 역시 제일 무서운 건 인간이다. 인간의 욕망과 악행이 귀신이라는 존재를 낳고, 사람을 홀리고 죽이기도 한다.전체적으로 분위기는 무겁고 음울하다. 초롱이의 모험이 나오는 편 빼고. (<마중>은 무섭다기보단 감동적인 쪽이었다) 현실에 있을 법한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고 마치 <저주토끼>를 연상시키는 분위기다. 솔직히 읽는 동안 괴로웠다. 차라리 가벼운 공포물이면 좋았을 텐데 이건 거의 없던 트라우마를 자극하는 공포물이다. 그러니 그런 '공포물'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