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화내는 기술 그래 책이야 63
박현숙 지음, 노아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기 마음을 잘 다스리게 해주는 그래책이야63 [잘 화내는 기술]


#잇츠북어린이 #그래책이야 #잘화내는기술 #박현숙글 #노아그림 #인내심 #관용 #우정 #오해 #따돌림 #도룡 #도호 #잘혼나는기술 #잘훔치는기술 #잘따돌리는기술 #잘싸우는기술


박현숙 작가님의 기술 시리즈의 다섯번째 이야기는 [잘 화내는 기술]입니다. 도를 닦는 듯한 도룡이의 모습과 도룡이에게 화?를 표현하는 친구들이 잘 묘사되었네요. 차례의 배경을 구겨진 종이로 표현한 것이 너무 재치있으신 것 같네요.


민구와 단짝으로 지내던 세훈이가 어느 날부터 항상 혼자 다니는 것이 안쓰러웠던 도룡이는 세훈이에게 다가간다. 급식도 함께 먹고, 생일파티에도 데려가고 많은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세훈이를 살뜰히 챙겨주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세훈이가 성은이, 다영이와 함께 자신을 따돌리고 피한다고 생각한다. 수용이는 도룡이 때문에 세훈이 달팽이가 죽어서 아이들이 도룡이를 따돌린 것이라며 도룡이의 화에 불을 더 지핀다.


그러던 중 정엽이가 불같이 화를 내는 모습이 이상하게 멋지다는 생각을 하게 된 도룡이는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있는 세훈이를 쫓아가 잡아당기는 바람에 세훈이가 바닥에 넘어지고 새하얀 셔츠는 오줌범벅이 되어 아이들의 비난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수용이는 형에게 화내는 기술을 물어서 알려준다고 하네요.


화내는 기술의 1단계는 기억 살리기... 도룡이는 반 아이들 앞에서 세훈이에게 자기가 얼마나 잘해주었는지 기억하라며 비밀로 하기로 한 생일선물을 자기가 사준 것까지 이야기 해버립니다. 둘 사이의 관계가 꽈배기처럼 더 꼬이는 상황이 되어 버렸네요. 그리고 2단계는 바로 화내기... 도룡이는 화내는 기술 2단계를 엄마에게 바로 써먹었는데요. 도호만 예뻐하는 것 같은 엄마에게 왜 나만 미워하냐며, 큰 소리를 치게 되었는데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났어요. 도룡이가 아직은 어리구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화내는 기술을 잘 써먹었다고 생각했던 도룡이는 오히려 더 많은 아이들에게 나쁜 아이로 낙인 찍히며 오해가 쌓이게 되었죠. 그럴수록 도룡이는 더 화가 나고 속이 타들어 가는 것만 같았어요.


화를 표현할수록 꼬여가는 도룡이에게 솔이와 싸워서 다시는 놀지 않겠다는 도호가 솔이와 함께 집을 엉망진창으로 해놓고 다정하게 놀고 있는 모습을 보며 곰곰히 생각을 했어요. 그러는 사이 집에 돌어안 엄마가 도룡이에게 오히려 잔소리를 했지만 도룡이는 화를 참으며 낮은 목소리로 자신이 그런게 아니라고 천천히 말했어요. 그런데 이 방법이 먹힐 줄이야. 도룡이도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어요.


잘 화내는 기술을 도룡이가 스스로 터득한 것이었어요. 우선 화를 참으며 화가 난 이유를 적고, 다음은 세훈이가 화가 난게 무엇일지 적어 보았어요. 그랬더니 세훈이가 더 화가 났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고, 자신이 먼저 사과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신에게 화만 내던 엄마도 도룡이의 화내기 기술이 먹혔는지 도룡이를 위해서 오징어튀김에 새우튀김까지 해주며 화낸것을 미안해했어요. 도룡이는 수용이를 만나서 화내는 기술을 터득했다며 털어 놓고, 새우튀김을 챙겨 세훈이에게로 향했어요.


화를 참으면 병이 난다는 이야기가 있듯이 무조건 화를 참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도룡이처럼 무조건 화를 내는 건 더 안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화가 나는 것도 내가 느끼는 주관적인 감정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입장에서 살펴 보는 것도 나름 화를 추스르는 방법인 것 같아요. 솔직히 화가 나면 포용력이 사라져서 쉽지 않은 방법이겠지만 도룡이처럼 내가 화가 난 이유를 종이에 써 보는 식으로 나를 먼저 살펴 보는게 좋을 것 같네요. 우리 아이들도 친구나 가족들과의 갈등 상황에서 마음의 여유를 갖고 슬기롭게 화를 풀 수 있으면 좋겠네요.


잇츠북어린이의 '그래 책이야'는 벌써 63권이나 발간이 되었어요. 앞으로도 꾸준히 읽어가며 아이들과 멋진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보도록 할게요~


"잇츠북어린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